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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억류 日기자, 석방 추정…"터키에 있다"

기사입력 : 2018년10월24일 08:44

최종수정 : 2018년10월24일 14:07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시리아에 억류된 일본인 저널리스트 야스다 준페이(安田純平)씨가 풀려난 것으로 보인다고 23일 일본 정부가 발표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오후 11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터키 안타키아 입관시설에 일본 국적을 주장하는 남성이 있다며 "정보를 종합해보면 야스다 준페이 본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현재 일본 정부 관계자가 터키 안타키아 시설에 가고 있으며, 야스다 본인임이 확인되면 이른 시일 내 일본으로 송환할 방침이다. 

야스다는 지난 2015년 6월 시리아 내전을 취재하기 위해 터키 남부에서 국경을 넘은 뒤 행방불명됐다. 그의 실종 사실은 그해 12월 국경없는 기자회에 의해 알려졌으며, 이듬해 3월부터 인터넷에 야스다로 추정되는 인물이 도움을 호소하는 영상이 올라오면서 시리아 무장단체에 구속된 것으로 추정됐다. 

야스다 준페이로 보이는 인물이 나오는 영상 [사진=직접 캡처]

NHK와 아사히신문 등 일본언론은 24일 야스다 준페이로 보이는 인물이 풀려난 것으로 보인다고 일제 보도했다. 

스가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오늘(23일) 일본 시각 오후 7시 40분경 3년전 시리아에 구속된 야스다씨가 이르면 오늘 중으로 석방될 거란 정보를 카타르를 통해 받았다"며 "이후 오후 9시경 카타르로부터 야스다씨가 석방돼 터키 안타키아에 있다는 정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터키 당국 등을 통해 확인 중이며 모든 정보를 종합해보면 야스다씨 본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고, 이 같은 내용을 야스다씨의 부인에게도 전달했다"고 했다. 터키에 있는 남성이 야스다임을 확인하기 위해선 일정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도 언급했다.

안타키아 시설이 위치한 터키 남부의 하타이주는 이날 "본인 증명서를 갖고 있지 않은 남성이 일본 국적을 주장하며 치안기관과 정보기관의 협력을 통해 터키에 왔다"는 성명을 발표하며 "일본 대사관 등의 확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무성에 따르면 영사국이나 대사관 관계자가 야스다로 보이는 인물과 만나 본인 외에는 알 수 없는 질문들을 통해 본인여부를 확인한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야스다씨가 구속됐다는 소식을 접한 이후, 이제까지 제3국을 통해 야스다의 해방을 위한 협상을 계속해왔다. 특히 야스다가 구속됐던 것으로 보이는 시리아 이들리브주의 정세가 긴박해지면서 일본 측은 조기석방을 요구해왔다. 

다만 일본 정부 측은 "석방을 위한 금전적 대가 요구에는 응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2015년 6월 시리아에서 실종된 일본 프리랜서 언론인 야스다 준페이의 아내 뮤가 도쿄의 일본 내셔널 프레스클럽에서 기자회견을 하던 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야스다 가족, 석방 소식에 "그저 기쁘다"

야스다의 석방소식에 그의 모친은 "정말 해방됐는지 아직 알 수 없지만 정말이라면 그저 기쁠 뿐"이라며 "모든 분들께 폐를 끼쳤고, 지원을 받게 돼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야스다의 모친은 구속 이후 3년 간 매일 종이학을 이어붙인 센바쓰루(千羽鶴)를 접으며 무사귀국을 기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석방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에 동료 언론인들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야스다가 행방불명되기 직전까지 연락을 취해왔던 저널리스트 쓰네오카 고스케(常岡浩介)는 "동료들과 그의 석방을 위해 할 수 있는게 뭐가 있을지 고민해왔기 때문에 이번 소식을 듣고 정말 잘됐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야스다씨가 일본 귀국 후 시리아 테러조직에 대한 정보 등을 세상에 널리 전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시리아를 취재해왔던 저널리스트 후지와라 료지(藤原亮司)도 "이들리브주에 총공격을 진행한다는 얘기가 있어서 무척 걱정했는데, 현지 부족 정보에 따르면 야스다씨를 구속한 무장단체가 공격을 받았단 얘기도 있어 상황이 바뀐 게 아닐까 생각했었다"며 "야스다씨에게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했다. 

NHK에 따르면 야스다의 건강상태는 아직 확인 중인 단계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 건강상태는 확실하게 알 지 못하지만, 나쁘다는 얘기는 없었다"고 말했다. 야스다의 귀국에 대해선 "일본대사관 직원이 현지에서 접촉해 건강상태 등을 확인한 뒤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야스다를 구속한 무장조직은 알카에다에서 파생돼 나온 '알누스라 전선'으로 추정된다. 해당 조직은 2011년 시리아에서 결성된 후 아사드 정권과 대립하는 반 정부 세력의 하나로 성장했다. 2014년 IS가 시리아와 이라크에 국가수립을 선언한 뒤엔, 양 조직 간에 대립이 표면화되기도 했다.

이후 알 누스라 전선은 다른 세력과 통합· 분열을 반복하면서 이름을 바꿨고, 분열된 그룹 중 하나가 야스다를 구속한 것으로 보인다는 정보가 나왔다. 

야스다는 지난 2015년 시리아 내전을 취재하기 위해 터키 남부를 통해 시리아에 들어간 뒤로 행방불명이 됐다. 이듬해 3월 야스다로 보이는 인물의 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됐고, 2개월 뒤에는 "도와주십시오. 이것이 마지막 기회입니다"라고 적혀있는 종이를 든 영상이 인터넷에 올라왔다. 

올해 7월에도 야스다로 보이는 인물이 오렌지색 옷을 입고 "제 이름은 우말이고 한국인입니다. 오늘은 2018년 7월 25일입니다. 굉장히 심각한 환경에 있습니다"라고 말하는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keb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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