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세계증시 ‘공포의 10월’...2012년 이후 최악의 한 달 - FT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세계증시가 10월 들어 공포의 한 달을 보내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세계 주요국 증시를 추적하는 FTSE 전세계지수가 이달 들어 7% 하락하며 남은 기간 낙폭을 회복하지 못하면 2012년 유로존 채무위기 이후 최대 월간 낙폭을 기록할 전망이다.

FTSE 전세계지수를 구성하는 3211개 종목 가운데 3분의 1 가까이가 올해 들어 미달러 기준으로 시가총액이 20% 이상 증발했고, 절반을 훨씬 넘는 종목이 10% 이상 떨어졌다. 85개 종목만이 연중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주식 외 다른 금융자산도 거의 모두 하방 압력을 받아, 올해 상승한 자산군은 미국 대형주와 정크본드뿐이다. 그나마 오른 뉴욕증시의 S&P500 지수와 뱅크오브아메리카 정크본드 지수도 2.5% 오르는 데 그쳤다.

중국 CSI300 지수 1개월 추이 [자료=블룸버그 통신]

◆ 세계 경제성장 둔화

세계증시는 10월 초 미국 금리 인상과 국채수익률 상승 우려로 시작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세계 경제성장 둔화라는 보다 근본적 우려가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세계 경제지표가 전문가 예상을 상회 또는 하회하는지를 측정하는 씨티그룹 글로벌 경기 서프라이즈 지수는 지난 4월 이후 줄곧 마이너스(-) 영역에 머물러 4년 만에 최장 기간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성장 모멘텀에 이처럼 약해지는 신호가 나타나자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3.7%로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시장에서는 이보다 급격한 성장 둔화를 예상하고 있다는 신호가 나오고 있다. 글로벌 증시에서 원자재 종목들은 지난 1월 고점을 기록한 데서 20% 이상 하락하며 공식적으로 약세장에 진입했다. 다른 성장주들도 최근 급락하고 있다.

◆ 중국발 위기

정체된 유럽 경제도 문제지만 보다 시급한 문제는 중국이다.

중국 경제가 오랫동안 건설 및 부채에 의존해 고속 성장을 지속한 후 중국 정부가 소비 중심의 경제로 전환을 꾀하며 연착륙을 유도하면서, 중국 경제성장세는 2014년 이후 서서히 둔화되고 있다.

하지만 지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6.5%로 2009년 이후 최저치까지 뚝 떨어지자 경착륙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미국과의 무역전쟁 우려까지 겹쳐 중국 본토증시의 CSI300 지수는 올해 들어 21%, 홍콩 항셍지수는 15.3% 각각 떨어졌다. 중국 위안화는 미달러 대비 10% 가량 떨어지며 2008년 초 이후 처음으로 달러당 7위안을 테스트하고 있다.

◆ 이탈리아 재정우려

유로존에서 부채가 가장 많은 이탈리아에 포퓰리즘 정부가 들어서면서 유럽연합(EU)과의 충돌을 불사하고 지출 확대 정책을 밀어붙이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제적 신용평가사들이 이탈리아에 대해 부정적 전망을 내놓자, 이탈리아 국채 가격이 급락하면서 이탈리아 은행주들도 미끄러지고 있다. 국채 가격 하락은 은행들의 대차대조표 악화로, 이는 다시 채권시장 위축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발생하고 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4%를 넘어서면 이탈리아 재정이 무너질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국채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정부의 자본조달 비용을 뜻하기 때문이다.

현재 10년물 수익률은 3.59%에 거래되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는 유로존 채권시장 기준물인 독일 10년물 국채 분트채와의 격차가 400bp(1bp=0.01%포인트)까지 확대되면 조치를 취할 것이라 밝혔다. 현재 이 격차는 318bp다.

◆ 미국 ‘어닝 충격’

미국 경제는 나 홀로 활황이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미국 기업들의 순익 증가율이 올해 초 정점을 찍었으며, 앞으로 인건비 증가, 금리 인상, 원자재 비용 증가 등에 따른 부정적 여파가 가시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또한 올해 기업 어닝을 뒷받침했던 감세 정책의 효과가 내년에는 사라질 것이란 관측도 우세하다.

기업들의 순익 경고가 잇따르며 이러한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전날 미국 캐터필러와 3M의 실적을 확인한 투자자들은 기업 이익 성장이 고점을 지나왔다는 판단으로 주식을 매도했다. 또한 3M은 순익 악화를, 캐터필러는 원자재 비용 증가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경고했다.

미국 캐터필러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쿠팡 로저스 대표, 17일 국회 청문회 출석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쿠팡은 오는 17일 예정된 개인정보 유출 사태 관련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청문회에 대해 신임 대표 해롤드 로저스를 증인으로 내세운다고 밝혔다. 김범석 의장의 출석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10일 쿠팡 관계자는 "고객불안 해소와 위기 수습에 적극적으로 나선다고 한만큼 해롤드 로저스 신임 쿠팡 대표가 청문회에 출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롤드 로저스(Harold Rogers) 미국 쿠팡 Inc 최고관리책임자. [사진=쿠팡 제공] 이날 박대준 대표가 3370만 명 규모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 책임을 지고 물러난 뒤 쿠팡은 미국 모회사 법무 담당 최고관리책임자인 로저스를 임시 대표로 선임했다.  청문회 증인 명단에는 당초 박 대표를 포함해 김범석 쿠팡Inc 의장, 북미사업개발 총괄, 정보보호 최고책임자(CISO) 등 관계자 6명이 채택된 바 있다. 이날 국회 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쿠팡의 개인 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한 청문회 증인으로 로저스 신임 대표를 채택했다. 다만 김범석 의장과 박대준 대표의 출석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이는 쿠팡 측의 상황 변경이 생긴 것에 따른 후속조치"라면서 "박 전 대표의 증인 신분은 유지된다"고 말했다. mkyo@newspim.com 2025-12-10 17:52
사진
[단독] KF-21, 내년 3월 양산 1호기 출고식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형 전투기(KF-21) 양산 1호기 출고 행사가 내년 3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열리는 방향으로 검토되고 있다. 뉴스핌이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당초 2026년 연말로 잡혔던 일정이 약 10개월 앞당겨지는 '조기 실전배치 시나리오'가 가시권에 들어온 것이다. KF-21(당시 KF-X) 사업은 2015년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가 약 8조원(70억~80억달러 수준) 규모의 체계개발을 승인하면서 본궤도에 올랐고, 인도네시아가 개발비 20% 분담을 약속하며 공동개발 파트너로 참여했다. 이후 설계안 확정(2019년)과 2020년 9월 최종조립 착수 과정을 거쳐 2021년 4월 시제 1호기(001번기) 출고 및 명명식에서 공식 제식명 'KF-21 보라매'가 부여됐다.​​ 지난해 11월 29일 1000소티 비행을 달성한 한국형 전투기 KF-21. 이로써 전체 약 2000소티 중 절반을 완료하며 반환점을 돌았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2025.12.09 gomsi@newspim.com 시제기는 단좌 4대·복좌 2대를 포함해 총 6대가 제작됐고, 2022년 7월 첫 비행에 성공한 뒤 2023년 초음속 돌파, 야간·무장분리 시험을 포함해 2024~2025년까지 누적 2000회 수준의 시험비행을 소화하면서 블록Ⅰ(공대공 중심) 체계개발 막바지 단계에 올라와 있다. 방위사업청과 공군은 이 시험 데이터를 토대로 2026년까지 '초도양산+작전운용시험·평가'를 동시에 진행해 공군 F-4E, F-5 등 노후 3세대 전투기를 순차적으로 대체한다는 이정표를 세워왔다.​ 당초 KF-21 양산기 전력화 로드맵은 2024년 양산계약, 2025년 최종조립, 2026년 하반기 대량 양산 출고 및 전투적합 판정, 2026~2028년 초도 대대급 배치 순으로 짜여 있었다. 실제로 방추위는 2025년 3월께 '올해 20대·내년 20대' 방식의 1·2차 양산계약(20+20대)을 의결했고, 1조9000억원 안팎(1차 20대 기준 약 1조9000억원)의 초도 물량 계약이 체결되면서 사천 KAI 공장은 2025년 5월부터 양산 1호기 최종조립에 들어간 상태다.​ 이 기본 시나리오에서 2026년 연말로 잡혀 있던 '양산 출고식'을 10개월가량 당겨 2026년 3월 사천에서 여는 방향으로 급선회한 것이다. 업계에선 "양산 1호기·2호기를 포함한 초기 물량의 기체·엔진·전장 계통 신뢰성 검증이 예상보다 순조롭고, 공군의 F-4E 조기 퇴역·북한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에 따른 전력 공백 우려가 일정 단축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만 10년 만에 양산형을 내놓는 만큼, 대통령 참석을 전제로 한 '국가급 이벤트'가 될 것이란 전망이 업계에 확산되는 분위기다.​ KF-21 시제 1호기 출고식은 2021년 4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고, 그 자리에서 "2032년까지 120대 실전배치" 목표가 공개되면서 한국의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국' 도약을 대내외에 과시한 바 있다. [사천=뉴스핌]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사천시 고정익동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기 출고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1.04.09 photo@newspim.com 내년 3월로 예고되는 이번 출고행사는 시제기가 아닌 '양산형 1호기'가 주인공인 만큼, 시제기 롤아웃 이후 약 4년 만에 현직 대통령이 다시 사천을 찾는 장면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를 포함한 중동 순방 과정에서 KF-21을 한국 방산 수출 패키지의 핵심 품목으로 전면에 내세우며, 향후 수출형 블록Ⅱ·블록Ⅲ 개발과 현지 공동생산·부품 협력 구상을 함께 홍보해 왔다. 대통령실과 국방부, 산업부 안팎에선 "양산형 출고식이 사실상 '수출형 보라매'의 첫 공개 무대가 될 수 있는 만큼, 대통령 주관 행사로 격상할 명분이 충분하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현 시점에서 군·방산업계가 그리는 '3·6·9 시나리오'의 뼈대는 비교적 선명하다. 내년 3월 사천 출고식을 통해 양산 1호기를 공개하고, 6월까지 공군·방사청 공동의 전투적합 판정(전투운용능력 평가)을 마친 뒤, 9월 전후로 공군 작전부대에 초도 인도를 시작한다는 시간표다.​ KF-21 블록Ⅰ양산기는 2026년 상반기 대량 출고 이후 강릉 제18전투비행단과 예천 제16전투비행단에 각각 1개 전투비행대대(20대 안팎) 규모로 나뉘어 초도 배치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어 2028년 이후 공대지·다목적 능력을 강화한 블록Ⅱ 80대는 횡성 제8전투비행단, 충북 지역 제19전투비행단 등으로 확산 배치돼 공군의 F-5, 구형 F-16 전력을 단계적으로 완전히 대체하는 계획이다. 지난 11월 5일 국산항공기 FA-50와 함께 비행하는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의 KF-21. [사진=공군 제공] 2025.12.09 gomsi@newspim.com KF-21 사업은 개념연구 착수(2000년대 초) 이후 예산·기술 이전 문제로 수차례 좌초 위기를 겪었지만,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10년 만에 양산형 출고 단계에 진입했다. 방산업계에서는 "전투기 체계개발-양산-수출까지 독자 사이클을 돌리는 소수 국가 반열에 올랐다"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방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KF-21 양산형 출고는 단순히 새 전투기를 들여놓는 차원을 넘어, 한국이 10년 주기의 전투기 개발·개량 사이클을 스스로 설계해 가는 수준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준다"며 "2015년 개발 승인에서 2025년 양산 1호기, 2032년 120대 전력화로 이어지는 연표는 한국이 명실상부 '전투기 개발·수출국'으로 올라섰다는 증표"라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2-09 11:3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