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재고 소진에 10~14일 걸릴 것"
[세종=뉴스핌] 최온정 수습기자 = 정부의 유류세 인하를 소비자들이 체감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24일 "유류세 인하가 실제 소비자가격에 반영되려면 최대 2주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정부는 올 11월6일부터 내년 5월6일까지 6개월간 휘발유와 경유, LPG 부탄에 부과하는 유류세를 15% 낮추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휘발유 가격은 10월 셋째주 기준 리터당 1686원에서 1563원으로, 123원 낮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정부 발표에 이어 산업부는 석유협회·정유사·석유유통협회·주유소협회 등과 간담회를 갖고, 정부의 유류세 인하 대책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기름값 인하의 관건은 주유소협회 측의 입장이다. 주유소의 경우 유류세 인하 전에 정유소에서 구입한 기름을 인하 이후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면 손실을 볼 수 있어 '가격 즉시 인하'에는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
이날 협회 측은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유사 또한 인하된 가격으로 주유소 측에 유류를 공급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전국의 휘발유 판매가격이 국제유가 하락분을 수입함에 따라 9주 만에 하락한 25일 오후 서울 은평구의 한 주유소에서 시민들이 휘발유를 주유하고 있다. 2018.06.25 deepblue@newspim.com |
그러나 일선 주유소에서 유류세 인하 전에 구입한 재고기름이 소진되는 데는 2주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 관계자는 "재고기름이 소진되는 데 과거에 보면 길게는 3주까지도 걸린다"며 "저희는 10일에서 14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유류세 인하가 소비자가격에 실제 반영되려면 최대 2주까지 소요될 전망이다.
정부는 유류세 인하가 국내 기름값 하락으로 즉각 이어질 수 있도록 11월6일부터 '일별 가격보고제도'를 도입해 주유소와 충전소 가격에 유류세 인하분이 적시에 반영되는지를 매일 모니터링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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