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이 25일 본인의 친인척인 교촌에프앤비 권 상무가 갑질 논란에 휩싸인 것에 대해 사과하고 재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상무는 이날 사표를 제출해 내부적으로 수리된 상태다.

권원강 회장은 이날 오후 사과문을 내고 "저의 친척인 본부장의 사내 폭행과 폭언으로 피해를 입은 직원분들에게 고개 숙여 사죄 드린다"면서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심려를 끼쳐드린 고객 여러분과 전국 가맹점주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저의 불찰이자 부덕의 소치"라며 "해당 본부장은 당시 사건에 대한 징계로 2015년 4월 퇴사 처리가 된 이후 다음 해 복직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랜 시간 회사에 몸 담으며 기여를 해온 직원으로 피해 직원들에게 직접 사과하며 당시 사태를 원만히 해소한 점을 참작해 복직을 허용했다. 이는 친척 관계가 아닌 교촌 직원으로서 결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재조사를 통한 결과에 따라 책임감 있는 조치를 취하겠다"며 "이번 사건 외에도 사내 조직 내 부당한 일들이 존재하는지 세밀하게 점검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교촌치킨 관계자는 "오늘 오후 사퇴를 표명해서 사표 수리가 됐다"면서 "재조사는 내부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이러한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오전 언론을 통해 권 회장의 6촌 동생인 권 상무가 2015년 한 직영점에서 직원들에게 폭행을 휘두르는 등의 갑질 행태가 담긴 영상이 공개돼 문제가 불거졌다. 그는 당시 회사 내 조사를 통해 정직 처분을 받았으나 10개월 만에 임원 자리로 복직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사진=교촌에프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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