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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美에 불만 "1극 체제 반대"…中·日 정상회담

기사입력 : 2018년10월28일 12:52

최종수정 : 2018년10월28일 16:17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방중을 맞아 진행한 만찬회에서 대미 무역과 관련한 강한 불만의 뜻을 드러냈다고 2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중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잇따른 보복관세 조치를 내놓는 등 '무역전쟁'에 나서고 있다. 시 주석의 불만에 아베 총리는 미중 양국 간의 대화가 중요하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6일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시 주석과 아베 총리는 지난 26일 정상회담을 마친 후 베이징(北京) 조어대 영빈관에서 부부 동반 만찬회를 가졌다. 

만찬 모두에서 시 주석은 아베 총리에게 "자민당 총재 3선을 축하드린다"며 3연임에 대한 축하의 뜻을 전했다. 이어 시 주석은 "중국 공산당원은 약 9000만명이 있다"며 총재선거와 관련해 공산당으로 화제를 꺼냈다. 아베 총리도 자민당원은 100만명이라고 답하면서 만찬은 부드러운 분위기로 진행됐다. 

하지만 시 주석이 화제를 미중 무역전쟁으로 바꾸면서 분위기는 바뀌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일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시 주석이 '미국 1극체제에 반대한다'고 발언하는 등, 미국이 각국과 무역협상에서 관세 등 미국의 요구를 받아들이도록 한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자유무역체제를 존중해야 한다는 발언을 아베 총리에게 거듭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시 주석의 염두에는 미일 정상의 밀월 관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아베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을 신뢰하고 있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문제와 관련해 중국을 강하게 압박하면서도 시 주석에 대한 비판을 삼가고 있다는 점에서 나온 발언이다. 또 아베 총리는 "미국과 중국이 보다 많은 대화를 하지 않으면 세계경제에 있어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아베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중간다리 역할을 하면서 시 주석과의 신뢰관계를 쌓으려 했다"고 했다. 

아베 총리는 만찬에 앞서 진행된 정상회담에서도 미중이 무역이 있어 대화를 중요시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한 바 있다. 아베 총리는 "다각적인 자유무역체제를 지지한다"며 "미국과의 대화를 통해 마찰을 해소해야하며, 보조금이나 지적재산권을 포함한 문제에서 중국이 보다 개선을 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조어대에서 진행된 시 주석과 아베 총리의 정상회담은 양국 관계 개선에 초점이 맞춰졌다.  시 주석은 정상회담에서 "중일관계는 바른 궤도로 돌아와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고 아베 총리 역시 "중일 관계의 새 시대를 시 주석과 함께 열고 싶다"고 말했다. 

양 정상은 북한과 관련해서도 "중일 양국의 공통목표인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유엔(UN)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완전한 이행의 중요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아베 총리가 북한의 일본인 납치피해자 문제를 언급하자 시 주석은 "(일본의 입장을) 이해하며 지지한다"고 밝혔다. 

 

 

keb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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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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