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중일 정상회담을 위해 오늘(25일) 오후 중국 베이징(北京)을 방문한다.
아베 총리는 이번 방중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리커창(李克強) 총리와 개별적으로 회담을 갖고 개선 단계에 들어선 중일관계를 '안정'단계로 발전시킬 생각이다. 또 북한 비핵화 문제에 관해서도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일본 총리가 국제회의 참석을 제외하고 공식적으로 중국을 방문하는 건 지난 2011년 12월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총리 이후 7년만이다.
(좌)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지지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오후 아키에(昭恵) 여사와 함께 하네다(羽田)공항을 출발한다. 베이징 도착 후 리커창 총리와 간담을 갖고, 중일평화우호조약 체결 40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한다. 리 총리가 주최하는 비공식 만찬회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26일엔 시 주석, 리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특히 일본 측이 이번 일정을 통해 중일 정상의 지속적인 '셔틀외교'를 실현하려 하는 만큼, 아베 총리는 시 주석에게 내년 방일과 관련한 긍정적인 답변을 끌어낼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이 방일할 경우 내년 6월 오사카(大阪)에서 개최되는 주요 20개국·지역(G20) 정상회담에 맞춰 방문하는 일정이 가장 유력하다.
리 총리와의 회담에서는 일본의 대 중국 공적개발원조(ODA)를 종료한다는 방침을 전달하고 이해를 구한다. 또한 중일 민간기업이 맺고 있는 약 50건의 제3국 인프라 투자를 추진한다는데도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측은 중국의 광역경제권구상 '일대일로'에 간접적인 협력자세를 드러낸다는 노림수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연장선상에서 아베 총리는 정상회담 외에도 리 총리와 함께 '중일 제3국 시장 협력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다. 해당 포럼에는 중일 기업관계자 1400여명도 참석한다. 지지통신은 "양국 간 연대 촉진을 확인해 경제관계 강화를 어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아베 총리의 귀국은 27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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