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대통령실

속보

더보기

[이석중의 세상엿보기] 스스로 경계해야 하는 靑 비서실장 자리

기사입력 : 2018년10월29일 14:29

최종수정 : 2020년03월10일 15:16

손학규 "자기 정치 하려거든 내려오시라"

[서울=뉴스핌]이석중 에디터 = 이낙연 국무총리가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BMZ) 순찰에 대해 격노했다고 한다. 평소 온건하고 자제력이 강한 이 총리가 그 정도로 화를 낼 줄은 몰랐다는 게 이 총리와 저녁을 같이 한 어느 정치인의 전언이다.

임 실장이 DMZ를 시찰한 것은 남북공동선언 이행추진위원장으로서 유해공동발굴을 위한 지뢰작업 현장을 확인하고 독려하기 위해서이며 서훈 국가정보원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이행추진위원이어서 동행했다는 게 청와대 설명이다.

그러나 비서실장이 위원장을 맡은 자체가 잘못됐다는 점은 차치하더라도 국정원장, 국방. 통일부 장관을 동행시킨 것은 적절치 않다.

이 총리로서는 대통령이 없는 상황에서 임 실장이 국무위원들을 동행하고 나선 것도 그렇고, 검은 선글라스를 끼고 권력자 코스프레를 한 모습도 거슬렸던 것으로 보인다. 군부독재시절 실력자의 모습이 오버랩 됐는지도 모르겠다.

그러지 않아도 임 실장의 전방시찰 사진이 공개되자, 비서(秘書)가 저렇게 나서도 되느냐는 것이 대체적인 시중의 반응이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도 29일 "임 실장은 대통령 외유기간 중 국정원장, 국방부 장관, 통일부 장관을 대동하고 비무장지대를 시찰하더니, 엊그제는 청와대 홈피 첫 화면에 화살머리고지를 방문한 유튜브 동영상이 방영되는 촌극이 빚어졌다"며 임 실장의 부적절한 처신을 지적했다.

손 대표가 임 실장의 행동에 대해 "제왕적 대통령제 하에 측근 실세들의 모습이고 패권정치의 폐단"이라고 지적한 것처럼 임 실장 개인의 잘못된 행동이 대통령과 정권의 누가 된다면 비서설장의 도리가 아니다.

◆ 청와대 비서실장은 비서실의 장(長)이다

비서는 비서일 뿐이다. 정부조직법에는 '청와대 비서실장은 대통령의 명을 받아 대통령비서실의 사무를 처리하고 비서실소속의 공무원을 지휘·감독한다'고 돼 있다.

반면 '국무총리는 대통령을 보좌하며, 행정에 관하여 대통령의 명을 받아 행정 각부를 통할하는 역할을 맡는다. 대통령 유고시 대통령의 권한을 임시직으로 이어받아 행정각부를 통할하고 지휘할 수 있다'고 돼 있다.

청와대 비서실장은 대통령 집무실인 비서실 업무를 총괄하는 자리다. 그래서 역대 청와대 비서실장은 언론에 나서지 않는 것이 미덕으로 통했다. 심지어 비서는 이름도 없다는 말들도 했다. 대통령을 팔아 자기  힘을 과시하는 호가호위(狐假虎威)를 삼가란 의미다.

역대 비서실장 중 최고의 비서실장은 9년 2개월 동안 박정희 전 대통령을 보좌했던 김정렴 전 실장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을 듯 하다. 김정렴 실장이 건강을 이유로 청와대를 떠난 지 1년 만에 10.26사태가 터졌고, 박 전 대통령이 사망함으로써 제3공화국이 막을 내렸다.

김 전 실장이 청와대에 있었으면 차지철과 김재규 간 갈등이 표면화되는 일도 없지 않았겠느냐는 말까지 있을 정도로 김 전 비서실장은 명실상부한 안방마님이었다. 실제로 김 전 실장이 오래도록 박 전 대통령의 신임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사심을 비우고 권력실세들의 다툼에서 오로지 대통령 입장에서 생각하고 처신한 결과"라는 게 당시 관계자들의 평가다.

이런 점에서 임 실장은 손학규 대표의 "자기 정치를 하려거든 비서실장 자리에서 내려오시라. 또 하나의 차지철이나 또 하나의 최순실을 보고싶어 하지 않는다. 촛불을 똑똑히 기억하시라"고 한 말을 허투루 들어서는 안된다.

◆ 권력투쟁의 시작인가

이달 초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이낙연 총리가 박원순 서울시장을 따돌리고 여권 후보 1위에 오른 적이 있다. 이후 이 총리의 모든 행보를 대권가도와 연결시키려는 해석이 잇따랐다.

그러자 이 총리는 지난 17일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다음 대선에 도전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자 "없다"고 잘랐다. 이어 "총리로 국정의 책임을 맡고 있고, 대통령이 하는 일을 보필해야 할 처지에 자기 영업을 조금이라도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부연했다.

대선이 3년여가 남은 상황이고, 설혹 심중에 있더라도 현직 총리가 차기 대권 욕심을 드러내는 것이 온당치 않다는 점에서 누구라도 그렇게 답했을 것이다.

이후 이 총리는 가급적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심지어 대통령 유럽 순방 기간 동안 내치를 맡은 이 총리에 관한 소식은 그다지 들려오지 않았다. 항간에는 유력 대권 주자로 부각되자 권력실세로부터 견제를 당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실제로 유력한 차기 대권후보로 거론됐던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이재명 경기지사, 김경수 경남지사가 이런 저런 이유로 사법적 판단에 운명이 맡겨져 있다. 남은 후보로는 박원순 시장과 이낙연 총리, 임종석 실장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이 총리 마저 낙오되면 대권 경쟁의 구도는 한층 단순해 진다는 점에서 '보이지 않는 손'이 안·이·김 지사에 이어 이 총리에게 작용했다는 그럴 듯한 시나리오도 회자된다.

문 대통령이 유럽순방에서 돌아온 직후인 지난 22일 청와대 사칭 사기사건이 있다며 조치를 취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청와대가 공개한 점도 시사하는 바 크다. 이날 공개한 청와대 사칭 범죄 6건 중에는 임 실장과 한병도 정무수석의 이름을 판 경우도 포함됐다. 역대 정부에서 청와대 사칭 사기사건이 끊이지 않는 것도 권력의 속성이다.

혹시라도 임 실장이 국정원장과 두명의 장관을 대동한 채 검은 선글라스를 끼고 전방을 시찰하고, 그 사진과 동영상을 공개한 것이 이미 권력의 맛에 취했기 때문은 아닌지 걱정이다.

julyn11@newspim.co.kr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화 3남' 김동선 경영 검증 시험대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부사장이 이끄는 한화갤러리아의 백화점 업계 존재감이 흐려지고 있다. 백화점 시장 점유율도 6%대로 내려앉았으며, 수익성도 악화되면서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이 부사장직에 오른 지 만 1년 만에 거둔 성과가 미흡하자 책임론이 부상하고 있다. 경쟁사들이 본업 경쟁력 강화를 앞세우며 간판을 교체하고 대대적인 리뉴얼을 꾀하는 사이에, 갤러리아는 유통업과 다소 동떨어진 신사업인 식품에 집중한 영향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김 부사장은 명품 강화와 백화점과 호텔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 두 가지로 본업 반등을 꾀하고 있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사진=한화갤러리아] ◆김동선 부사장 취임 1년...그룹 존재감은 UP 26일 업계에 따르면 김동선 미래비전총괄이 올해 11월로 부사장직에 오른 지 만 1년이 지났다. 현재 김동선 부사장은 한화갤러리아를 비롯해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로보틱스, 한화모멘텀,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미래비전총괄과 함께 ㈜한화 건설부문 해외사업본부장을 겸임하고 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은 한화그룹 내 총 6개 계열사의 미등기 임원에 이름을 올린 상황이다. 김 부사장이 지난 2020년 한화에너지 글로벌전략담당 상무보로 입사해 본격적으로 경영 수업을 시작한 지 4년여 만의 일이다. 그는 그간 그룹 내에서 입지를 다져오면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2022년 갤러리아부문 전략부문장 전무에 선임됐으며, 이듬해 3월 한화갤러리아가 한화솔루션으로부터 독립법인으로 분사하며 그룹 내 영향력을 키웠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경영 승계 과정에서 유통·서비스부문을 김동선 부사장에게 물려주겠다는 의중이 반영된 결과다. 한화갤러리아 지분도 올해 대폭 늘렸다. 한화갤러리아는 김 부사장이 지난 8월 23일부터 9월 11일까지 20일간 진행된 공개매수를 통해 2816만4783주를 확보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의 보유 지분은 기존 2.32%에서 16.85%로 높아져 2대 주주로 올라섰다. 1대 주주는 36.31%를 보유한 ㈜한화이고, 3대 주주는 한화솔루션으로 1.39%의 지분을 갖고 있다. 서울 압구정동에 있는 갤러리아 명품관 외관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신사업 집중에 본업 경쟁력 약화 김 부사장 개인적으로는 그룹 안에서 존재감이 뚜렷해졌지만, 내실 경영엔 부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본업인 백화점 사업은 오히려 퇴보하며 김 부사장의 경영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1년 사이에 주력 사업인 백화점의 사업 경쟁력은 약화했다. 한화갤러리아의 시장 점유율은 2022년 7.8%에서 2023년 6.8%, 올해 3분기에는 6.4%를 기록하며 꾸준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적도 뒷걸음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매출 역성장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한화갤러리아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14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고, 19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 2분기 영업손실 45억 원에 이어 3분기까지 2개 분기 연속으로 적자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호텔 사업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올해 1~3분기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리조트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4%가량 줄어든 4182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54억 원으로 전년 동기(179억 원) 대비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다만 김동선 부사장이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파이브가이즈는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신사업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파이브가이즈 운영사인 에프지코리아 등 식음료 부문 매출은 3분기 기준 370억 원으로 지난해 말(104억 원) 대비 3배 이상 뛰었다. 그러나 식음료 부문 매출 비중이 3분기 기준 전체의 9.4%대로 크지 않은 만큼 한화갤러리아 성장을 이끌기엔 역부족이다. 백화점 매출 비중은 90.6%에 달한다. 본업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는 이유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웨스트에 오픈하는 에르메스 매장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본업으로 다시 눈 돌리는 김동선 이에 한화갤러리아는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로 승부수를 띄운 모습이다. 한화 유통·서비스 부문(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은 포인트 교차 사용 제도를 시행하며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번 개편으로 백화점과 갤러리아몰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던 'G포인트'를 한화리조트를 비롯해 호텔 사업장과 골프장, 아쿠아플라넷 등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H-라이브 클럽' 포인트 역시 갤러리아백화점 등 한화갤러리아의 사업장까지 사용처를 확대한다. 지난달에는 통합 유니폼을 도입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강화했다. 통합 유니폼 도입은 각사 모두 10년 넘게 사용한 유니폼을 교체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확보하고 고객 인지도 제고의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최근 발표한 '명품관 리뉴얼' 계획 역시 수익성 반등을 위한 자구책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서울 압구정동 명품관 웨스트관을 내년 하반기까지 리뉴얼해 이스트관과 마찬가지로 럭셔리 공간을 넓힐 방침이다. 컨템포러리 브랜드 위주로 이스트(EAST)에 비해 상대적으로 명품 브랜드가 적었던 웨스트(WEST) 공간을 대폭 리뉴얼한다는 구상이다. '갤러리아=명품'이라는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해 백화점 큰손인 VIP들을 잡아 실적 개선을 이루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김 부사장은 미래비전총괄로서 단순 신사업을 넘어 향후 회사를 이끌 새로운 청사진을 그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가시적 성과를 낸 파이브가이즈 등 식음료 부문은 물론, 본업인 백화점, 호텔 등을 포함해 향후 다양한 사업군에서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rd@newspim.com 2024-11-26 17:07
사진
모델 문가비 아들 친부는 정우성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51)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산 시점과 두 사람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알렸다. 배우 정우성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앞서 두 사람 사이의 득남 소식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의 만남 가까이 지냈으나 교제한 사이는 아니었고 결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문가비가 임신 사실을 알렸고 정우성은 양육의 책임을 약속했다고 한다. 문가비는 뷰티 예능 프로그램 '겟잇뷰티' 등으로 얼굴을 알린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출산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 여부나 아이 아버지에 관한 언급은 없어 궁금증을 샀다. 당시 문가비는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이어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지만 그런 내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가비는 1989년생으로 2017년 온스타일 예능 '매력티비'와 '겟잇뷰티'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과 KBS '볼빨간 당신' 등 각종 예능에 출연했다. 여러 광고와 헤라서울패션위크 등 패션쇼 무대에도 섰다. jyyang@newspim.com 2024-11-25 09: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