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원정출산] '외국인들만 좋다' 美 정확한 통계조차 없어 속수무책

기사입력 : 2018년10월31일 13:39

최종수정 : 2018년10월31일 16:05

"2014년, 시민권 취득한 比 미국인 아이 27만5000명"
임신 사실 숨기고 관광비자로 입국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내 자식만은 미국에서 키우겠다며 시민권을 받길 원하는 임산부들이 미국을 찾고 있다. 우리나라 유명 포털사이트에 '원정출산' 검색만 하면 '안전하게' 미국에서 출산하고 정착하는 것을 돕겠다는 업체 광고들이 나온다. 외국인들 입장에서 내 아이가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면 좋은 혜택들은 더러 있겠지만 미국 입장에서는 '남의 집 자식을 무작정 내 집에 들이는 일'과 같아 골칫거리다.

미국 콜로라도주 루이스빌의 한 병원에서 한국 출신 여성이 자신의 신생아를 안고 있다. 2011.10.3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공개된 미 매체 악시오스와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태어났다고 시민권을 줄 수 없다"며 행정명령으로 '출생시민권(birthright citizenship)'을 폐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시 말해, 미국 시민권 취득을 위해 원정출산을 근절하겠다는 것을 시사한 것이다. 미국 땅에서 태어난 모든 이들의 권리를 보호하는 수정헌법 제14조와 대립돼 당장 시행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이지만 이날 대통령은 노골적으로 강력한 의지를 드러났다.

일각에서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강경한 반(反) 이민 발언을 한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지만 원정출산이 미국에 고민거리인 것은 맞다. 원정출산을 위해 입국하는 외국 임산부들의 수가 어떻게 되는 지 정확한 통계 자료가 없기 때문이다.

워싱턴 소재의 싱크탱크 퓨 리서치 센터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14년, 합법 이민자가 아닌 부모로부터 태어나 시민권을 취득한 신생아들 수는 약 27만5000명이다. 당시 한 해동안 미국에서 태어난 신생아수의 7%에 달한다. 비영리 단체 애니 E. 케이시 재단이 집계한 2016년 외국인 여성에 의해 태어난 신생아수는 91만462명으로 그 해 태어난 신생아 수의 무려 23%를 차지한다.

문제는 실제로 이보다 훨씬 더 많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다른 미국 여행자들과 마찬가지로, 임산부들도 미국에 도착하기 전에 미국 전자여행허가제(ESTA) 신청서를 작성해야 한다. 그러나 관광 비자를 가지고 미국에서 출산을 하려고 하는 여성들은 자신의 임신 사실을 잘못 설명하거나, 노골적으로 아닌 척 거짓말해 입국한다.

'출산관광'이라고 하면 입국을 거부당할 수 있어서다. ESTA는 임산부 여행자들의 입국 결정을 내릴 때 여성의 출산일, 방문 목적과 일정, 그리고 미국의 의료 보험을 포함한 많은 요소들을 고려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지만 임신 초기의 여성들이 작정하고 입국하고자 하면 별 수 없다.

수정헌법 제14조는 "미국에서 출생하거나 귀화하고 미국의 관할권에 속하는 모든 사람은 미국 및 거주하는 주의 시민이다"라고 명시하고 있지만 미국 이민 당국은 출산을 위해 방문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불법으로 여기고 있다.

실제로 2015년 3월 캘리포니아주 연방 당국은 부유하고 임신한 중국 여성들이 미국 시민권을 얻고자 아이를 낳기 위해 미국으로 가는 것을 도우는 일종의 '임부 상담소' 업체를 급습한 사례가 있다. USA 투데이에 따르면 업체는 약 8만달러(9120만원) 정도를 받고 임산부들에게 비자 발급을 도와주고, 체류할 수 있는 숙소를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은 무조건적 출생시민권에는 제한을 두고 있지만 이렇다할 처벌이 없는 것도 현실이다. 종종 원정출산이 들통난 입국자들에게는 평생 재입국이 금지되기도 하지만 ESTA가 이를 예방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임신 기간을 고려해 "비자신청서에 작성"하라는 권고 정도다.

미국에서는 외국 부모의 원정출산으로 태어나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아이들을 '앵커베이비'라고 부른다. 말그대로 미국 땅에 닻을 내려 정착한다는 의미다. 앵커베이비들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세금을 내는 미국 시민들에게 돌아간다.

미 이민연구센터가 연방 통계국의 지역사회 설문조사(ACS)를 바탕으로 분석한 바에 따르면 2014년 불법 이민자들로부터 태어난 신생아 비중은 7.5%다.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주를 제외한 그 어느 주보다 많은 규모다. 이들 중 상당 수가 미국의 의료보험이 없이 출산하고, 자연스레 돌아가는 복지 혜택으로 인한 비용은 시민들 몫이다. 미국 시민들의 혈세로 걷어들인 출산 관련 복지 예산 중 약 25%, 연간 24억달러(2조7360억원)가 합법·불법 이민 임부들에게로 돌아간다. 

이밖에도 자동으로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아이들은 극빈층에 제공되는 국가 건강보험 메디케이드(Medicaid), 장애 복지, 무상급식, 푸드스탬프 대상이 되기도 하는 데, 불법 이민 부모들은 이 돈을 다른 곳에 쓸 수도 있다. 결국, 연방 정부 입장에서 원정출산은 복지 예산에 재정 짐이 될 수 밖에 없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3초안에 13가지 암 찾는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혈액 검사 데이터만으로 3초 안에 13가지 조기 암을 찾아내는 시대가 열렸다. 미국 식약청(FDA)은 12일(한국시간) AI를 활용한 의료 시범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전 부문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마틴 A. 마카리 FDA 박사가 이끄는 이번 계획은 올 6월 30일까지 모든 FDA 센터에 AI를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진= 뉴스핌 DB] FDA에 따르면 AI의료 혁신은 단순히 진단만 하는 게 아니라, 유전자 수준에서 향후 5년간 암 발생 확률을 예측할수 있게 됐다. 이 시스템에는 '거짓말 필터'가 내장돼 있어, 환자가 숨긴 병력도 감지할 수 있을 정도다. 특히 혈액 검사 데이터만으로 3초 안에 13가지 조기 암을 찾아낼 수 있으며, 정확도는 대형병원 의사를 능가하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진료 비용은 인간 의사의 1/20에 불과하며. 다만, 매년 999달러의 'AI 사용 연회비'를 내야 한다. 마카리 박사는 "AI 시범 사업 성공에 큰 감명을 받았다. 검토 과정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했던 비생산적인 반복 작업을 줄일수 있다. AI혁신 의료 기술은 새로운 치료법 검토 시간을 가속화하는 데 큰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라고 밝혔다. FDA의 신약평가연구센터(CDER) 신약평가과학국 부국장인 진중(진) 리우는 "이는 게임 체인저 기술이다. 3일 걸리던 작업을 몇분 만에 수행할 수 있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새 AI의료 혁신은 FDA의 패스트트랙(그린 채널)을 통과해 다음 주부터 뉴욕 장로회 병원에서 시험 운영된다. fineview@newspim.com 2025-05-12 11:48
사진
와이스 호투...한화 12연승 날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독수리가 마침내 12연승까지 날아올랐다. 김광현은 양현종과의 '레전드 매치'에서 웃었지만 김도영에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화장한 날씨를 보인 이날 더블헤더를 포함해 8경기에 총 14만7708명의 관중이 입장해 역대 일일 최다 관중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일일 최다 관중은 지난해 6월 23일 역시 8경기에서 기록한 14만 2660명이었다. 단독 선두 한화는 1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방문 경기에서 라이언 와이스의 호투를 발판 삼아 8-0으로 승리했다. 와이스는 8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뽑으며 1안타 무실점으로 키움 타선을 봉쇄했다. 라이언 와이스(왼쪽)와 노시환. [사진=한화] 한화가 12연승을 거둔 것은 빙그레 시절이던 1992년 5월 이후 33년 만이다. 당시 빙그레는 14연승까지 거뒀다. 한화는 3회초 2사 1, 3루에서 키움 포수 김재현의 2루 악송구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1-0으로 앞섰다. 5회에는 2사 2, 3루에서 키움 선발 김윤하의 폭투로 1점을 추가한 뒤 노시환이 유격수 강습 중전 적시타를 때려 3-0으로 달아났다. 6회에는 이진영의 솔로 홈런과 이도윤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해 5-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한화는 9회초에도 3점을 보태 쐐기를 박았다. 대구에서는 문성주가 혼자 4타점을 뽑은 LG가 삼성을 7-4로 꺾었다. LG는 전날 더블헤더 1, 2차전을 포함해 3연승을 달린 반면 삼성은 8연패의 늪에 빠졌다. 1-3으로 끌려가던 삼성은 6회말 선두타자 구자욱이 좌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열자 김영웅이 좌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려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르윈 디아즈는 우측 외야 스탠드 상단에 꽂히는 백투백 홈런을 터뜨려 4-3으로 역전시켰다. 문성주. [사진=LG] 하지만 LG는 7회초 2사 만루에서 문성주가 좌측 펜스 상단을 때리는 3타점 2루타를 터뜨려 단숨에 6-4로 다시 뒤집었다. 8회초에는 2사 만루에서 홍창기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보태 승부를 결정지었다. 더블헤더가 펼쳐진 인천에서는 SSG가 1차전에서 KIA를 8-4로 꺾었다. SSG는 4-1로 앞선 4회말에는 조형우의 적시타와 최지훈의 3루타 등으로 3점을 추가해 7-1로 달아났다. KIA는 5회초 최형우가 투런홈런을 날렸으나 더는 추격하지 못했다. KIA 선발 제임스 네일은 4이닝 동안 개인 최다인 7실점하고 무너졌다. 김광현과 양현종이 선발 대결을 펼친 2차전에서도 SSG가 5-1로 승리했다. KIA는 4회초 김도영이 좌중월 솔로홈런을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SSG는 6회말 채현우의 3루타 등 4안타와 볼넷 4개를 묶어 대거 5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었다. 7이닝 1안타 1실점으로 호투한 김광현은 승리투수가 됐고 5.1이닝 3안타와 볼넷 2개로 3실점 한 양현종은 패전투수가 됐다. 김광현. [사진=SSG] 잠실에서는 NC가 두산을 맞아 더블헤더 1차전을 11-5로 이긴 뒤 2차전마저 5-2로 승리했다. NC는 7연승을 달리며 4위로 뛰어올랐다. 두산은 1차전 1회말 상대 실책 속에 양석환의 2루타와 볼넷 3개를 묶어 먼저 4점을 뽑았다. 그러나 NC는 2회초 두산 선발 콜 어빈의 제구가 흔들리는 사이 3안타와 4사사구로 6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었다. 3회에는 안중열의 2루타로 2점을 추가한 NC는 4회에도 1점을 보태 9-4로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천재환. [사진=NC] 2차전에서 NC는 2회초 천재환이 선제 솔로홈런을 날렸으나 두산은 2회말 1사 만루에서 김기연이 2타점 우전안타를 날려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NC는 3회초 4안타와 볼넷 2개로 4점을 뽑아 5-2로 재역전했다. 수원구장 더블헤더 1차전은 롯데가 6-1로 승리했으나 2차전은 kt와 1-1로 비겼다. 롯데는 1차전 1회초 전준우의 투런홈런 등으로 먼저 3점을 뽑았다. kt가 1회말 실책을 틈타 1점을 만회했으나 롯데는 3회초 전준우가 희생플라이로 다시 1점을 보탰다. 박세웅. [사진=롯데] 승기를 잡은 롯데는 6회와 9회에도 1점씩 보태며 승부를 갈랐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6.1이닝을 4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막고 시즌 8승(1패)째를 거둬 다승 단독 선두로 나섰다. 2차전에서 kt는 1회 안현민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으나 롯데는 4회초 안타 없이 사사구 4개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양 팀이 점수를 뽑지 못하면서 무승부가 됐다. psoq1337@newspim.com 2025-05-11 22:3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