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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구글 직원들 "직장 성추행 못 참겠다"…'사무실 밖으로' 동맹파업

기사입력 : 2018년11월02일 11:35

최종수정 : 2018년11월14일 10:25

'성추행 의혹' 루빈에게 1000억원 퇴직금…NYT 보도
캘리포니아 런던 베를린 도쿄 등 세계 20여개 지사 동시 파업

[미국 캘리포니아 로이터=뉴스핌] 최윤정 인턴기자 = 아시아, 유럽, 북아메리카 각국의 구글 직원 수천명이 1일(현지시각) 동맹파업을 벌였다. 이들은 직장 내 성폭력을 묵인한 경영진의 대처에 항의하며 사무실을 벗어나 거리로 나왔다.

이날 전 세계 20여 개국 구글 지사 직원들은 각 지사가 위치한 도시 현지시각으로 오전 11시10분 업무를 중단하고 거리로 나와 시위를 벌였다. 시위는 싱가포르, 도쿄 등 아시아에서 시작해 베를린, 취리히, 런던, 뉴욕 등 유럽과 북미 각지로 퍼졌고,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 지사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시위에는 정직원뿐만 아니라 계약직 직원까지 참여했다. 파업 참가자들은 각 지사 시간대별로 회사 로비나 정문 앞에서 '모든 구성원에게 평등하게 작동하지 않는 직장 문화'에 항의했다.

지난주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구글이 지난 2014년 사임한 앤디 루빈 안드로이드 책임자의 성추행 사실을 은폐했으며 9000만달러(약 1015억원) 상당의 퇴직금까지 챙겨줬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일부 임원들이 각종 성 스캔들에 휩싸였음에도 자리를 지키는 행태가 계속돼 구글 직원들 사이에서 논란이 불거졌다.

구글X의 리처드 드볼 이사는 취업 면접을 보러 온 여성을 성추행한 사실이 드러났음에도 수년간 임원 자리를 지키다 NYT 보도 이후 사임했으며, 세르게이 브린 공동창업자도 혼외 성관계 스캔들이 터진 상태다.

직원들은 구글의 모토인 '사악해지지 말자(don't be evil)'을 내세우며 회사 내 다양성을 증진하고 여성과 소수자에 대한 대우를 개선하자는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파업을 이끈 구글 미국 지사 직원 7명은 소셜미디어에 직원 수백명이 사무실에서 나오는 사진을 공개하며 60%의 구글 지사가 동맹파업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성추행·성차별 사건이 발생하면 근로자들에게 '억지 합의'를 요구하는 잘못된 관행을 지적하면서 이번 사건 조사에 훨씬 더 강력한 투명성을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를 위해 이사회에 근로자 대표를 포함해야 한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년간 성추행을 저지른 48명을 해고했고 그중 관리자 직급이 상당수였다. 거액의 퇴직금을 챙겨준 적 없다"고 항변했으나, 직원들의 분노가 가라앉지 않자 "초기 조사에 문제가 있었다"고 사과했다.

구글 직원들은 인권을 차별하는 부적절한 일이 지금까지 밝혀진 것보다 더 많이 일어나고 있으며 모든 직급에서 비슷한 일이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yjchoi753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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