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북한

속보

더보기

北, 외부 정보 차단에 안간힘…"美방송 청취하던 간부 숙청"

기사입력 : 2018년11월06일 09:47

최종수정 : 2018년11월06일 09:47

RFA "중앙당 조직지도부, 대대적 호위사령부 검열"
"김정은, 당적·법적 처벌 수준 높여라 특별지시"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최근 북한 호위사령부 간부들이 미국 의회의 출자에 의해 설립된 국제 방송국인 ‘자유아시아방송(RFA)’을 청취하다 발각돼 숙청된 것으로 알려졌다.

RFA는 복수의 평양시 소식통의 말을 인용, “지난 10월 호위사령부 제1국의 직속 통신중대 간부가 발각돼 숙청됐으며, 중앙당 조직지도부의 대대적인 검열이 있었다”고 6일 보도했다.

평양시의 한 소식통은 “통신부대의 군 간부는 새벽에 갱도통신 근무장을 돌아보다, 2호실에 놓여있던 송수신기 상태를 점검하는 도중 주파수를 맞춰 RFA를 청취한 사실이 적발됐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숙청된 군 간부의 고향은 평안남도 평성시로 알려졌으며, 나이는 20대 중반으로 호위사령부에 배속된 만큼 투철한 신념과 충성심을 인정받은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건 발생 후 호위사령부는 일주일 간 중앙당 조직지도부의 집중 검열을 받았다”며 “검열 결과, 대열 정비가 지금까지도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 함경북도 내에 위치한 정보통신국 자료사진으로 기사내용과는 무관함.[사진=조선중앙tv 보도 캡쳐]

RFA가 접촉한 이 소식통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20일 중앙당 조직지도부와 호위사령부에게 "당적·법적 처벌 수준을 높이라"는 지시를 내렸다. 이 때문에 호위사령부 내 분위기가 어수선한 것으로 전해졌다.

평양시의 또 다른 소식통은 “김일성 시대에는 호위사업이 호위총국 1국과 2국으로 분류돼 1국은 김일성, 2국은 김정일의 신변 경호를 전담했다”며 “그러나 김일성 사망 이후 1국은 호위사업에 문제가 있었다는 이유로 대대적인 검열을 받았고 간부들이 줄줄이 숙청 당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김정은 집권 이후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고 있는 중앙당 조직지도부가 막강한 권력기관인 군총정치국에 대해 검열의 칼을 빼어들어 완전히 뒤집어놨다”며 “이제 호위사령부에 대해 당 조직지도부가 검열을 진행한 만큼, 호위사령부의 기존 권력구조를 개편하는 숙청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탑승한 차량을 북측 경호대원들이 호위하고 있다./뉴스핌 DB

한편 북한의 호위사령부는 한국의 대통령 경호처(청와대 경호실) 격이다. 1970년대 중반 호위국이란 명칭으로 창설돼 호위총국, 호위사령부 순으로 격상됐다. 이는 북한 인민군과는 별개의 조직이며, 이른바 최고영도자에 대한 근접 경호, 주변 경호, 외곽 경호까지 모두 담당한다.

4.27 남북정상회담 당시에도 대통령 경호처와 호위사령부가 회담이 열린 공동경비구역(JSA) 남측 지역을 특별경호지역으로 지정, 두 정상을 합동 경호한 바 있다.

no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전역 올 첫 폭염주의보 [서울=뉴스핌] 최수아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30일 오후 12시를 기해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같은 시각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올라 후덥지근한 날씨를 보인 29일 서울 광화문 광장 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06.29 yooksa@newspim.com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경우 내려진다. 폭염경보는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되거나, 광범위한 지역에서 심각한 피해가 예상될 경우 발효된다.   체감온도는 기온에 습도, 바람 등의 영향이 더해져 사람이 느끼는 더위나 추위를 정량적으로 나타낸 온도다. 온도와 습도가 10%p 증가시마다 체감온도가 1도 가량 증가한다.  앞서 전날 저녁 이날 오전 9시까지 서울은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돼 올해 첫 열대야가 발생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6-30 13:21
사진
"7월 1일 출석하라" 재통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7월 1일 오전 9시에 2차 대면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9일 저녁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06.29 leehs@newspim.com 박 특검보는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뒤 특검의 수사 일정이나 여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단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3일 이후로 조사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이 당초 날짜보다 하루 늦은 7월 1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재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경찰청에 수사방해 사건 전담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8일 첫 대면조사에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행위가 특검법상 수사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변론의 영역을 넘어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방해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특검은 수사방해 사건을 전담할 경찰관 3명을 경찰청에 파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 수사 대상에 보면 일련의 수사 방해나 재판 방해도 수사의 대상이 돼 있다"며 7월 1일 2차 대면조사에서도 박 총경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29 22:1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