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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공동연구 물질로 기술수출 '대박'
오픈이노베이션 신약 성공률 3배 높아
해외 벤처까지 찾아가는 제약사들

[서울=뉴스핌] 김근희 기자 =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이 유한양행 대형 기술수출의 주요 요인으로 떠오르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제약사들을 단순히 국내 바이오벤처에 투자하는 것을 넘어서 공동개발, 해외 벤처 발굴 등에 나서고 있다.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신약 찾아라"… 오픈이노베이션 펼치는 제약사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형 제약사들을 중심으로 오픈이노베이션이 활발해지면서, 그 전략과 유형도 다양해지고 있다.

가장 적극적으로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펼친 유한양행은 최근 1조4000억원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열매를 맺었다. 이번에 유한양행이 다국적 제약사 얀센 바이오텍에 판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Lazertinib)'은 앞서 2015년 회사가 바이오벤처 오스코텍의 자회사 제노스코로부터 산 물질이다.

유한양행은 2015년 이정희 사장 취임 이후 오픈이노베이션을 본격적으로 펼치고 있다. 최근 3년간 유한양행의 외부 지분 투자는 2000억원에 다다른다. 2015년 초 9개였던 유한양행의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은 지난 9월 기준으로 24개로 증가했다.

업계 2위 기업인 GC녹십자와 지주사인 녹십자홀딩스는 천랩, 파멥신 등 바이오 벤처에 투자를 단행했다. 레고켐바이오에서는 기술을 사들이기도 했다.

대웅제약은 석천나눔재단과 출자해 스타트업 투자 펀드인 '건강한삶기술창업벤처PEF'를 만들었다. 최근에는 펀드를 통해 지원하는 스타트업들과 사업 현황을 공유하는 행사를 열었다.

동아에스티, 한미약품, 종근당, 일동제약 등 국내 주요 제약사들 모두 바이오벤처에 투자하거나, 함께 공동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도 지난 9월 신약개발을 위해 바이오 벤처에 투자하고, 함께 개발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표=유한양행]

◆ 오픈이노베이션 신약개발 성공률 34%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펼치는 것은 그만큼 신약개발 시간과 비용이 절약되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신약후보 물질을 탐색하고 발굴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펼치면 일정 수준으로 개발을 마친 물질을 살 수 있다.

미국의 경영 컨설팅 회사 딜로이트에 따르면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신약개발 성공 확률이 기존 방식보다 3배 높다. 1988년부터 2012년까지 기존 방식으로 만든 신약개발 성공률은 11%였으나,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신약개발 성공률은 34%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오픈이노베이션은 가치 평가가 끝난 신약후보물질을 확보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며 "자금 조달이 어려운 바이오 벤처들은 자금을 얻을 수 있고, 이를 또 연구·개발(R&D)에 투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국내 제약사들의 오픈이노베이션은 확대하는 추세다. 벤처캐피털(VC) 인터베스트에 따르면 R&D 기준 상위 10대 제약사의 외부 투자금액은 2014년 269억원에서 2016년 11월 2197억원으로 증가했다.

◆해외 벤처 투자 등 오픈이노베이션 다각화

오픈이노베이션이 점차 활발해지면서 방식 또한 다양해지고 있다.

제약사와 바이오 벤처 간의 오픈이노베이션뿐 아니라 제약사와 제약사, 벤처와 연구소 등 주체도 달라졌다.

유한양행과 GC녹십자는 지난 6월 희귀질환 치료제를 포함한 공동 R&D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국내 1위와 2위 제약사가 공동연구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외 업체와의 오픈이노베이션도 늘어나고 있다. 유한양행은 지난 3월 미국 샌디에이고에 현지 법인을 세웠다. 연내에는 보스턴에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회사는 두 법인을 통해 현지 바이오 벤처를 발굴하고 투자할 예정이다.

JW중외제약은 최근 영국 바이오 벤처기업에 200만 파운드(약 30억원)을 투자하고, 지분 25%를 취득했다. 2대 주주로 올라섰다.

부광약품은 미국과 유럽 소재 바이오 벤처사에 간접투자를 하고 있다.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바이오벤처 에이서테라퓨틱스에 직접 투자하기도 했다. 한미약품은 2015년 미국 안과 전문 벤처인 알레그로에 2000만달러 규모의 지분투자를 단행했다.

 

 

ke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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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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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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