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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늘어나는데 구직급여 신청도 '증가'…"건설업 경기 최악"

기사입력 : 2018년11월11일 12:00

최종수정 : 2018년11월11일 12:00

10월 구직급여 40.1만명…25% 증가
10월 누적 구직급여…전년비 27%↑
10월 피보험자 전년비 43.1만명
"33개월만에 가장 큰 증가폭"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전체 고용이 늘고 있는데 반해, 구직급여 신청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교육서비스 등 서비스업 일자리와 건설 경기 침체에 따른 구직급여 신청이 급증한 탓이다.

11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10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구직급여 지급자는 40만1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8만1000명(25.4%) 증가했다. 지급액(6019억원)은 60.4% 급증한 2267억원이다.

같은 기간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전년동월대비 37.3% 증가한 7만8000명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추석 명절 명간 이동 등의 영향으로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가 늘었다”며 “올해 1월에도 설 명절 이동 효과 등으로 구직급여 신청자가 32.2%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증가는 건설 경기 둔화 등 ‘건설업’ 신청자가 계속 늘었기 때문이다.

[자료=고용노동부]

지난달 건설업 구직급여 신규신청자는 4500명이 증가해 6월 이후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최근 피보험자가 늘고 있는 ‘도소매(3000명)’도 증가세가 뚜렷했다.

특히 올해 1~10월까지 누적 구직급여 지급액은 5조457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조1615억원(27%) 급증했다. 현재 추세라면 올해 처음으로 구직급여 지급액은 6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1~10월 누적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수도 90만4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10만8000명(13.5%) 증가했다.

한편, 지난달 고용보험 피보험자는 전년동월대비 43만1000명(3.3%) 증가하는 등 올해 들어 증가폭이 컸다. 지난 2016년 1월 이후 33개월만에 가장 큰 증가폭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1만1000명, 0.3%)이 ‘식료품’, ‘기계장비’, ‘의약품’ 등의 증가세 및 ‘기타운송장비’ 감소폭 완화로 1만명대 증가폭이 회복됐다.

[자료=고용노동부]

또 서비스업(40만3000명, 4.7%)은 ‘보건복지’, ‘교육서비스’가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는 등 전체 피보험자 증가세를 견인했다. 단 ‘사업서비스’ 피보험자 증가폭은 ‘청소 및 방제서비스(9700명)’, ‘인력공급 및 고용알선업(1만100명)’이 감소하면서 2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고용부 관계자는 “공공기관 비정규직의 직접고용 영향 등으로 사업서비스업에 소속됐던 비정규직들이 타 산업으로 이동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노동이동의 정도를 보여주는 피보험 자격 취득자는 57만명, 상실자는 47만8000명으로 각각 12만명(26.6%), 8만5000명(21.6%) 증가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피보험 취득·상실자의 증가는 추석 명절의 월간 이동 효과(17년 10월→18년 9월)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신규취득자는 7만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만명(16.0%)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청년층이 61.5%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산업별로는 ‘숙박음식(1만2800명)’, ‘도소매(1만500명)’ 및 ‘제조업(9900명)’ 등을 중심으로 신규취득자수가 많았다.

경력취득자(50만명)는 전년동월대비 11만명(28.3%) 증가했고, 신규 취득자(7만명)의 7.2배로 경력직 취득 확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j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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