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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과 사랑에 빠진 트럼프, ‘업적’ 망상에서부터 벗어나야” - N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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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북한이 비밀 미사일 기지를 가동하고 있다는 뉴욕타임스(NYT) 보도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가짜 뉴스’라고 비난하자 NYT가 트럼프 대통령이 “획기적인 업적에 대한 망상을 포기하지 않는다”며 신랄하게 비판했다. 

NYT는 13일(현지시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 무기를 구축하는 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스스로를 속이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협상전문가이자 독심술사를 자처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난 후 북핵 위협을 종식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러더니 9월에는 김 위원장에게 받은 서신을 자랑하면서 “사랑에 빠졌다”며 황홀감에 도취된 듯한 과감한 수사도 서슴지 않았다.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지난 12일 발표한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 보고서는 북한이 그간 ‘미사일 시설 해체’를 대대적으로 홍보하면서, 한편으론 최대 20개에 달하는 탄도미사일 발사기지를 운용해오고 있었던 사실을 그대로 드러냈다고 NYT는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여개의 미신고 미사일 기지가 북한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그중 최소 13개 이상은 유지, 가동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서울에서 불과 135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황해북도 황주군 삭간몰에 위치한 미사일 기지는 “현재 활동이 있고 관리도 잘 되고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블룸버그통신]

북한이 미사일 비축량을 계속 늘려왔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정보국에겐 놀랍지 않은 소식이다. 이미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지난 7월 상원 청문회에서 북한이 “핵분열성 물질 생산을 지속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그런 점에서 북한의 핵 게임은 북미 정상이 "거대한 중요성을 지닌 획기적인 사건"이라고 선전한 북미정상회담 합의를 위반한 정도가 아니라, 애초부터 막연한 "비핵화"를 외친 것일 뿐이었다고 NYT는 지적했다. 데드라인도, 검증체제도, 불응 시 제재할 방법도 없이 기본 뼈대 뿐인 합의문을 만드는 데 그쳤다는 것이다.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북미정상회담 공동서명이 의미하는 바에 대해 완전히 정반대의 시각을 지니고 있었다는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분명 미국의 제재조치에 "화염과 분노"라는 협박 카드를 더하고, ‘거부할 수 없는 자신의 페르소나’까지 보태면 김 위원장이 핵을 향한 열망을 포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을 터다. 반면 김 위원장은 미국을 가격할 범주에 접근하고 나면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중단하는 대가로 미국은 대북 제재를 완화해야 한다는 점에 트럼프 대통령이 동의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믿었던 것 같다고 NYT는 설명했다. 

이제 북한은 여기서 발생하는 문제를 이해한 듯 하다. 김정은 위원장의 특사는 지난주 예정된 폼페이오 장관과의 회담을 취소했고, 스티븐 비건은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로 임명된 지 두달이 넘도록 북한 관료 그림자도 보지 못했다. 최근 북한에서 나온 잇따른 성명은 미국 제재가 계속될 경우 핵 개발 정책을 재개할 수 있다는 점을 암시했다. 반면 트럼프 행정부는 완전한 비핵화가 실현될 때까지 대북 제재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다시 말해 사실 변한 건 아무것도 없다는 얘기다.

이런 상황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사랑이 모든 것을 정복했다고 만족스레 확신한 듯 하다’고 NYT는 꼬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북한의 미사일 기지에 대한 NYT 보도를 겨냥해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는 이 기지들에 대해 완전히 알고 있으며, 새로운 것은 없다. 정상적이지 않은 어떤 일도 벌이지지 않고 있다. 그저 가짜뉴스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상황이 나빠지면 내가 가장 먼저 당신들에게 알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획기적인 업적에 대한 망상을 포기하기 전까지 그들이 얼마나 더 나쁜 길을 가야 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망상에서 벗어나는 순간 과거 세상에 종말이라도 온 듯 내뱉었던 수사보다 더 한 발언을 쏟아낼 것이란 점을 불 보듯 훤하다. 그 때와 다른 게 있다면 이번엔 6월 북미정상회담을 관계 개선 의지로 받아들였던 한국과 중국, 러시아의 지지를 받지 못할 것이란 점이다.

폼페이오 장관을 비롯해 사리분별력 있는 행정부가 이제 ‘화염과 분노’는 아니되, ‘사랑’보다는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토대 위에서 비핵화 협상을 벌여야 할 때라고 NYT는 지적했다. 

 

choj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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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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