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청와대·감사원

속보

더보기

[이석중의 세상엿보기] '증선위의 삼바 분식회계 결론' 유감(有感)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참여연대가 이번엔 삼성물산에 대해 물었다. 정부의 답은?

[서울=뉴스핌]이석중 에디터 = 요즘 젊은 세대가 많이 쓰는 '답정너'란 말이 있다. '답은 이미 정해져 있으니 너는 (내가 원하는)대답을 하면 된다'는 뜻이다.

엊그제 금융위원회의 증권선물위원회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바)에 대한 '고의 분식회계' 결론이 꼭 그렇다.

참여연대가 지난 2016년 12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승계 구도에 유리하도록 삼바가 분식회계를 한 것 아니냐"고 금융감독원에 질의한 순간 이미 삼바의 운명은 정해져 있었던 듯 하다.

금감원은 당시에는 "혐의 없다"고 회신했다. 그러나 참여연대와 정치권이 지난해 4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특별감리를 요청했고, 증선위는 마침내 지난 14일 "고의 분식회계"라고 정답(정해진 답)을 말했다.

필자가 지난 5월 31일 '삼성바이오로직스 감리에 정치적 판단 안된다'라는 칼럼을 쓸 당시에 우려했던 상황이 현실화한 것이다.

◆ '정권에 따라 기준 바뀔 수 있다'는 잘못된 선례 남겨

2년간 끌어온 삼바 분식의혹 논란은 '고의 분식'으로 결론났고 검찰 고발, 대표이사 해임권고, 과징금 80억원 부과, 주식거래 정지라는 중징계가 내려졌다.

당장 8만명에 달하는 소액 투자자들의 피해는 쉽게 예상키 어렵다. 한국거래소가 최장 1년 동안 심사해서 상장폐지까지 결정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삼바가 행정소송을 하겠다지만, 이 정부에서 달라질 것 같지 않다.

애꿎게 정부를 믿고 투자한 개미들은 '마른 하늘에 날벼락'을 맞은 꼴이 됐다. 바이오산업의 전망이 밝고, 삼성의 주력계열사라는 점에서 빚을 내서 투자한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집단소송을 준비 중이라지만, 거래소 결정까지 긴 시간이 걸린다는 점에서 마음 고생이 이만저만 아닐 것이다.

무엇보다 정권에 따라 '기준'에 대한 해석이 달라질 수 있다는 잘못된 선례를 남겼다는 점은 두고두고 후유증이 예상된다. '국제회계기준(IFRS)' 위반을 놓고 벌어진 사안이라는 점에서 더더욱 그렇다. 실제로 정부가 삼바의 고의 분식회계라고 결론 내렸지만, 회계전문가들의 생각은 다르다.

과거로 돌아가 보자.

삼바는 2011년 설립 이후 적자를 계속했으나 2015년 나스닥 상장을 추진했다. 미래성장산업으로 꼽히는 바이오산업 대표기업인 삼바가 미국 상장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거래소와 금융위는 적자 기업이라도 '대형 성장 유망 기업은 상장할 수 있다'로 상장 규정까지 고쳤다.

참여연대가 2016년 말 삼바의 분식 회계 의혹을 질의하자 "문제없다"고 답했다. 지난해에는 진웅섭 당시 금감원장이 "한국공인회계사회 감리 결과, 적정하다는 결론을 얻었다"고도 했다.

이제 와서 "새로운 내부문건이 나왔다"거나 "당시 '적정' 의견은 한국공인회계사회의 결론이며 금감원이 직접 회계 감리를 했더니 문제가 있었다"라는 책임회피성 말로 얼버무리기에는 사안이 너무 중대하고, 그러는 정부는 너무 비겁하다.

이 세상 모든 문제가 100% 확실한 건 없다. 이 정부에서 옳다고 했으나, 정권이 바뀌어 잘못됐다고 판정한다면 우리 사회의 안정성은 보장할 수 없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 몫이다.

삼바에 대한 결정 또한 마찬가지다.

◆ 삼성전자의 공기업화(化)가 '정해진 답'인가?

참여연대가 다시 총대를 맸다. 이 정부들어 민감한 사안이거나 공격 목표가 정해지면, 참여연대가 문제 제기하고, 정부는 정해진 답을 내리는 상황이 다시 시작된 것이다.

참여연대는 15일 "삼성그룹 승계와 관련한 불법과 부정의 일부가 드러난 것일 뿐"이라고 논평했다. '만시지탄이나 사필귀정'이라며 "삼성 문제의 끝이 아니라 시작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이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해 불공정하게 이뤄진 만큼 삼성물산 재감리를 통해 바로잡아야 한다는 게 참여연대의 주장이다. 삼성그룹 차원의 증거인멸 가능성을 차단키 위해 검찰과 금감원의 신속하고 적극적인 수사와 특별감리가 필요하다고도 했다.

참여연대가 지난해 금감원에 '삼바 분식회계 의혹'에 대한 특별감리를 요청한 것과 같은 패턴이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이 잘못됐다는 전제 하에 삼성물산에 대한 감리가 이뤄지고, 합병비율이 잘못됐다고 판단될 경우 그 파장은 가히 핵폭탄급일 것이다.

참여연대가 이렇게 까지 나오는 것은 삼성그룹 경영권이 이재용 부회장에게 넘어가는 것을 막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필연적으로 삼성그룹의 해체로 이어질 것이다.

그럼 삼성은 어떻게 될까?

지난 2월 당시 국회 정무위원장이던 김용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삼성전자를 포스코, KT와 같은 국민기업으로 만들려는 문재인 정부의 작전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당시에는 뜬금없는 얘기로 치부했지만, 증선위의 결론이나 곧바로 나온 참여연대의 논평을 보면 '이 또한 답이 정해진 것 아닌가'라는 우려가 앞선다.

당시 김 의원은 삼성전자의 공기업화를 위한 3가지 수단을 거론했다. 우선 금산분리법을 통한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지분 강제 매각,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으로 연기금과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가의 경영 개입, 이건희 회장 비자금 조사를 통해 삼성생명 등 금융사 대주주 자격 박탈이 그것이다.

이중 금산분리법과 스튜어드십 코드의 경우 제도는 도입됐고, 앞으로 어떻게 진행되느냐가 관건이다. 이건희 회장 비자금 수사는 집요하게 계속되고 있다. 이 회장의 금융사 대주주 자격이 아직은 유지되고 있지만, 비자금 수사 결과에 따라 이 또한 바뀌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삼성전자 주식은 삼성생명이 7.92%, 삼성물산 4.65%, 이 회장 3.88%, 이 부회장 0.65%, 삼성화재와 그밖의 계열사 및 재단 등이 0.43% 내외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장 일가 및 계열사들이 지분이 17.53% 내외다.

삼성전자 최대 주주인 삼성생명의 경우 이 회장이 20.7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장의 대주주 자격이 박탈된다면 이 회장 일가의 삼성생명과 삼성생명 경영권은 도미노처럼 무너질 수 밖에 없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올해초 "삼성문제의 핵심은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의 관계"라고 언급해 삼성그룹 두 주력기업의 연결고리 차단에 대한 생각을 비친 바 있다.

삼바 회계에 대한 정치적 결정처럼, 이건희 회장 일가의 삼성그룹 및 삼성전자 경영권 향배도 '답정너'일 수 있다.

'삼바 고의 분식회계' 결론으로 8만명의 소액 투자자들이 가시적인 손해를 입게 됐지만, 참여연대가 내세운 삼성물산 재감리를 통한 삼성생명-삼성전자의 연결고리에 '정해진 답'이 있다면 모든 국민들의 피해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의 주식 1주도 없는 필자지만, '정해진 답'이 있을까 걱정되는 이유다.

julyn11@newspim.co.kr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삼성전자·SK하이닉스 2분기 실적 주목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이번 주(27~31일) 국내 증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 발표를 최대 변수로 맞는다. 양사의 실적과 하반기 전망은 국내 반도체 업황은 물론 인공지능(AI) 투자 기대감의 지속 여부를 가늠할 핵심 지표가 될 전망이다. 같은 기간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 애플, 아마존 등 미국 빅테크 기업들도 잇따라 성적표를 공개하는 가운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까지 예정돼 있어 글로벌 증시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주(7월 20~24일) 국내 증시는 코스피가 4.1% 상승했지만, 코스닥은 0.2% 하락하며 차별화된 흐름을 나타냈다. 이달 들어 이어진 지수 급락은 반도체 업황 악화보다 높아진 시장 기대치와 주도주 디레버리징,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리밸런싱 매물이 겹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이후 외국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알파벳 실적이 호조를 보이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돼 지수는 반등에 성공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국내외 주요 기업들의 실적과 FOMC 결과를 확인한 뒤 투자심리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에서는 반도체 대장주의 성적표가 공개된다. SK하이닉스는 29일, 삼성전자는 30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 자체보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와 AI 서버 투자 확대가 실적에 얼마나 반영됐는지, 하반기 메모리 업황과 실적 가이던스가 어떻게 제시될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가장 모멘텀이 강한 반도체 업종의 낙폭이 컸던 만큼 단기적으로는 반도체가 주도주 역할을 하고 이후 다른 업종으로 순환매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며 "국내 기업들의 실적 모멘텀은 여전히 견조하다"고 진단했다. 미국 빅테크 실적도 AI 랠리의 지속 여부를 판가름할 핵심 변수다. 29일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가, 30일에는 애플과 아마존이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시장은 클라우드 사업 성장세와 AI 인프라 투자, 자본지출(CAPEX) 확대 기조가 유지될지를 집중적으로 확인할 전망이다. 빅테크의 투자 확대가 이어질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국내 AI·반도체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30일(한국시간)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FOMC 결과를 발표한다.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지만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과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발언에 따라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상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기준금리 동결이 유력한 만큼 시장의 관심은 향후 통화정책 방향보다 파월 의장의 발언에 쏠릴 것"이라며 "다만 최근 미국 고용과 물가 지표가 둔화된 가운데 연준도 선제적인 정책 신호를 자제하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FOMC 자체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주요 경제지표도 대거 발표된다. 국내에서는 29일 6월 소매판매지수, 31일 6월 광공업생산이 공개돼 내수와 제조업 경기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28일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 30일 2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와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31일 6월 PCE 물가지수와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된다. PCE는 Fed가 통화정책 결정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물가지표인 만큼 향후 금리 경로를 가늠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이밖에 유럽에서는 30일 2분기 GDP와 6월 실업률, 31일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일본은행(BOJ)도 31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미국 통화정책과 AI 투자 흐름이 예상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96.11포인트(1.35%) 내린 7000.78에, 코스닥 지수는 12.78포인트(1.62%) 내린 777.50에 장을 시작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 기준 1475.20원에 거래중이다. 2026.07.24 ryuchan0925@newspim.com plum@newspim.com 2026-07-27 06:00
사진
엔비디아, 네이버 3대주주 된다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네이버가 엔비디아를 대상으로 약 1조4809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글로벌 AI(인공지능) 인프라 협력을 본격화한다. 네이버는 27일 공시를 통해 엔비디아를 대상으로 1조4808억9999만9999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주 발행가는 주당 20만4500원이며 발행 대상은 엔비디아다. 네이버는 27일 공시를 통해 엔비디아를 대상으로 1조4808억9999만9999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주 발행가는 주당 20만4500원이며 발행 대상은 엔비디아다. [사진= 네이버] 네이버는 지난 6월 공시했던 '장래사업·경영계획(공정공시)'도 정정했다. 정정 공시에는 엔비디아의 지분 투자 내용을 새롭게 반영하고 양사의 협력 구조와 투자 계획을 구체화한 내용이 담겼다. 정정 공시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네이버 보통주를 대상으로 약 10억달러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데이터센터 부지 확보와 구축·운영을 담당하고 엔비디아는 GPU 공급을 맡는 구조다. 기존 공시에 포함됐던 '글로벌 고객 발굴 및 매출·사업 리스크 공동 부담' 내용은 삭제됐다. 양사는 글로벌 AI 팩토리 구축 사업도 추진한다. 네이버는 2027년 상반기 55MW, 2027년 말 누적 100MW, 2028년 누적 200MW 규모의 AI 인프라를 구축한 뒤 최종적으로 기가와트(GW)급 AI 인프라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첫 거점은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각 세종'으로, 향후 유럽과 중동 등 글로벌 지역으로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AI 팩토리 구축에 필요한 90억달러 규모의 컴퓨팅 인프라는 글로벌 대체자산운용사 브룩필드자산운용(Brookfield Asset Management)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방식으로 조성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네이버는 브룩필드를 12주간 독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며, 직접 투자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네이버는 이번 협력을 통해 글로벌 AI 인프라 수요 증가에 대응하는 신규 수익원을 확보하고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최신 AI 컴퓨팅 인프라 확보와 추가 사업 협력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데이터센터 부지 확보와 전력 인프라, 인허가, 세부 계약 조건 등에 따라 사업 일정과 투자 규모는 변경될 수 있으며 향후 중요 계약이 확정되는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별도 공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origin@newspim.com 2026-07-27 08: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