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트럼프 “카슈끄지 사건 잔인한데…사우디 동맹 유지하고파”

기사입력 : 2018년11월19일 10:00

최종수정 : 2018년11월19일 10:00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피살 사건이 “매우 잔인하다”면서도 사우디 정부와 긴밀한 동맹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고 로이터통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이 1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방송의 ‘폭스뉴스 선데이’에 출연해 카슈끄지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자신에게 “사건과 무관하다”고 말했다며, 미국에겐 “동맹국이 있고, 나는 여러 방면에서 아주 좋은 관계였던 이 동맹을 유지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카슈끄지 살해를 누가 지시했는지 알아내는 것이 불가능할 수 있다며 “누가 진짜 알겠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는 빈 살만 왕세자가 “가까이 지낸 이들이 분명 많을 것”이고 “어쩌면 (사건에) 연루된 인물과 친분이 있을 수도 있다”며 왕세자가 사건을 직접 주도했다는 의혹과 거리를 두는 발언을 했다.

이번 인터뷰는 16일 사전 녹화된 것으로 녹화 이튿날 미 중앙정보국(CIA)은 빈 살만 왕세자가 카슈끄지 살해를 지시한 것으로 결론 지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CIA 판단이 “시기상조”라며 오는 20일 발표될 CIA 보고서 ‘완성본’을 기다리겠다고 선을 그었으나 행정부를 향한 의회의 압박은 가중될 것으로 예측된다. 여야를 막론하고 미 정치권 여론은 이미 사우디에 대한 강경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사우디에 무기 판매를 중단하고 사우디 왕실 지지를 철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WSJ도 이날 트럼프 정부가 대사우디 정책에서 ‘가장 직접적인 도전’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그간 사우디를 비난하는 듯한 제스처를 취하면서도 빈 살만 왕세자에 대한 지지 철회를 암시한 적은 없다. 최근 미 정부가 카슈끄지 사건과 연루된 사우디인 17명에 대해 제재를 발효하긴 했으나 사우디 정부를 겨냥한 것은 아니다. CIA가 낸 잠정 결론을 기점으로 대사우디 정책을 둘러싼 의회와 행정부 간 갈등 심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은 같은날 빈 살만 왕세자가 카슈끄지 사건에 개입했다는 사실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그레이엄 의원은 NBC방송 인터뷰에서 “그들은 중요한 동맹국이다. 그러나 왕세자에 관해서라면 그는 비이성적이고 불안정한 인물”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왕세자가 양국 관계에 상당한 피해를 입혔다고 지적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카슈끄지가 피살되던 상황이 녹음된 음성파일을 터키 정부로부터 보고받았으나, 아직 듣지 않았으며 듣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녹취록이 “아주 폭력적이고 잔인하며 끔찍하다”며 “들어보지 않아도 테이프에서 벌어진 상황을 모두 알고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choj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