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르포] 10년째 발길 끊긴 금강산...시설물도 함께 늙었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현정은 회장 "일부 시설 보수 필요...3개월 소요 예상"
관광 막힌 10년간 시설물 낙후...정밀 안전점검 등 필요

[금강산=뉴스핌] 유수진 기자 = "예전에 한창 금강산에 자주 왕래할 때 봤던 사람들을 다시 만나니 감회가 새롭네요. 오랜만에 봤더니 나보고 많이 늙었대요."

지난 18일 오전 '금강산관광 20주년 기념 남북공동행사'를 위해 금강산으로 향하던 버스에서 만난 한 업체 사장은 10여년 만에 다시 방북하게 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군사분계선을 지나 북측 통행검사소(출입사무소)에서 입경수속을 밟은 직후였다. 그는 10여 년 전 관광이 번창했을 당시 금강산관광지구 내에서 사업을 했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금강산관광이 막힌 10여년의 세월동안 변한 건 사람들의 얼굴만이 아니었다. 한때 관광객으로 북적였던 남측의 화진포 아산휴게소부터 북측의 금강산호텔, 금강산문화회관, 온천장 등 관광 관련 시설이 많이 낡아 있었다. 일부는 반드시 개보수가 필요해 보이기도 했다.

금강산관광을 떠나기 위한 첫 관문이었던 강원도 고성 화진포 아산휴게소의 모습. [사진= 유수진 기자]

출경 전 금강산관광객이 모이는 장소였던 강원도 고성 화진포 아산휴게소는 한 눈에 봐도 시설물이 많이 낡아있었다. 오랜만에 방문객들로 북적인 휴게소 안에는 냉기가 감돌았고, 건물 벽 등 곳곳에서 벗겨진 페인트가 눈에 띄었다. 간판은 색이 바래 글자를 알아보기 어려웠다.

금강산관광이 진행되던 시절엔 이곳에서 최종적으로 방북교육을 실시하고 반입제한물품 등을 확인했다. 출입경 수속을 밟기 위한 발권 대기 장소와 휴게공간이 마련돼 있어 금강산관광을 떠나기 위한 첫 관문으로 불렸다. 하지만 지금은 현대 측 보안직원 1명만 상주하고 있다.

이번에 방북단이 묵은 금강산호텔은 겉보기엔 전혀 문제가 없어 보였지만 속사정은 조금 달랐다. 올해 들어 이산가족상봉행사와 남북 민화협의 공동행사가 진행되긴 했지만, 평소 모든 시설을 다 사용하지 않은 탓에 일부 객실 등이 개보수가 필요한 상태였던 것.

이에 대해 행사 주최 측인 현대아산 관계자는 "금강산호텔의 객실 중 일부는 개보수가 필요해 남측 참석자들의 방을 2인1실로 배정했다"고 사전에 안내했다. 이 밖에도 행사 첫날 축하연회가 진행된 금강산호텔 2층의 벽화가 칠이 벗겨진 경우가 많았으며, 화장실도 문고리가 떨어져 나가 제대로 문이 닫히지 않았다.

저녁식사에 앞서 잠시 들린 금강산온천장도 온천 이용엔 무리가 없었으나 화장실 등이 불편했다. 수용인원이 1000여명 수준인 대형 온천장이지만 이용객이 없는 탓에 지속적인 설비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온천장 내 화장실과 탈의실에 있는 세면대에서는 물이 한 방울도 나오지 않았다. 남측과 같이 손을 가까이 갖다 대면 자동으로 물이 나오는 센서가 설치돼 있었으나 무용지물이었다. 이 때문에 손을 씻거나 양치를 하려면 다시 탕 안으로 들어가야 했다.

이밖에도 금강산문화회관이나 기념품 상점 등 주요 관광 스팟에 있는 화장실이 배수가 원활하지 않거나 아예 화장실 자체가 갖춰져 있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금강산관광 재개에 앞서 낡은 시설 보수와 점검, 추가 설치 등이 반드시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였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리택건 아태 부위원장 등이 18일 금강산문화회관에서 진행된 축하공연을 관람한 뒤 공연진에게 꽃다발을 전달했다. [사진 =유수진 기자]

이와 관련, 현정은 회장은 낙후된 시설 보수 등에 3개월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지금 당장 미국과 유엔의 대북제재가 해제되더라도 현지 설비 점검 등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3개월 후쯤 관광을 재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 회장은 18일 저녁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시설물은 정밀 안전점검을 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일부 시설보수 등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재 해제 이후 금강산관광까지 한 3개월은 걸릴 것"이라며 "여러 시설 정비와 안전진단을 하고, 사람들 뽑아 교육도 시켜야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그룹과 아태는 금강산관광 시작 20주년을 맞아 18~19일 양일간 금강산 일대에서 공동으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를 위해 남측에서 100여명이 방북했으며, 기념식과 공연관람, 기념식수, 축하연회, 구룡연 참관 등의 일정을 소화하고 돌아왔다.

현 회장은 귀환인사에서 "올해 안에 금강산관광이 재개되기는 어렵겠지만 머지않은 시기에 재개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 남북이 함께 만들어갈 평화롭고 새로운 미래에 우리 현대그룹이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uss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경찰, '1억 의혹' 강선우·김경 영장 신청 [서울=뉴스핌] 고다연 기자 = 공천헌금 1억원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강선우 무소속 국회의원과 김경 전 서울시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 정치자금법 위반, 배임수재,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강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신청했다. 김 전 시의원에 대해서는 정치자금법 위반, 배임증재,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강선우 무소속 국회의원, 김경 전 서울시의원 [사진=뉴스핌 DB] 경찰은 구속영장에 뇌물죄 혐의는 적용하지 않았다. 판례를 검토한 결과 정당 공천은 자발적 조직 내부 의사결정으로 이번 의혹은 뇌물죄 구성 요건인 공무가 아닌 당무에 해당한다고 봤다. 다만 경찰은 추가 조사 등을 통해 두 사람을 검찰에 최종 송치할 때는 뇌물죄를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할 예정이다. 강 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 전 시의원으로부터 공천 대가로 1억원을 받았다가 돌려준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강 의원은 두 차례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김 전 시의원은 네 차례 소환조사를 받았다. 현재 공천헌금 수수 당시 상황 등에 대한 두 사람의 진술은 엇갈리고 있다. 구속영장이 신청됐지만 강 의원이 현역 의원이라는 점이 중요 변수로 꼽힌다. 헌법 제44조에 따라 경찰은 현역 의원을 회기 중에 국회 동의 없이 체포·구금할 수 없다. 검찰이 강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체포동의안은 국회에 제출된 뒤 처음 열리는 본회의에 자동 보고된다. 이후 24시간이 지난 시점부터 72시간 이내 본회의를 열어 표결해야 한다. 의원 체포동의안은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의원 과반 찬성으로 의결된다. 한편 강 의원은 지난 3일 경찰 조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불체포특권을 유지할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gdy10@newspim.com 2026-02-05 10:12
사진
2026 동계올림픽 무엇이 바뀌었나 * 'AI MY 뉴스'가 제공하는 AI 어시스턴트로 요약한 내용으로 퍼플렉시티 AI 모델이 적용됐습니다. 상단의 'AI MY 뉴스' 로그인을 통해 뉴스핌이 준비한 2026 밀라노 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소식을 실시간으로 확인해보기 바랍니다.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은 '새 종목'과 '새 프로그램'이 대회 얼굴을 바꾸는 첫 무대다. 기존 강국 구도와 메달 판도를 흔들 변화들이 이번 겨울 설원과 빙판 위의 숨은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스키모의 여제 에밀리 하롭. [사진 = 에밀리 하롭 SNS] ◆ 스키마운티니어링 첫 올림픽…'스키모'가 여는 새 시장 가장 상징적인 변화는 스키마운티니어링, 이른바 '스키모'의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이다. 스키를 착용한 채 가파른 산악 지형을 오르고, 다시 내려오는 이 종목은 알프스와 피레네 등 유럽 산악 지역에서 레저 스포츠와 엘리트 스포츠가 동시에 성장해 온 종목이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스위스가 전통적인 3강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피레네 산맥과 맞닿아 있는 스페인 역시 빠른 성장세로 이들을 추격하고 있다. 자연환경과 문화적 배경이 경기력으로 직결되는 종목 특성상, 첫 올림픽 무대부터 유럽 국가들의 강세가 예상된다. 스키모의 여제 에밀리 하롭. [사진 = 에밀리 하롭 SNS] 산악스키에 걸린 금메달은 총 3개다. 세부 종목은 남녀 스프린트와 혼성 계주로 구성됐다. 스프린트는 약 3분 내외의 짧은 코스에서 진행되지만, 고도차 약 70m 구간을 빠르게 오르고 내려와야 해 폭발적인 체력과 기술이 동시에 요구된다. 특히 스키와 장비를 벗고 착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작은 실수가 순위를 바꿀 수 있어, 이 장면이 종목의 최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남녀 스프린트는 2월 19일(현지시간)에 열리고, 혼성 계주는 21일에 치러진다. 혼성 계주는 남녀 선수 한 명씩 두 명이 팀을 이뤄 코스를 두 차례 완주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프랑스의 에밀리 하롭처럼 세계선수권과 월드컵을 휩쓴 선수들은 이미 '올림픽 역사상 첫 금메달리스트'라는 상징적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물밑 경쟁에 들어갔다. 코스 난이도와 고도, 눈 상태에 따라 전략이 크게 달라지는 종목 특성상, 기존 설상 종목과는 전혀 다른 유형의 체력과 경기 운영 능력을 지닌 선수들이 주목받을 가능성도 크다. ◆ 여자 스키점프 라지힐, 마침내 정식 무대 여자 스키점프 라지힐의 올림픽 정식 편입 역시 주목할 만한 변화다. 지금까지 여자 선수들은 노멀힐 종목에만 출전할 수 있었고, 라지힐은 남자 종목으로만 운영돼 왔다. 하지만 세계선수권과 월드컵에서는 이미 여자 라지힐 경기가 정착된 상황이었고, 올림픽 편입이 늦었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였다. 여자 스키점프 라지힐의 간판 스타인 니카 프레우츠. [사진 = 프레우츠 SNS] 이번 밀라노 대회에서 라지힐이 추가되면서, 여자 점퍼들은 보다 다양한 무대에서 자신의 기량을 증명할 수 있게 됐다. 슬로베니아의 니카 프레우츠처럼 최근 몇 시즌 동안 라지힐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거둔 선수들은 개인전은 물론 혼성 단체전까지 동시에 메달을 노릴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졌다. 여자 라지힐 도입은 단순히 종목 하나가 늘어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남자·여자·혼성 종목을 모두 소화해야 하는 만큼, 선수층이 고르게 형성된 국가가 유리해진다. 특정 에이스 한두 명에 의존하던 팀보다는, 전체적인 육성 시스템이 탄탄한 국가들이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갖게 되는 구조다. ◆ 루지 여자 더블·혼성 팀 이벤트… '혼성 시대'의 가속화 루지에서는 여자 더블과 혼성 이벤트가 더해지며 메달 구조가 달라진다. 기존에는 남자 더블이 중심이었지만, 여자 더블 편입으로 여자 선수들의 선택지가 넓어지고, 후속 세대 유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남녀·싱글·더블이 모두 참여하는 혼성 팀 계주는 국가별 '전체 루지 시스템'의 수준을 가늠하는 무대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이번 2026 밀라노 동계올림픽 새 종목으로 뽑힌 루지 여자 더블. [사진 = 밀라노 동계올림픽 홈페이지] 비슷한 흐름은 바이애슬론·크로스컨트리·스키점프 등 다른 설상 종목에서도 이어진다. 혼성 릴레이·혼성 팀 경기 비중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남녀를 따로 떼어 보던 관점에서 벗어나 '한 국가의 전체 저변'과 시스템을 함께 보는 시각이 강해지는 추세다. 이는 동계올림픽 전체가 점점 더 성평등·혼성 중심 구조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하다. ◆ 프로그램 개편이 바꾸는 메달 지도 새 종목과 새 이벤트의 추가는 자연스럽게 메달 지도를 변화시킨다. 스키모처럼 유럽 산악 국가들이 강한 종목이 들어오면서 이탈리아, 프랑스, 스위스, 스페인 등은 새로운 메달 창구를 확보하게 됐다. 반면 전통적으로 빙상과 구기 종목에 강점을 지닌 국가들은 상대적으로 불리해질 가능성도 있다. 반대로 루지 여자 더블과 혼성 팀 이벤트처럼 기존에 강세를 보이던 종목이 확장되는 경우, 독일과 오스트리아 등 전통 강국들의 우위가 더욱 공고해질 여지도 있다. 종목 성격에 따라 각국의 득실이 분명하게 갈리는 구조다. 프로그램 개편은 선수 육성 전략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혼성 팀 이벤트를 염두에 두고 남녀를 함께 훈련시키는 방식이 늘어나고, 과거에는 상대적으로 관심을 받지 못했던 스키모·루지·스켈레톤 같은 종목에 대한 투자도 점차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각국 올림픽위원회와 경기단체들은 밀라노 대회를 기점으로 어떤 종목이 '효자 종목'으로 자리 잡을지, 또 어떤 분야가 사각지대로 남을지를 저울질하며 중장기 육성 전략을 다시 설계하고 있는 분위기다.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은 이런 의미에서 '새 겨울 스포츠 지형'을 시험하는 무대다. 스키모·여자 라지힐·혼성 팀 이벤트가 얼마나 흥미로운 경기와 서사를 만들어내는지, 또 어느 정도의 시청률과 팬 관심을 끌어낼 수 있는지에 따라 향후 동계올림픽 프로그램 논의의 방향도 달라질 수 있다. 종목 개편은 단순한 숫자 조정이 아니라, 겨울 스포츠의 미래를 다시 그리는 출발점이다. 그런 점에서 밀라노의 변화는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지켜볼 가치가 있는 또 하나의 핵심 관전 포인트다. wcn05002@newspim.com 2026-02-05 10: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