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내부거래? 네오위즈, 계열사 판교타워 사옥 '헐값 매입' 논란

기사입력 : 2018년11월27일 06:25

최종수정 : 2018년11월27일 06:25

부동산 전문가 "건물 연식·공실률 감안하면 너무 싼 가격"
네오위즈 "전매제한 지역 '특수성' 있어..소유권 이전 성격"

[편집자] 이 기사는 11월 26일 오후 4시1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네오위즈가 계열사 네오위즈NHN에셋매니지먼트(네오위즈NHN에셋)로부터 사옥 소유권을 넘겨받은 것을 둘러싸고 '헐값 매입’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한 블럭 떨어진 다른 빌딩보다 3.3㎡당 100만원 가량 낮은 가격에 거래된 것. 특히 네오위즈가 밝힌 '비교대상 건물'에 비해서는 3.3㎡당 200만원 가량 가격이 낮다. 

이에 따라 부동산 업계에서는 내부거래 차원에서 지나치게 싸게 양수거래가 진행됐다는 시각이 많다. 반면 회사 측은 거래의 특수성이 강해서 '헐값 매입'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26일 부동산업계 전문가들은 네오위즈가 계열사 네오위즈NHN에셋과 거래를 하면서 시세보다 싼 값에 사옥을 넘겨받았다고 분석했다.

네오위즈NHN에셋 사옥은 판교신도시 내부인 경기 성남시 분당구 대왕판교로 645번길 14에 있는 연면적 5만2242㎡ 규모의 오피스 빌딩이다. 네오위즈는 네오위즈NHN에셋으로부터 1154억원에 사옥 소유권을 양수한다고 지난 20일 공시했다. 3.3㎡당 가격은 730만원 정도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가격이 지나치게 저렴하다고 지적한다. 네오위즈NHN에셋과 같은 판교신도시에 있는 오피스들은 올해 네오위즈NHN에셋 사옥보다 3.3㎡당 최소 100만원 이상 높은 가격에 거래됐기 때문이다. 이는 14%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네오위즈NHN에셋 사옥과 직선 100m 거리인 대왕판교로 228번길 15에 있는 판교 세븐벤처밸리1 윈스동은 지난 1월 3.3㎡당 837만원에 거래됐다. 

공급 면적으로 가격을 매기는 아파트 거래에서 3.3㎡당 100만원은 아주 큰 금액 차이로 보기 어렵다. 하지만 오피스빌딩은 연면적 기준으로 단가를 따지는 속성을 감안하면 같은 면적 건물의 경우 150억원 가량 가격 차이가 나게 된다. 더욱이 네오위즈NHN에셋이 있는 분당구 삼평동 629번지와 세븐벤처밸리가 있는 삼평동 625번지의 개별공시지가는 각각 1㎡당 357만원과 354만원으로 거의 차이가 없다. 

네오위즈 스스로 네오위즈NHN에셋 사옥의 단가를 정하는 데 활용했다고 밝힌 다른 오피스들에 비해서도 거래 가격이 현격히 낮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네오위즈NHN에셋 관련 감정평가보고서를 작성한 삼덕회계법인은 최근 거래사례를 참고해 네오위즈NHN에셋의 연면적당 단가를 산정했다고 보고서에서 발표했다. 이 회계법인이 참고한 사례는 성남 분당구 서현동에 있는 센트럴타워, 분당구 수내동에 있는 서영빌딩이다.

삼덕회계법인 관계자는 "센트럴타워와 서영빌딩은 네오위즈NHN에셋 사옥과 가까운 곳에 있고 이용상황 및 규모, 환경이 유사하다"며 "비교적 최근 거래된 사례기 때문에 비교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센트럴타워와 서영빌딩은 네오위즈NHN에셋 사옥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센트럴타워와 서영빌딩은 지난 6월 각각 3.3㎡당 951만원, 928만원에 거래됐다. 네오위즈NHN에셋 사옥의 거래가격(3.3㎡당 730만원)보다 200만원 정도 비싸다.

센트럴타워, 서영빌딩 조건을 네오위즈NHN에셋과 비교하면 네오위즈NHN에셋 가격이 너무 저렴하다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우선 건물의 연식이 다르다. 센트럴타워와 서영빌딩은 각각 1997년, 1998년 준공됐다. 지난 2013년 준공된 네오위즈NHN에셋보다 15~16년 오래된 건물이다. 게다가 이들 빌딩은 네오위즈NHN에셋 사옥처럼 준주거지역이 아닌 상업지역에 있으며 공시지가도 1㎡당 825만원 선으로 월등히 비싸다. 

또 각 오피스가 속한 지역의 공실률도 다르다. 부동산 서비스 회사인 에비슨영 코리아에 따르면 서현지역 오피스 공실률은 올해 3분기 기준 3.0%다. 수내지역도 3.0%로 동일하다. 반면 판교지역 공실률은 0.6%이다. 분당 전체 공실률인 1.4%의 절반 이하인 것. 애초 비교 대상이 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네오위즈NHN에셋매니지먼트 사옥 [사진=네오위즈]

부동산 전문가는 "네오위즈NHN에셋은 센트럴타워, 서영빌딩에 비해 새 건물인데다 분당보다 우위로 인정되는 판교신도시에 있다"며 "3.3㎡당 730만원이라는 가격은 너무 저렴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네오위즈 측은 이 건물이 전매제한 지역에 속해 있다는 특수성 때문에 건물 매매로 이익을 낼 수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네오위즈NHN에셋 사옥이 있는 판교택지개발지구는 처음 판교테크노밸리가 조성될 당시 10년간 전매금지라는 조건으로 공급된 지역"이라며 "삼덕회계법인은 근처에 유사한 오피스 거래사례가 없어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서현동, 수내동 사례를 넣은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또 "네오위즈NHN에셋 사옥이 있는 땅은 전매제한 지역이라서 상업지역이 아니다"며 "가격을 산정할 때 상업지역에 있는 판교 알파돔시티, 판교 세븐벤처밸리와 같은 오피스 사례를 참고하기가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서현동, 수내동에 있는 오피스들은 판교에 있는 네오위즈NHN에셋 사옥보다 비싸게 거래됐다. 이에 따라 네오위즈NHN에셋 사옥이 헐값에 팔렸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이번 양수가 소유권 이전을 목적으로 하고 있어서 일반적인 오피스 매매거래와 성격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우리 회사는 앞서 네이버와 공동으로 택지를 분양받은 후 지분율 50대 50으로 네오위즈NHN에셋이라는 특수목적법인을 만든 것"이라며 "네이버와의 컨소시엄 기간이 끝났기 때문에 네오위즈NHN에셋 지분을 유상감자 방식으로 회수하고 소유권을 네오위즈 쪽으로 이전했다"고 말했다.

한편 네오위즈는 지난 2014년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전(前) 사옥을 팔 때도 석연치 않은 거래를 한 전력이 있다. 네오위즈그룹은 앞서 2009년 네오위즈홀딩스와 네오위즈게임즈가 각각 520억원(80%), 130억원(20%)을 출자해 구미동 사옥을 사들였다. 이후 2011년 네오위즈게임즈는 지주회사인 네오위즈홀딩스 지분에 대해 288억원의 웃돈을 붙여 808억원에 매입했다. 이어 2014년 네오위즈게임즈는 이 건물을 평가액보다 139억원 모자라고 심지어 산 가격에도 미치지 못하는 630억원에 팔았다.

 

sungsoo@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