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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화재대란]“주말장사 망쳤다”..타격입은 상인들 ‘한숨만’

기사입력 : 2018년11월26일 16:47

최종수정 : 2018년11월26일 16:47

지난 24일 KT 통신장애로 주말장사 공친 상인들
식당, 카페, 편의점, PC방..매출 반토막, 3분의2 감소하기도

[서울=뉴스핌] 윤혜원 기자 = “카드 결제 OK" "카드 가능”

26일 홍대와 신촌 일대 상인들은 지난 24일 KT아현지사 화재로 손상된 KT 통신망이 점차 복구돼가자 가게 앞에 새로운 안내문을 붙였다. 지난 주말 불가능했던 KT 카드 단말기 결제가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내용이었다.

카드결제 단말기, 인터넷, 전화 등을 사용하지 못해 “카드 결제 안 됩니다” “오늘 장사 접습니다” 등 공지가 상점 문에 나붙는 등 주말 대목을 놓친 상인들이 속출했던 지난 24~25일에 비해 홍대와 신촌의 거리는 한결 차분해진 분위기였다. 그러나 상인들은 망쳐버린 주말장사를 떠올리며 근심을 감추지 못했다.

26일 홍대에 위치한 한 식당이 지난 24일 KT 통신 장애로 사용하지 못했던 카드 결제 단말기를 쓸 수 있게 되자 "카드 결제 가능"이라는 공지를 가게 문 앞에 부착했다. 2018.11.26. [사진=윤혜원 기자]

홍대·신촌 상권은 KT 통신 장애로 직격탄을 맞은 흔적이 역력했다. ‘불토’를 즐기는 인파로 붐비는 홍대 걷고 싶은 거리의 한 식당에서 일하는 전종현(23)씨는 “가게에 들어왔다가 카드결제가 안 된다고 하자 나가는 손님이 여럿 있었다”며 “평소에 비해 매출이 절반 가까이 깎였다”고 말했다.

매출의 상당 부분을 배달에 의존하는 식당은 사정이 더 심각했다. 신촌의 한 배달 전문식당은 지난 24일 매출이 여느 토요일에 비해 3분의 1 가량 줄었다. 카드결제는 물론 배달 앱과 전화 이용에 지장이 있어 주문량이 줄고 주문 처리에도 시간과 인력이 더 필요했기 때문이다.

해당 식당 직원인 김유라(21·여)씨는 “주문이 전산으로 자동 처리되지 않아 아르바이트생을 총동원해 주문 내역을 손수 장부에 적었다”며 “배달기사 분들에게도 일일이 연락해 음식을 전달해야 했다”고 전했다.

카드결제가 주를 이루는 편의점도 피해를 호소했다. 홍대의 프랜차이즈 편의점 직원인 윤영훈(37)씨는 “주말에 평일 매출의 2배 정도가 나오는데, 지난주 토요일(24일) 매출은 평일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KT 통신 장애가 생기고 몇 시간 지나지 않았을 때 ‘왜 결제가 안 되냐’며 따지는 손님들도 있었다”며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주말 동안 아예 문을 닫아야 했던 가게도 있었다. 신촌의 한 PC방은 지난 24일 오전 11시쯤부터 다음날인 25일 오후 8시까지 영업을 중단했다. 인터넷이 먹통이어서 손님을 받는 일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이 PC방 직원인 정태원(22)씨는 “통신 장애가 시작되고서부터 장사를 멈추고 손님들에게 요금을 환불해줬다”며 “월 매출의 약 10% 손해를 본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26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KT아현국사 화재현장에서 국과수‧소방당국 관계자들이 2차 합동감식을 위해 화재현장으로 진입하고 있다. 2018.11.26 leehs@newspim.com

카페는 인터넷 연결이 안 돼 발을 동동 굴러야 했다. 신촌의 한 카페에서 일하는 전현호(34·여)씨는 “신촌은 대학가라는 특성상 공부, 작업, 모임 등을 위해 방문하는 학생과 직장인이 많다”며 “인터넷이 안 된다는 소식에 발길을 돌리기 일쑤여서 난감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씨는 “KT가 빠른 시일 내에 대처 방안과 보상책을 마련했으면 좋겠다”며 “지난 주말 통신 장애 문제로 KT에 연락했더니 ‘이해해달라’ ‘기다려달라’는 등의 말을 반복했다”고 덧붙였다.

hwyo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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