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시승기] "벤츠 S보다 안락하네"...'고급차'느낌 '제네시스 G90

기사입력 : 2018년12월01일 09:00

최종수정 : 2018년12월01일 09:00

VIP석 프리미엄 기능·넓은 공간…BMW 7시리즈‧S클래스 넘어서

[서울=뉴스핌] 전민준 기자=지난달 29일 현대자동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간판 모델 ‘G90(구 EQ900)’을 시승했다. G90은 지난 2015년 출시한 EQ900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이지만, 완전변경(풀 체인지)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디자인‧사양 등에 많은 변화를 줬다.

현대차는 지난달 27일 G90을 출시하면서, 이 차의 장점으로 차별화 된 고급감과 품질감, 그리고 동력장치(파워트레인)의 높은 완성도를 들었다. 실제 기자는 이날 시승하면서 독일 BMW 7시리즈와 벤츠 S클래스에 뒤처지지 않는 안락함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다.

G90.[사진=전민준 기자]

이날 시승코스는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에서 출발해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을 왕복하는 약 50㎞ 구간이었다. 이날 시승은 자율로 진행했는데, 기자는 도심과 근교에서 안락함과 주행성능을 느껴보기 위해 이 구간을 선택했다.

G90을 선택하는 소비자들 상당수가 40대 이상의 고위 임원이나 전문직인 것을 감안해, 이날은 뒷좌석 승차감 그리고 실내외 디자인을 중점적으로 살펴봤다.

동승하는 기자를 운전석에 태우고 기자는 최고경영자(CEO) 자리인 동승석 뒷자리에 앉았다. 출발과 동시에 기자는 창문 밖을 쳐다봤다. CEO 자리에 앉아 창밖을 쳐다보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평소 자주 지나다니던 길이지만 왠지 이 차에 앉아 쳐다보니 달라보였다. 창밖의 세상이 마치 내 것이 된 것만 같은 기분이었다. 넓은 뒷좌석 공간, 가죽으로 구성된 시트와 인테리어 등 고급스러운 자동차 내부 분위기는 이 차에 타고 있는 사람 스스로가 품격 있는 사람이 된 듯 한 느낌에 빠져들게 만드는 것 같다.

VIP 시트가 적용된 시승차에는 뒷좌석에서 2개의 모니터가 있다. 내비게이션, 주크박스, 라디오, DMB 등을 볼 수 있다. 모든 조작은 가운데 콘솔에서 한다. 커다란 다이얼과 작은 버튼들이 늘어섰다.

G90.[사진=전민준 기자]

뒷좌석에서 버튼을 눌러 조수석을 앞으로 밀었다. VIP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고급 세단이 갖고 있는 기능이다.

운전자 입장에서는 조수석 시트의 헤드레스트가 완전히 접혀야 사이드미러 시야를 가리지 않는다. 독일 고급 세단에서는 아직도 시야를 가리는 경우가 있는데 G90은 완전하게 조절할 수 있다.

이 차의 중심은 역시 VIP좌석이다. 항공기 1등석 시트와 노르웨이의 라운지체어 회사 제품을 직접 구입해 분석했고 결과를 반영했다. 탑승자의 신체 가운데 단단한 부위는 부드럽게 부드러운 부위는 단단하게 잡아 안락감을 개선했다. 특히, 뒷좌석 시트는 독서모드, 휴식모드의 원터치 버튼도 있다.

실내 디자인을 전체적으로 살펴봤다.

고급 소재를 적용해 고가차량에 적합한 품질을 조성했음이 물씬 느껴졌다. 대시보드(운전석과 조수석 정면의 각종 계기들이 달린 부분)와 문 장식 부분에 유럽과 북미에서 자란 나무를 사용했고 여러 부분에 나파가죽, 크롬 도금 해 프리미엄 세단임을 강조한 것도 특징이었다.

또, 복잡함을 지양하고 직관성을 높이기 위해 센터페시아(대시보드 중앙에서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있는 컨트롤 패널 보드) 버튼수를 줄인 것도 눈에 띄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차량의 단순미와 세련미를 강조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G90.[사진=전민준 기자]

반환점까지 뒷좌석에 앉았고 돌아오는 길은 직접 운전을 했다. 운전석에 앉아 키를 입력하고 차가 추천하는 운전자세로 설정했다. 앉아 있기에는 편안한데 평소 기자의 운전 자세와는 다르다. 편안함을 우선시한 자세를 추천한다.

운전석에 앉으니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헤드업디스플레이다. 기본적인 속도는 물론이고 내비게이션의 주행정보, 경로안내를 포함해 주의 운전 안내 표시까지 다양한 정보가 펼쳐진다. 고급스럽고 크고 화려한 LCD 계기반은 볼 필요가 없다. 심지어 내비게이션도 말이다.

3.3 터보 엔진의 성능은 주행에서 바로 느껴진다. 고속도로에 진입해 가속할 때에도 시원하게 들어가더니 고속에서도 엔진회전수를 높이지 않았다. 시내 위주의 일상적인 주행에서는 1500~2000rpm 사이에서 오갔다.

시승을 마치고 차를 다시 둘러보았다. 일단 안락함과 정숙성, 편의성 주행성능에 있어서 타의추종을 불허한다고 말할 정도로 만족했다.

다만 외부 디자인에서 호불호가 엇갈리는데, 기자의 지인 중 40대 이상은 대부분 이전 모델보다 나아졌다고 평가했다. 고급스러워졌다는 건데, 그 만큼 고객층이 더욱 분명해진 G90의 호조를 기대해 본다. 

 

minjun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취임 30일 기자회견' 이유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3일 역대 대통령 중 취임 후 가장 짧은 시일인 취임 30일을 기념해 '타운홀미팅' 형식의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이유는 '소통'의 자신감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브리핑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30일을 맞는 오는 7월 3일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갖는다"면서 "기자회견은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라는 제목으로 진행되며, 민생경제·정치·외교안보·사회문화 등 분야별로 문답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등 160여 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고 있다. 2025.6.27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번 기자회견은 인수위 없이 출발한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 조기 안착을 알리고 앞으로의 국정 운영 방향과 주요 정책 등에 대해 활발히 소통하는 자리로 마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자들과 더욱 가까이 소통하자는 취지에서 '타운홀미팅' 형식으로 회견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타운홀미팅'은 조직 구성원들이 모여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는 회의 형식을 의미한다. 주로 스타트업이나 작은 기업에서 많이 활용되는 타운홀미팅은 미국의 전통적 지역사회 정치 행사에서 유래했으며, 개방적이고 수평적인 소통을 지향한다. 지난 4일 취임한 이 대통령이 취임 30일째를 기념해 여는 기자회견은 1987년 민주화 이후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빠르다. 날수로 따지면 불과 취임 29일 만이다. '소통'과 추진력을 강조하는 이 대통령의 자신감 있는 행보로 풀이된다. 김영삼 전 대통령 이후 역대 대통령들은 취임 100일을 전후해 기자회견을 열어왔다. 김 전 대통령은 1993년 6월 3일 취임 100일을 기념해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도 취임 100일인 1998년 5월 10일 기자회견을 열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취임 98일 만인 2003년 6월 2일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취임 116일 만인 2008년 6월 19일 회견을 열었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건너뛰고 첫 기자회견을 316일 만에 개최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윤석열 전 대통령은 취임 100일 회견을 진행했다. 취임 29일 만에 '30일 기자회견'을 갖는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국민과의 직접 소통을 강조하며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X(옛 트위터) 등 SNS(소셜네스워크서비스, 사회관계망서비스)를 적극 활용하는 등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취임 이후 연일 소통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이 대통령은 지난 16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캐나다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예정에 없던 깜짝 기자간담회를 약 20분간 진행했다. 취임 7일째인 지난 10일에는 용산 대통령실 구내매점에서 기자단과 차담회를 가진 데 이어 11일과 12일에도 기자식당과 직원식당에서 일부 출입 기자들과 오찬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또 공식 행사를 전후해 예고 없이 전통시장 등을 찾아 시민들을 만나거나 지역 타운홀미팅을 여는 등 '소통 행보'에 열의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4일 대통령실이 국정 전반에 대해 국민이 질문을 던지면 이 대통령이 직접 답변하는 소통 창구인 '국민사서함'을 운영한다고 밝힌 배경에도 이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담겨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통령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국민 목소리에 귀 기울여 신속히 실천에 옮기겠다는 대통령의 국정 철학이 담겼다"며 "앞으로도 국민이 모든 정책 결정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소통 창구를 확대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취임 초기에 첫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이유에 대해 "이 대통령이 강조하는 '새로운 정부, 일하는 정부'의 면모를 확실하게 보여주려는 취지"라며 "이재명 정부는 이전 정부와 다르다는 인상을 심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타운홀미팅' 형식으로 진행되는 기자회견장으로는 청와대 영빈관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용산 대통령실과 달리 대규모 인원을 수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다만 구체적인 기자회견 장소 등 세부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게 대통령실 입장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등 160여 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6.27 [사진=대통령실] medialyt@newspim.com 2025-07-01 06:44
사진
내란 특검, 尹 조사일 변경 요청 거부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내란 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의 소환 조사일 변경 요청을 거부하고, 이번 주 내 출석 일자를 다시 통보할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이에 불응할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조치를 취하겠다고도 예고했다. 박지영 특검보는 30일 오후 5시 30분쯤 브리핑을 열고 "이날 오후 4시쯤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으로부터 금주의 특정 일자를 지정한 출석 기일 변경 요청서를 접수했다"며 "특검 내부 논의 결과, 기일 변경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하고 이를 변호인에게도 통지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은 이날 내란 특별검사팀에 2차 소환 조사일을 '7월 5일 이후'로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사진은 29일 새벽 1시쯤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서 1차 소환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는 윤 전 대통령 모습. [사진=이형석 기자] 이어 "내일(7월 1일) 출석에 불응할 경우, 즉시 금주 중에 있는 특정 일자와 시간을 지정해 재차 소환을 통보할 예정이다"라며 "만약 그때도 출석에 응하지 않을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단계의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당초 7월 3일 이후 출석을 요청했으나, 최근 의견서를 내고 7월 5일 이후로 출석 일자를 더 늦춰달라고 재요청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후, 윤 전 대통령 측은 한 차례 기일 변경 요청서를 제출함으로써 오는 7월 1일 소환 조사에 참여할 수 없다는 의견을 재차 피력했다. 특검은 7월 4일 또는 5일로 재소환 일정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박 특검보는 "금주의 중 정할 특정일자는 4일 또는 5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특검보는 '마지막 단계의 조치'와 관련해 해당 내용이 체포영장 청구 이상의 단계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박 특검보는 '마지막 단계로 체포영장 청구가 있는데, 출석 불응 시 검토하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당연히 출석을 불응하는 경우에 체포영장이 될 수도 있고, 그 다음 단계가 될 수도 있고 이런 여러가지 고민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전 협의가 부족했다'고 주장하는 윤 전 대통령 측의 주장에 대해서는 "윤 전 대통령 측이 의견서를 보내면 특검 측이 검토하고, 이런 (모든) 과정이 협의라고 생각한다"며 "저 쪽(윤 전 대통령 측)의 의견을 수용하는 것만이 협의는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앞서 내란 특검은 지난 28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1차 피의자 조사를 마친 뒤 오는 30일 다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한 바 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 측은 건강상의 이유, 재판 준비 등을 이유로 7월 3일 이후로 일정을 조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은 윤 전 대통령 측의 사정 등을 고려해 하루 늦춘 7월 1일로 날짜를 재통보하며 2차 소환조사 출석을 요구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날짜를 미뤄달라고 이날 다시 요구했다. 특검은 현재 윤 전 대통령 측의 수사 방해 행위를 수사하기 위한 경찰 인력 3명을 경찰청에 요청하는 한편, 오는 1일 2차 소환 조사를 차질 없이 마무리하도록 준비할 방침이다.  yek105@newspim.com 2025-06-30 18: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