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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정은 서울답방 메시지 "바라는 바 이뤄주겠다"

기사입력 : 2018년12월03일 05:00

최종수정 : 2018년12월03일 06:13

文 대통령, 기내 간담회서 "트럼프, 김 위원장과 합의 이행 바래"
"연내 답방, 김정은 결단에 달려 있다…아직 알 수 없어"
"대북 제재 해제, 결국은 북미 간에 풀어야 할 문제"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남겼다.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 내용은 "김정은 위원장이 바라는 바를 내가 이뤄주겠다"는 것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뉴질랜드 국빈방문을 위해 이동 중인 비행기 안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김정은 위원장의 연내 답방은 가능성이 열려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 아주 우호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며 "그런 만큼 김 위원장과 함께 남은 합의를 이행하기를 바란다. 이같은 메시지를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이뤄질 경우 전달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좌)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에 대해서는 "김 위원장의 결단에 달려 있는 문제"라며 "그것은 조금 더 지켜보자. 김 위원장이 연내 답방을 할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대한 공감을 이룬 점에 대해 "북미의 2차 정상회담이나 고위급 회담이 이뤄지기 전에 남북 간 혹은 김 위원장의 답방이 이뤄지면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을지 염려가 없지 않았는데,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을 통해 그런 우려가 사라졌다"고 평가했다.

G20회의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청와대]

대북 제재 해제 조건 "결국 미국 판단에 달려 있다"
    北 비핵화 상응조처 "비정치적 교류 등 포괄적 이해해야"

문 대통령은 최근 북미 간 핵심 쟁점인 국제 사회의 대북 제재 해제 조건에 대해서는 "협상은 살아 움직이는 것이기 때문에 고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며 "지금 북한이 핵실험장을 폐기하고, 다음 단계로 영변 핵단지가 폐기되는 식으로 나가면 어느 시점인지 모르지만 북한의 비핵화가 되돌릴 수 없는 단계가 됐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도 '20%가 될지, 30%가 될지 어느 정도 단계가 되면 비핵화는 되돌릴 수 없는 단계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며 "그것은 협상에 따라 상호 간에 판단하는 문제이고, 결국 미국의 판단에 달려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도 양쪽의 협상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의견을 이렇게 전하기도 하고, 교착상태에 빠질 때는 중재하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그것은 북미 간에 풀어야 할 문제"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흐름을 보면 대단히 긍정적으로 진전되고 있다"며 "2차 북미 정상회담 만 해도 내년 초라고 하면 얼마 남지 않았다. (비핵화) 과정이 잘 이뤄지리라고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그동안 정상간 외교에서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상응하는 조치를 강조한 것에 대해 "상응 조치가 반드시 제재 완화 또는 해소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며 "한미 군사 훈련을 연기하거나 축소하는 것이나 인도적 지원, 스포츠 교류 등 비정치적인 교류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치적 선언으로서 종전선언도 생각해 볼 수 있다"며 "대체로 포괄적으로 이해해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장 내외가 백두산 천지를 배경으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18.09.20.

남북 철도 연결 "착수식도 미국과 협의할 것"
    철도 착수식에 남북 정상회담은 부인 "서울 답방이 우선"

문 대통령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남북간 철도 연결을 위한 사전 연구에 대해서는 "미국과 충분한 협의를 거친 것"이라며 "실제로 착공해 연결하는 일은 국제 제재에 저촉될 소지가 있어 이에 대해서는 다시 미국 및 유엔 안보리와의 사이에 추가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어떤 일을 시작한다는 착수식은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그것도 앞으로 미국과 충분히 협의를 해보려고 한다"고 했다.

철도 착수식에 남북 정상회담이 이뤄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정했다. 문 대통령은 "아직 그런 구상은 하지 않고 있다"며 "우선 약속했던 대로 김정은 위원장이 서울로 답방하는 것이 먼저 이뤄져야 할 일"이라고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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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9만달러 밑으로 급격히 후퇴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3일(현지시간) 9% 넘게 급락해 8만5000달러대로 레벨을 낮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상자산을 전략적으로 비축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치적 계산이며 실제로 가격을 띄우기 어렵다는 회의론이 제기되고 관세 정책에 따른 경기 둔화가 우려되면서 가상자산은 일제히 약해졌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미국 동부 시간 오후 3시 48분 기준 24시간 전보다 9.12% 급락한 8만5518.83달러를 가리켰다. 이더리움도 15%나 내린 2100달러선에서 거래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을 통해 "미국의 가상자산 비축이 바이든 정부의 수년간에 걸친 부패한 공격 이후 위기에 빠진 이 산업을 상승시킬 것"이라며 가상자산 전략 비축이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며 리플과 솔라나, 카르다노도 여기에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언은 가상자산의 가파른 랠리로 이어졌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8일 7만 달러 대로 내렸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약 20% 급등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실제로 전략적으로 비축하기 어렵다는 진단이 나오고 주식 등 위험 자산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효 확인으로 무너지면서 비트코인 역시 낙폭을 늘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정대로 4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주식시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와 함께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가상자산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정규장 막바지인 미국 동부 시간 3시 54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는 1.7~2.9%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IG의 토니 시카모어 시장 분석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가 우려를 키웠다고 진단하고 "준비금의 가상화폐 구매 자금이 미국 납세자에서 올 수도 있고 자산에는 있는 가상화폐는 법 집행 조치에서 압류된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후자의 경우 시장에 새로운 매수가 유입되는 게 아니라 계좌 간의 단순한 이전을 나타낼 뿐이기 때문에 그렇게 낙관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3-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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