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일본

속보

더보기

혼란 속 동해 '대화퇴' 어장…"韓·日, 중간수역 협상해야"

기사입력 : 2018년12월03일 11:28

최종수정 : 2018년12월03일 11:28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동해안 대화퇴(大和堆·야마토타이)에서 한국과 일본 간 충돌이 잇따르고 있다고 3일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대화퇴는 동해안 중부에 위치한 해역으로 오징어, 꽁치 등 수산자원이 풍부한 어장이다. 이 해역에선 지난 11월 중순 한국 측 경비함이 일본 어선에 조업 중단을 요구하거나, 한·일 어선이 충돌해 침몰하는 등 문제가 잇따르고 있다. 

신문은 "모두 한일어업협정에서 정한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명) 주변 '잠정수역(중간수역)' 부근에서 일어난 소동"이라며 "일련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규칙 제정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동해 로이터=뉴스핌] 김은빈 기자 = 15일 오전 9시경 독도에서 북동쪽으로 333㎞떨어진 해상에서 48톤급 한국 어선 '문창호'와 163톤급 일본어선 '제38쇼토쿠마루(正徳丸)'가 충돌했다. 충돌해역은 한일 양국의 조업이 인정받는 곳이다. 충돌 후 문창호에 타고있던 선원 13명은 인근 민간 어선의 도움으로 전원구조됐다. 사진은 구조된 선원들. 2018.11.15

"한국 경비함이 일본어선에 한 일련의 행동은 명백히 한일어업협정에 반하고 있어, 우리나라(일본)으로서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

지난달 22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한국 경비함이 일본 어선에게 조업 중단을 요구한 것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지난 11월 20일 밤 일본의 오징어잡이배 '제85 와카시오마루(若潮丸)'는 대화퇴 해역에서 조업을 하다 한국해양경찰청 경비함으로부터 무선을 받았다. 경비함 측은 조업을 중단하고 해역을 이동하라고 요구했다. 

근처를 지나던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은 이 무선 내용을 확인하고 한국 경비함 측에 "한일어업협정 상 해당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통보했다. 해당 해역은 한일 양국의 '중간수역'이었다. 

일본 외무성은 21일 외교루트를 통해 한국에 항의했다고 밝혔다. 스가 관방장관은 한국 외교부로부터 '해양경찰청 경비함이 일본 어선에 관할권을 행사한 건 유감이며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취지의 반응이 왔다고 했다. 

지난 11월 15일엔 한국과 일본어선이 충돌하는 사고도 있었다. 오전 9시 35분 경 이시카와(石川)현 노토(能登)반도에서 약 250㎞ 떨어진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내 대화퇴 주변에서 야마가타(山形)현 소속 오징어잡이배 '제38쇼토쿠마루(正徳丸)'와 한국 어선 '3088문창호'가 충돌했다. 부상자는 없었다.

충돌 현장 역시 한·일 중간수역이었다. 쇼토쿠마루 선원은 오징어군을 따라가던 중 사고가 발생했다며 "방심으로 인해 이런 일이 일어나 큰 소동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 대화퇴서 벌어지는 한국·일본·북한의 '오징어 쟁탈전'

대화퇴 주변은 오징어 등 어장이 풍부한 지역으로 최근엔 북한 어선에 따른 불법 조업이 문제가 되고 있다. 오징어를 둘러싸고 동북아시아 국가 간 쟁탈전이 심각해져 조업이 혼란스러워진 상태다. 

문제의 중간수역은 1999년 발효한 '신한일어업협정'에 근거를 두고 있다. 협정에선 독도 주변 해역에서 EEZ 경계를 정하기 어렵다고 보고 중간수역으로 지정했다. 양국이 각각 규칙에 따라 조업을 할 수 있도록 정했다. 

중간수역을 마련한 배경에는 양국이 경계선을 획정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란 판단이 있다. 또 한·일 양국은 '한일어업공동위원회'를 만들어 어업자원을 공동관리하기로 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산케이신문은 "공동관리라는 건 말뿐"이라며 "일본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중간수역인 독도 주변에선 주로 한국 어업자가 조업을 하고 일본에겐 어장을 양보하지 않아 문제가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어부들이 방치한 어구나 망에 배가 얽히는 사례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신문은 "어업활동을 안전하게 진행하기 위해 규칙을 제정할 필요가 있다"며 "북한의 불법조업 등을 배제하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지만 한국과 일본 정부가 조속히 중간수역 결정 협상에 본격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keb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