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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정상회담 호재 하루만에 끝...회의론 고개들며 세계증시↓

기사입력 : 2018년12월04일 20:30

최종수정 : 2018년12월05일 10:23

MSCI 세계지수 0.1% 하락
유럽증시 하락 출발
미·중 무역전 90일 휴전 기간과 중국의 양보안 둘러싸고 혼란
미국 국채 수익률 커브 역전돼 경기침체 우려
달러 하락 vs 파운드 급반등

[런던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과 중국이 조속히 무역협상을 타결할 것이란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4일 세계증시가 3주 만에 고점에서 후퇴하고 있으며,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부각되면서 미달러가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주 아르헨티나 정상회담에서 90일 간 관세를 유예하는 휴전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전날 세계증시가 랠리를 펼쳤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의 풀어야 할 문제의 뿌리가 깊어 90일 내로 무역협상이 타결되지 못할 것이란 회의론이 빠르게 고개를 들며 정상회담 호재는 하루 만에 끝났다.

게다가 미국 국채 수익률 커브가 역전하면서 미국 경기침체 공포까지 확산됐다.

일본 닛케이 지수가 2.4% 급락하며 마감하는 등 부진한 양상을 보였던 아시아증시를 따라 유럽증시도 하락 출발했다. 이에 따라 전 세계 47개국 증시를 추적하는 MSCI 전세계지수는 0.1% 하락 중이다.

재스퍼 로울러 런던캐피탈그룹 리서치 헤드는 “(정상회담이 긍정적인 분위기로 끝났다는) 안도 랠리가 오래 가지 못했다. 무역합의의 세부내용이 나와야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지속될 수 있다”며 “현재로서는 답보다 질문이 많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우선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합의한 90일의 휴전을 두고 혼란이 시작됐다.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90일의 휴전 기간이 1월 1일부터 시작한다고 말했다가, 후에 백악관이 이를 12월 1일로 정정한 바 있다.

미국이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내년 1월 1일부터 10%에서 25%로 인상할 계획을 유보하기로 합의했지만, 90일 간의 휴전이 정상회담이 개최된 지난 12월 1일부터인지 관세가 유보되는 1월 1일부터인지조차 양국에서 제대로 논의되지 않았다는 방증이다.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중국의 자동차 관세 철회 등의 양보안은 공동성명 등으로 확실히 문서화되지도 않아 혼란을 키우고 있다.

이 가운데 미국 국채 수익률 커브가 역전돼 미국 경기침체가 예상보다 빨리 다가올 것이란 우려마저 촉발됐다.

미국 3년물-5년물, 2년물-5년물 국채 수익률 커브가 전날 역전됐다. 3년물과 5년물 금리 커브가 역전된 것은 2007년 이후 처음이다. 애널리스트들은 곧 2년물-10년물 커브도 역전돼 경기침체 신호를 보낼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이날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95%로 전일 종가인 2.99%에서 하락해, 2년물과의 수익률 격차가 13bp(1bp=0.01%포인트)로 2007년 7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달러가 하방 압력을 받아,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가 0.5% 하락하고 있다. 달러는 유로 대비 0.6%, 엔 대비 0.8% 각각 내리고 있으며, 특히 중국 위안화 대비 0.5% 이상 떨어져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기준금리가 중립 수준에 근접했다’는 발언에 이미 하락하던 달러는 국채 수익률 커브 역전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로 하방 압력이 더욱 거세졌다.

달러/엔 환율 4일 추이 [자료=블룸버그 통신]

파운드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고 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유럽연합(EU)이 서명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합의안의 영국 의회 통과가 불확실한 탓에 앞서 2개월 만에 최저치까지 떨어진 후, 영국이 EU에 보낸 브렉시트 통보를 철회할 권한이 있다는 유럽사법재판소(ECJ) 의견이 나와 급반등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의 감산 기대감에 전일 4% 급등한 데 이어 이날도 오름폭을 확대하고 있다.

국제유가가 2개월 새 30% 이상 폭락한 가운데, OPEC은 오는 6~7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감산 논의에 나선다.

금 현물 가격은 달러가 하락하며 온스당 1237.24달러로 0.5% 가량 뛰고 있다.

 

런던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 4일 추이 [자료=블룸버그 통신]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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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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