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종합] 떠나는 김동연 부총리 "구조적인 문제 사회적 대타협 필요"

기사입력 : 2018년12월10일 11:15

최종수정 : 2018년12월10일 11:30

"하반기 들어 숯검댕이 안고 살았다" 고용악화 우려
"혁신성장 아젠다화하고 전도사 역할 가장 큰 보람"

[세종=뉴스핌] 최영수 최온정 기자 =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공직을 떠나며 "혁신성장을 아젠다화하고 전도사 역할을 한 것은 가장 큰 보람"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우리 사회가 구조적인 문제를 많이 안고 있다"면서 "사회적인 대타협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혁신성장 아젠다화하고 전도사 역할을 자임해서 정책을 추진한 것은 가장 큰 보람"이라며 "앞으로도 2기 경제팀에서 잘 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이어 "대외적인 위험요인에 나름대로 대처를 잘했다는 자부심을 갖는다"면서 "대외변수는 잘못되면 큰 파장이 있지만, 잘되면 그냥 지나가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송별간담회를 갖고 재임기간 중 소회를 밝히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또한 "기업의 구조적인 문제인데 산업관계경관회의를 통해서 깔끔하게 마무리한 것에 보람을 느낀다"면서 "앞으로도 계속 신경쓸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미국과의 협상을 100% 만족스럽게 했던 것도 보람"이라면서 "G20 재무장관회의에서 무느신 (미국)재무장관 등 다른 나라 재무장관들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다"고 전했다.

김 부총리는 아쉬운 점으로는 무엇보다도 고용악화를 꼽았다.

그는 "아쉬운 점은 역시 일자리 문제인데 하반기 들어서는 가슴에 숯이 숫검댕이를 안고 사는 것처럼 살았다"면서 "나름대로 일자리와 소득분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 다했지만 여러가지 상황과 아쉬운 점이 많이 남는다"고 전했다.

최저임금 등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속도조절 필요성에 대해서는 퇴임자로서 말을 아꼈다.

김 부총리는 "떠나는 마당에 정책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앞으로 정책방향에 대해서는 2기 경제팀이 책임지고 아주 잘 할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그는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회적인 대타협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김 부총리는 "지금 우리가 안고 있는 경제·사회 모든 문제는 구조적 문제가 많고 많은 이해당사자들이 서로 얽혀 있다"면서 "타협과 조정, 양보, 희생을 기반으로 하는 사회적 대타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런 문제 푸는 것이 정치"라면서 "정치는 단순히 국회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모든 구성원과 관련되어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우리 사회, 경제에 많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제출된 법안 등에 대해 한발짝도 움직이지 못해 안타까웠다"면서 "보다 긴 안목으로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대승적 차원에서 사회적 대타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직원들에 대해서도 몇 가지 당부의 말을 남겼다.

김 부총리는 "재임 중 시장에 일관된 메시지 주기 위해서 노력했고 그와 같은 것을 위해 정부 내에서 바깥에서 다 알기 어려운 노력을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정책적 상상력은 비전이 있어야 아이디어가 나오고 아이디어가 비전으로부터 뒷받침되어 실천력이 생긴다"면서 "이제까지 해왔던 업무의 관행에 빠져들기 쉬운 환경에 있지만 그 틀을 깨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dream@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탄핵안 투표 앞둔 與의원의 고뇌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9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한 여당 의원이 자녀에게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투표에 찬성 의견을 밝힐 것을 촉구하자 은퇴를 암시하는 문장과 함께 고민을 할 시간을 달라고 답하고 있다. 2024.12.11 leehs@newspim.com   2024-12-11 18:17
사진
한강, 한국인 최초로 '블루카펫' 밟다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소설가 한강(54)이 10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한강은 이날 오후 스톡홀름의 랜드마크인 콘서트홀(Konserthuset)에서 열린 '2024 노벨상 시상식'에 참석해 칼 구스타프 16세 스웨덴 국왕으로부터 노벨상 메달과 증서를 받았다.  노벨상 시상식이 콘서트홀에서 열리기 시작한 1926년 이래 한국인이 이곳 '블루카펫'을 밟은 것은 처음이다. 노벨평화상 시상식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리기 때문에 지난 2000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은 오슬로 시상식에 참석했다. 한강은 역대 121번째이자 여성으로는 18번째로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스톡홀름 로이터=뉴스핌] 김민정 기자=노벨 문학상 수상자 한강이 10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의 콘서트홀(Konserthuset)에서 열린 노벨상 시상식에서 상을 받고 있다. .2024.12.11 mj72284@newspim.com 2024.12.11 mj72284@newspim.com 시상식은 이날 오후 4시 구스타프 국왕의 입장으로 시작됐다. 이어 요한네스 구스타브손이 지휘하는 스웨덴 왕립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연주로 모차르트의 행진곡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검은색 이브닝 드레스를 입은 한강이 다른 수상자들과 함께 입장했다. 수상자들이 입장하자 스웨덴 국왕과 실비아 왕비 등 행사장을 가득 메운 1500여명의 참석자들이 모두 일어나 우뢰와 같은 박수로 그들을 맞았다.  한강은 시상식장 무대 중앙 왼편에 마련된 자리에 앉았다.  아스트디르 비딩 노벨재단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문학상에 대해 "역사적 트라우마를 배경으로 인간의 나약함(fragility)을 심오하게 탐구한 작품에 수여됐다"고 말했다.  시상은 노벨의 유언에 따라 '물리학·화학·생리학·문학' 순으로 진행됐다. 노벨의 유언에 없었던 노벨경제학상은 1969년 뒤늦게 제정돼 맨 마지막 순서로 시상한다. 한강은 부문별 시상 순서에 따라 네 번째로 국왕에게 메달과 증서를 받았다. 메달 앞면에는 알프레드 노벨(1833~1896)의 얼굴이, 뒷면에는 한강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문학상 수상자 증서는 다른 수상자들과 달리 양피지로 제작돼 좀 더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스톡홀름 로이터=뉴스핌] 김민정 기자= 노벨 문학상 수상자 한강이 10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의 콘서트홀(Konserthuset)에서 열린 노벨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들과 자리에 앉아 있다. 2024.12.11 mj72284@newspim.com2024.12.11 mj72284@newspim.com 시상식은 관례에 따라 각 분야 선정기관 대표가 그해 수상자를 무대 위로 차례로 호명했다. 문학상 수상자를 호명한 엘렌 맛손은 "친애하는 한강"이라고 부르며 "국왕 폐하로부터 상을 받기 위해 나와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스웨덴 소설가인 맛손은 한림원 종신위원 18명 중 한 명으로 올해 수상자 선정에 참여했다.  한강이 일어나 무대로 걸어가자 이날 행사에 참석한 모든 사람이 기립해 박수를 쳤다.  맛손은  문학 부문 시상 연설에서 한강의 작품 세계를 흰색과 빨강, 두 색(色)에 비유했다. 그는 "흰색은 그녀의 많은 작품 속에 등장하는 눈(雪)으로 화자와 세상 사이 보호막을 긋는 역할을 하지만, 슬픔과 죽음의 색이기도 하다"면서 "빨간색은 삶, 그리고 한편으로는 고통과 피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강의 작품들은 형언할 수 없는 잔혹성과 돌이킬 수 없는 상실감에 대해 말하고 있다"면서 "궁극적으로는 진실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강은 이날 시상식에서는 소감을 밝히지 않았다. 앞서 수상자 강연이 있었고, 시상식 직후 오후 7시 스톡홀름 시청사 블루홀에서 진행되는 만찬에서 3분 내외의 소감을 밝히는 시간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국왕과 총리 등 1200여명이 참석한 연회는 식사와 음악 연주 등이 함께 어우러진 가운데 4~5시간 동안 진행됐다.   ihjang67@newspim.com   2024-12-11 05: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