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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꿈의 상장 목표 끝내 '불발'...스팩 상장 꼼수 흔적도

기사입력 : 2018년12월10일 11:29

최종수정 : 2018년12월10일 17:49

올해 스팩 포함 91개·스팩 제외 71개 상장 전망
9월 공언한 105개·85개보다 각각 14개씩 모자라
스팩 상장 20건…12월에만 10건, 연말 급증 의문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한국거래소가 공언한 연간 최다 상장 목표 달성이 사실상 무산됐다. 시장 상황이 악화된 것을 차치하더라도 거래소가 너무 성급했던 것은 아니었나란 지적이 제기된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닥시장 신규 상장 기업 수는 스팩(20개) 및 스팩 합병(10개) 상장 포함 총 95개가 될 전망이다. 이날 기준으로는 78개로, 스팩 상장 12건을 제외하면 66개가 올해 새로 증시에 입성했다.

앞서 거래소는 지난 9월 올해 코스닥 신규 상장 기업이 스팩 합병 상장을 제외하고 총 85개사로, 2005년 거래소 통합 이후 최대치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스팩 합병 상장을 포함하면 2018년 코스닥 신규 상장 기업 수는 105개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면서, 공표 당시인 9월13일 현재 65개사 상장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는 9월 12일까지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기업들은 연내 상장이 가능하다는 전제 하에 2018년 신규 상장 기업 수를 전망한 것. 상장에는 심사기간(45일) 및 공모 절차(약 5주) 등 대략 80일 안팎의 시간이 걸린다.

한국거래소 <사진=한국거래소>

하지만, 결국 거래소의 장밋빛 전망은 기대에 그쳤다. 스팩 제외 시 10개, 스팩 포함 시에도 10개 차이가 난다.

거래소 관계자는 "당시만 해도 시장이 이렇게 망가질 줄은 아무도 몰랐을 것"이라며 "상황이 워낙 안 좋다보니 상장 심사에서 승인이 나고도 공모절차를 뒤로 미룬 기업들 꽤 된다. 그래서 수치가 달성 못 된 거다. 성급했다는 건 아닌 것 같다. 시장이 이렇게 될 줄 몰랐다"고 적극 해명한다.

실제 9월 이후 증시 여건이 악화되면서 카카오게임즈, KMH신라레저, SNK 등 다수의 기업이 코스닥 상장을 포기했다. 코스피까지 넓히면 HDC아이서비스, CJ CGV베트남, 드림텍, 프라코 등 상장 철회 기업은 더 늘어난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유독 눈길을 끄는 것이 스팩 상장이다. 올 들어 이날까지 총 12개의 스팩 상장이 있었는데, 앞으로 연말까지 남은 3주간 예정된 스팩 상장이 무려 8건이다. 12월 한 달 전체로 보면 10건으로 연간 상장 수의 절반에 이른다. 

심사 기간이 2주 정도로 일반 기업 상장의 경우보다 훨씬 짧은 스팩을 통해서나마 애초 목표로 뒀던 상장 숫자를 채우려 한 것이란 의구심을 자아내는 대목이다. 증권업계에선 거래소가 스팩 상장을 독려하고 있다는 말도 종종 나왔다.

이에 대해 거래소 측은 "그건 아니다"며 적극 부인한다. 거래소 관계자는 "보통 시장이 정상적이면 스팩 상장이 줄고, 시장이 안 좋으면 스팩이 늘어난다. 숫자를 채우기 위한 게 아니다"고 해명했다.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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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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