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국민은행, 신입행원 행군 '폐지'…원펌 교육·자율 연수로 대체

기사입력 : 2018년12월10일 13:20

최종수정 : 2018년12월10일 13:20

구시대적 발상·무리한 운영 논란에 행군 프로그램 폐지
그룹 차원 연수·자율 여행 신설…디지털·실습 교육 강화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KB국민은행이 내년 신입행원 연수부터 100km 행군 프로그램을 폐지한다. 10년 이상 지속해온 프로그램이지만, 구시대적 발상이라는 지적에 여성 직원들에게 피임약까지 지급하는 등 무리한 운영으로 논란이 더해지면서 폐지를 결정했다. 대신 KB금융그룹 차원의 '원펌(One Firm)' 교육과 자율 연수 프로그램을 신설하기로 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이달 말부터 2019년 신입행원(L1) 연수과정에 들어간다. KB국민은행은 지난 9월 415여명을 뽑는 하반기 정기 공개채용에 돌입해 지난주 최종 합격자를 발표했다.

논란을 샀던 100km 행군 프로그램은 이번 연수부터 폐지된다. KB국민은행은 매년 9주 간의 연수 기간 중 마지막 일정으로 무박 2일 100km 행군을 실시해왔다.

행군을 포함한 획일적인 프로그램 대신 자율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은행이 일방적으로 짠 프로그램에 참여시키지 않고 연수생들이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커뮤니티를 통해 팀 자유여행을 실시한다.

그룹 연수도 새로 추가했다. 계열사별로 교육을 진행하는 것에서 나아가 그룹 연수로 각 계열사가 어떤 업무를 맡고 어떻게 시너지를 내고 있는지 공유하는 자리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계열사 간 협업을 확대하고 유기적인 조직을 만들기 위해 '원펌 전략'을 강조해왔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예전에는 봉사활동을 하더라도 은행에서 프로그램을 지정해줬는데, 앞으로는 자율적으로 구성하면 된다"며 "정해진 예산 범위 안에서 프로그램을 짜고 보고서를 제출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사진=KB국민은행]

디지털 교육도 진행한다. 디지털 금융, 데이터 분석 업무를 수행하는 정보통신기술(ICT) 분야뿐 아니라 IT 비전공자를 대상으로 한다. 인공지능(AI), 블록체인, 클라우드, 데이터 분석 등 IT 기초이론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고, 코딩 교육과 앱 개발 체험도 실시하기로 했다.

기존에 실시했던 영업점 현장 실습(OJT·On the Job Training) 기간은 확대한다. 하루만 진행했던 OJT를 5일로 늘려 실무 능력 향상을 꾀한다. 하루 이틀 현장에 투입되면 영업 협장에 방해만 되고, 교육 효과도 미미하다는 판단에서다.

KB국민은행이 연수 방식에 변화를 준 것은 지난해 행군 프로그램이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업무 능력과 상관없는 프로그램으로 구시대적 발상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특히 지난해에는 여직원에게 피임약까지 지급하며 무리하게 프로그램을 진행한 것이 문제가 됐다. 강제성은 없었지만 행군 날짜에 생리주기를 피하길 원하는 사람이면 피임약을 지급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예전부터 관행적으로 진행하던 행군이나 해병대 캠프 같은 연수 프로그램은 없어지는 추세"라며 "실무와 연관된 프로그램이나 IT 교육을 도입하는 등 은행권도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yrcho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낮 최고기온 33도 무더위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월요일인 9일은 낮 기온이 최고 33도까지 오르는 무더운 날이 되겠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맑아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8~21도, 낮 최고기온은 25~33도가 되겠다. 일부 경기내륙과 충청권내륙, 경상권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무더운 날씨를 보인 6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2025.06.08 pangbin@newspim.com 이날 오전까지 경기북서내륙과 서해안, 남해안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해안에 위치한 교량과 강이나 호수, 골짜기에 인접한 도로에는 안개가 더욱 짙게 끼겠으니 유의해야 한다.  주요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9도 ▲수원 19도 ▲춘천 18도 ▲강릉 20도 ▲청주 21도 ▲대전 20도 ▲전주 21도 ▲광주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울산 18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6도 ▲수원 29도 ▲춘천 30도 ▲강릉 28도 ▲청주 31도 ▲대전 31도 ▲전주 31도 ▲광주 31도 ▲대구 31도 ▲부산 25도 ▲울산 27도 ▲제주 25도이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와 남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m로 일겠다.  geulmal@newspim.com 2025-06-09 06:30
사진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 오광수 변호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민정수석으로 검찰 특수부 출신의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를 임명했다. 오 수석은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했다.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등과 동기다. 26년 동안 검찰에 재직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오 수석은 부산지검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대전·서울·수원지검을 거쳐 1999년 대검 검찰연구관을 역임했다. 2001년 부부장검사로 승진해 제19대 광주지검 해남지청장을 지냈으며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부터는 대구·청주에서 검사장을 지낸 뒤 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근무를 끝으로 26년 간의 검찰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검찰 재직 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 비리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여권 일각에서 당초 오 수석이 검찰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인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특수부 검사출신인데다 2013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대구고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구지검장을 지낸 이력 때문이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오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신 분들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 전북 남원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 학사 ▲성균관대 대학원 공법 박사 ▲사시 28회 ▲사법연수원 18기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 중수2과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opento@newspim.com 2025-06-08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