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펀드

속보

더보기

유가 급락에 '인도'가 깨어났다

기사입력 : 2018년12월11일 16:15

최종수정 : 2018년12월13일 13:54

유가↓→무역수지↑→ 환율 안정→물가 안정→금리인상 중단
보조금 지급 부담 사라져 정부 재정지출 확대 기대감 ↑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국제유가가 급락하자 인도 경제가 살아났다. 원유 순수입 국가인 인도는 유가 하락으로 무역수지가 개선되고, 환율 맟 물가 안정으로 이어졌다. 이에 물가 상승에 대응하기 위한 금리 인상도 중단했다. 이로 인해 인도 증시에서 빠져나갔던 외국인 투자자금이 돌아오고, 증시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11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인도펀드는 지난 한달간 5.07%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증시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이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종경 미래에셋자산운용 선임매니저는 "인도는 경상·재정수지 모두 적자인 국가로 경기 부양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통화정책뿐"이라면서 "작년엔 저유가에 따른 물가 안정으로 모디 총리와 파텔 총재가 시장 친화적인 통화정책과 부양책을 펼쳐 인도 증시가 크게 올랐다. 하지만 올해 유가급등, 루피 하락 등으로 물가가 치솟으며 정책 금리를 두 번이나 올려 시장이 망가졌다"고 진단했다.

국제유가 하락이 환율안정과 더불어 무역·재정수지 개선으로 이어졌다. 

이종훈 삼성자산운용 글로벌주식운용 팀장은 "70불 이상 치솟던 유가가 50불 초반으로 내려오며 루피가 안정됐다"며 "또 정부의 유류보조금 지급 부담 감소로 정부의 재정지출 여력도 커지며 증시 반등이 나타났다"이라고 설명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서브텍사스유(WTI)는 지난 10월3일 배럴당 76.41달러에 달했으나  10일(현지시간) 현재 51달러로 떨어졌다. 루피는 연초 달러당 63.87로 출발해 지난 10월10일 74.60까지 치솟았지만, 이달초 69.76까지 떨어졌다. 

◆ 더 이상 비자발적 금리인상 없다...통화정책 '긴축→완화'로 전환

물가 안정으로 인도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은 '긴축→완화'로 전환될 전망이다.

이종훈 팀장은 "인도중앙은행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표가 소비자물가(CPI)인데, 몬순 시즌에 충분한 비가 내려 농작물 작황이 좋았다"면서 "유가안정에 농작물 가격까지 안정적으로 형성되면서 추가 금리인상이 우려가 사라진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이종경 선임매니저는 "인도중앙은행이 올해 2차례 금리를 올렸는데, 유가 상승에 물가 상승을 염두해두고 선제대응 한 것"이라면서 "인도중앙은행 물가 타켓이 4.0%인데, 현 상황은 미국을 따라 올리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다. 통화정책이 완화적으로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도 물가상승률은 지난 6월 4.9%를 정점으로 하락해 10월에는 3.3%를 기록했다. 물가가 안정되자 인도중앙은행은 유동성 공급 조치를 취했다. 인도중앙은행은 지난 5일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현재 19.5%인 의무유동성 비율을 내년 1월부터 분기 마다 25bp씩 인하하기로 했다.

송기중 나이스신용평가 국제평가실장은 "이번 결정은 그 동안 유지돼 온 '긴축'에서 '완화'로 통화정책이 전환된 것"이라며 "의무유동성비율 인하는 은행의 대출 여력을 확대하는 것으로, 실질적으로 통화정책 완화의 효과를 가지게 된다"고 평가했다.

미중 무역분쟁이 소강 상태에 신흥국간 차별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2014년 모디 총리가 취임하고 난 뒤, 인도가 3년 연속 7% 성장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외인들은 인도 모디 정부에 대한 신뢰가 커졌고, 인도를 바라보는 시각 자체가 변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외국인들은 인도의 잠재성장률을 인정하고, 무역분쟁이 진정되자 '인도'에 베팅하기 시작한 것"이라며 "올해 인도는 7% 성장률을 기록한 전세계 유일 국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인도중소형펀드 보다는 업종대표주에 투자하는 펀드를 택하라고 조언했다. 

이종훈 팀장은 "올해 로컬통화 기준 대형주 지수인 '센섹스30'은 3% 수익이 난데 반해, 스몰캡 지수인 붐베이(BSE)는 -22%를 기록했다"며 "수익률차가 25%에 달한다. 방어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때"라고 주문했다.

이종경 선임매니저 역시 "올해는 작년처럼 유동성 장세가 아니다"며 "당분간 중소형주를 배제하고 철저하게 대형주 위주의 포트로 가야한다"고 말했다. 

swiss2pa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욕을 뒤흔든 맘다니 돌풍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 "빨리 뉴욕에 파트타임 일자리라도 알아봐야 할 것 같아요." 지난 주말 뉴욕 인근에 사는 지인들과의 모임 도중 나온 얘기다. 이날 저녁 자리 화제의 중심은 단연 '민주당 뉴욕 시장 후보 조란 맘다니'였다.'뉴욕 파트타임' 얘기도 맘다니 덕분에 나온 농담이다. 맘다니는 자신이 시장에 당선되면 뉴욕의 최저 임금을 시간당 30달러로 올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지금 환율로 따지면 4만 600원 정도다. 현재 뉴욕의 최저 임금 시급은 16.50달러다. 이미 미국 내 최고 수준이다. 그런 뉴욕 최저 임금을 2배로 올리겠다는 얘기다. 물론 2030년까지라는 전제는 달렸다. 그렇다 하더라도 귀가 솔깃해질 만한 공약임은 분명하다. 비단 이날 모임뿐 아니다. 요즘 '뉴요커'들 사이에서 맘다니는 최고의 뉴스메이커다. 어디서든, 누구와든 맘다니 얘기를 꺼내면 10분~20분은 쉽게 대화를 나눌 수 있다. 그만큼 맘다니의 등장 자체가 뉴욕 사람들에게도 충격이자 파격이다. 조란 맘다니 미국 민주당 뉴욕시장 후보. [사진=로이터 뉴스핌] 뉴욕 시장 자리는 한국으로 치면 거의 서울 시장급이다. 뉴욕은 미국의 최대 도시이자, 전 세계에서 사람과 돈이 가장 많이 몰려드는 중심지다.  이런 뉴욕의 유력한 차기 시장 후보가 불과 33세라니. 그것도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태어나 7세 때 뉴욕으로 이민 온 인도계 무슬림이다. 더구나 그는 26살이 되던 2018년에야 뒤늦게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고 투표권을 받았다. 맘다니가 하버드 같은 아이비리그의 명문대를 졸업한 것도 아니다.  그는 평범한 학창 시절을 보내고 대학 졸업 후 저소득층 주택 압류 방지 상담사로 활동했다. 그러다가 2020년 뉴욕 주의회 하원의원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나서 선출된 것이 사회 경력의 전부다. 시쳇말로 '듣보잡' 수준이다. 예전 같았으면 뉴욕 시장 후보에 명함도 못 내밀 커리어다. 그런 맘다니가 불과 몇 개월의 선거 운동으로 민주당의 뉴욕 시장 후보가 됐다는 것은 믿기지 않는 스토리다.  그것도 뉴욕 주지사 3선에, 한때 차기 대선 후보 물망에 올랐고, 당내 유력 인사와 후원 그룹의 지원을 받는 '거물' 앤드루 쿠오모를 꺾었다. 그야말로 이변이 일어난 것이다. 민주당 전략가 트립 양은 뉴욕타임스(NYT)에 "현대 뉴욕시 역사에서 가장 큰 반전이 일어났다"고 평가했을 정도다. 맘다니는 1일 발표된 민주당 3차 경선 결과 과반이 넘는 56%를 득표했다. 이로써 그는 당당히 민주당의 뉴욕 시장 후보로 공식 선출됐다. 뉴욕은 아직도 민주당의 아성으로 불린다. 민주당 후보 공천은 뉴욕 시장 당선의 보증수표처럼 여겨진다.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미국 언론들의 관심은 이제 '맘다니 돌풍'이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지에 모아진다. 숱한 전문가들은 아직 맘다니의 본선 경쟁력에 의문을 거두지 못하는 분위기다. 맘다니의 민주당 경선 승리의 발판이 됐던 급진적인 공약들이 결국 부메랑이 돼서 발목을 잡을 것이란 분석이 많다.  맘다니가 내세운 핵심 공약은 실제로 급진 좌파 성향의 포퓰리즘 정책으로 불릴 만하다. 시내버스 무임승차, 0세부터 5세까지 무료 보육 및 유치원 교육 실시, 뉴욕시 관리 아파트 임대료 동결, 값싼 시립 식료품점 설립, 부자 증세 등이 그것이다. 구체적 재정 대책이 없다는 질타와 비판이 나올 만하다. 게다가 맘다니는 학창 시절부터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운동에 가담했다. 뉴욕과 민주당의 돈줄을 쥔 유대인들의 거부감도 크다.  민주당 주류와 온건그룹에선 벌써 부담스러운 티를 낸다. 너무 과격해서 중도층 이탈을 야기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를 낸다. 그래서 민주당을 지지하는 월가의 큰손들은 이미 온건 성향의 대항마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경선에서 패배했던 쿠오모 전지사나 경선에서 중도 사퇴한 에릭 애덤스 뉴욕 시장이 독립 출마 형태로 시장 선거에 나서려는 것과도 이와 연결돼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일찌감치 맘다니를 '100% 공산주의자 미친 놈'이라고 부르며 파상 공세를 퍼붓는 중이다.  급진 좌파 프레임을 씌워 민주당 전체를 싸잡아 비판하려는 의도도 깔려있다. 트럼프와 공화당은 색깔론 공세에 더해 민주당 측 후보 난립을 잘 이용하면 뉴욕 시장까지 손에 쥘 수 있겠다는 기대도 하고 있는 눈치다.  지하철에 탑승한 조란 맘다니 미국 민주당 뉴욕 시장 후보.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런 정치판의 셈법과 보도를 따라가다 보면 '맘다니가 11월 4일 선거에서 뉴욕 시장에 당선되기는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최근에 월가 금융기관에서 오래 기간 일했던 지인을 만난 자리에서도 '만다니의 한계'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하지만 그의 견해는 좀 달랐다. 자신의 사무실에 근무하는 한 직원 때문에 생각이 바뀌었다고 한다. 그 직원은 줄곧 보수 성향을 보여왔고 지난 대선에서도 트럼프를 열렬히 지지했다고 한다. 그런 사람이 이번에 민주당 경선에 참여해 맘다니에게 표를 던졌다. 이유를 물으니, "뉴욕에서 사는 게 너무 힘들다. 물가가 미쳤다. 부자들은 상관없겠지만 우리 같은 단순 사무직은 열심히 일해도 렌트비, 교통비, 식료품비 내기에도 너무 벅차다. 내게 이념은 크게 상관없고, 누구라도 이 힘든 생활에 도움을 준다면 표를 안 찍을 이유가 없다"라는 답이 돌아왔다고 한다. 이 말을 들으니 맘다니의 공식 홈페이지 첫 화면에 큼직하게 적힌 슬로건이 새삼 머릿속에 다시 선명히 떠올랐다. "조란 맘다니는 뉴욕의 근로자들의 생활비를 낮추기 위해 시장직에 도전하고 있습니다"였다. 맘다니는 얼마전 NBC 방송의 간판 시사 프로그램 '미트 더 프레스'에 출연해 자신을 공산주의자라고 공격한 트럼프의 언급에 "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리고는 "나는 트럼프가 힘을 실어주겠다고 대선 운동 기간 약속했던 바로 그 노동자들을 위해 싸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그들을 배신해왔다"라고 말했다. '빨갱이 프레임'을 씌우는 트럼프에게 시원하게 한 방 먹이면서 자신이 노동자들을 위한 진짜 일꾼임을 드러내는 패기와 영리함이 번뜩이는 발언이다. 그래서 맘다니가 이념 프레임의 덫에 갇히지 않고, 뉴욕 시민의 민생과 민심을 파고드는데 성공한다면 '정말 큰일을 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건 그가 뉴욕 시장에 당선된다는 의미만이 아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풍요롭다는 21세기에도 팍팍안 일상을 견뎌내야 하는 노동자 계층과 밀레니얼 세대들에게 과거의 이념과 정치적 문법의 약발이 먹히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시켜줄 '사건'이 될 수 있다.  맘다니 열풍과 논란이 뉴욕의 일회성 정치 이벤트로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증폭되고 변모하면서 확산될 것이란 예감이 드는 이유다.   kckim100@newspim.com 2025-07-03 04:16
사진
트럼프 "머스크 추방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추방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또 한 번 수위를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재정 법안을 비판한 데 이어,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치적·법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한번 살펴보겠다(I don't know, we'll have to take a look)"고 답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전기촤 의무화 폐지에 매우 화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1 mj72284@newspim.com 트럼프는 전기차 강제 규정을 "바이든 시대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 휘발유도, 하이브리드도, 언젠가는 수소차도 원할 수 있다"며 "다만 수소차는 터지면 5블록 떨어진 데서 시신을 찾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추방' 발언이 담긴 클립이 퍼지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걸 더 키우고 싶어 죽겠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논란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법(OBBBA)'을 "완전히 미치고 파괴적 법안"이라며 비판한 데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머스크의 보조금 수혜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으면 로켓 발사도, 전기차 생산도 못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계약 중단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세금안 반대뿐 아니라 "새로운 정당(America Party)을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대선 기간부터 이어온 트럼프와 머스크 간 '브로맨스'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7-01 22:2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