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문화

속보

더보기

이백이 사랑한 중국 술, 자고이래 중국인의 넘쳐나는 술사랑

기사입력 : 2018년12월11일 17:49

최종수정 : 2018년12월11일 17:52

[서울=뉴스핌] 정산호 인턴기자 = '술을 빼놓고는 중국의 인문을 논하기 힘들다. 술이 없으면 시도 없고 흥도 없고, 삶자체도 무미건조하다'.  역사적으로 많은 문인이 술을 즐기고 술을 통해 영감을 얻었으며 술 자체를 칭송하기도 했다. 중국인들에게 있어 술은 단순 기호품이 아니라 삶을 관통하는 키워드이며 5천년 문화의 한 부분이라고도 할 수 있다. 

중국 유력매체 제몐에 따르면 중국 역대 시인들의 작품 가운데 ‘술’을 언급한 내용을 살펴 보면 중국인이 얼마나 술을 사랑했는지 알 수 있다. 수많은 시인묵객들이 쓰고 적은 글에는 ‘술’이라는 글자가 총 2만 4000번, ‘술잔’이라는 낱말도 3천 400번이나 등장한다.

시대별로 술과 관련한 시구가 가장 많이 등장하는 시기는 송나라때이며 당나라 때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술을 좋아했던 시인을 꼽으라면 사람들은 당(唐) 대의 시인 리바이(李白)를 떠올리지만 정작 리바이는 자신의 시에서 술을 많이 언급하지 않았다.

역사적으로 시문을 통틀어 모든 작품 가운데 술을 가장 많이 언급한 시인은 송(宋) 대의 루요우 (陸遊) 라는 시인으로, 그의 작품에는 술이라는 글자가 총 1729회나 등장한다.

중국인들이 술을 사랑하는 문화는 현재에도 이어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2018년 알코올과 건강>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세계인의 일인당 연평균 음주량이 6.4리터로 정체되어 있지만 중국인의 음주량은 점점 늘어나 2016년에는 7.2리터에 달했다. 중국에는 바이주(白酒 고량주)를 비롯해 황주 포도주 맥주 등 다양한 주종의 술이 있다.  주종별로 살펴보면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마신 술은 바이주로 약 70%에 이른다.


바이주는 중국 고유 증류주의 일종으로 유구한 역사 전통과 함께 중국인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술이다. 브랜디, 위스키, 보드카, 진, 럼과 함께 세계 6대 증류주의 하나로 꼽힌다.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바이주이지만 시대의 흐름을 따라 소비층과 구매패턴 또한 변화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바이주는 나이든 사람들이 마시는 술로 인식되고 있지만 최근의 음주 트렌드를 보면 딱히 그렇지만도 않다.

시진핑 정권 출범후 반부패 정책 시행으로 매출에 심각한 영향을 받았던 바이주 업체들은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섰고 기존의 정부, 기관판매 집중 일변도에서 벗어나 개인과 중산층 소비에 눈을 돌려 새로운 가치 창출에 나섰다. 기존의 고가정책을 탈피하고 중저가 제품출시와 바이주 칵테일 개발 같은 새로운 소비영역 개척에 공들여 왔다.

그 결과 2017년 기준 인터넷 세대인 40대 미만 80허우(1980년대 출생자), 90허우가 적극적으로 술을 구매하고 있으며 바이주 시장의 새로운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과 기존 바이주 구매층과의 차이점은 저 도수, 소용량을 선호한다는 점이다. 시대에 따라 병의 크기가 작아지고 도수가 낮아질 수는 있어도 중국인들의 술(바이주)사랑은 결코 시들지 않고 있다. 

chu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