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남북 군사당국이 12일 오전 9.19 군사분야합의에 따라 파괴 및 철수 작업이 이뤄진 비무장지대(DMZ) 내 감시초소(GP) 11개에 대한 상호 현장검증을 개시했다.

국방부는 이날 "이날 오전 군이 지난 10여일 동안 개척한 11개의 임시통로를 이용해 군사분계선(MDL)으로 이동을 시작했다"며 "남측 검증반은 오전 9시부터 MDL 상 상호연결지점(황색수기 지점)에서 북한 안내요원을 만나 북측 GP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북은 이번 상호 방문 검증을 위해 하나의 GP마다 각각 7명으로 구성한 검증반을 투입한다. 각 검증반은 대령급을 반장으로 하며, 검증요원 5명과 촬영요원 2명으로 구성됐다.

강원도 철원 중부전선에 위치한 남측 감시초소(GP)가 철거되고 있다.[사진=뉴스핌 DB]

남측 검증반은 북측 GP 현장검증에서 △모든 화기·장비·병력 철수 △감시소·총안구 등 지상시설물 철거 △지하 연결통로·입구 차단벽 등 지하시설물 매몰·파괴 상태를 확인할 계획이다.

오전 남측 검증반의 현장검증이 끝나고 오후부터는 북측이 남측과 동일한 방식으로 우리 측 GP에 대한 현장검증을 진행한다.

아울러 남북은 이에 앞서 철수현장 상호 방문을 위해 관련 초소를 연결하는 통로(오솔길)도 새롭게 만들었다.

국방부 관계자는 "남북의 현역 군인들이 DMZ 내 오솔길을 만들고 MDL을 평화롭게 이동하는 것은 분단 이래 처음있는 일"이라며 "이번 상호 현장검증은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완화 및 신뢰구축을 위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