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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역 사고 수습 나선 지역난방공사 사장, "노후화·매뉴얼 부실 원인"

기사입력 : 2018년12월13일 12:03

최종수정 : 2018년12월13일 14:10

황창화 사장, 백석역 열수송관 사고 브리핑
"외주화된 점검진단반 전원에 대해 정규직화 필요"
"안전관리 전문 자회사도 설립해 국가적 차원에서 관리해야""
"궁극적으로 정부차원의 종합적인 관리 계획 세워야"
정피아 논란에 대해선 "기술자 출신…누구보다 상황 인지"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황창화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이 지난 4일 발생한 백석역 열수송관 사고원인에 대해 '시설 노후화'와 '매뉴얼 부실'로 돌렸다. 또 유사한 사고가 잇달아 발생하는 현 상황에 대해서는 "국가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 사장은 13일 세종정부청사 산업부 기자실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백석역 열수송관 긴급점검 결과 및 정밀점검계획'을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황창화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이 지난 10월 1일 경기도 성남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지역난방공사]

황 사장은 이번 백석역 사고가 단순히 열수송관 노후화와 매뉴얼 부실에 따른 것인지 묻는 질문에 "이번 사고의 원인은 열수송관 구간 용접부위가 내구성 저하 등의 원인으로 파열돼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공사 설립 이래 단 한번도 발생하지 않았던 초유의 사고"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지역난방이 시작된지 벌써 30년이 넘어가고 있는데 아시다시피 최근 유사한 사고가 빈발하게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면에서 국가적 관리가 이뤄져야 할 시기가 아닌가 싶고, 보다 객관화된 기준이 정립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안전관리에 전문화된 회사를 설립해 정부차원의 종합적인 안전관리 계획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황 사장은 "위험의 외주화 운영 관행이 구조적으로 내제돼 있다. 이번에 외주화되어 있던 점검진단반 전원에 대해 정규직화하고 별도의 열수송관 안전 관리 전문회사를 자회사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궁극적으로는 저희 회사 관리 지역뿐만 아니라 여타의 관리 지역에 해새서도 정부차원의 종합적인 관리 계획이나 안전 관리 규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고원인 규정이 늦어지는 원인에 대해서는 "현재 (열수송관) 덮개로 씌워놨던 맹판이 떨어져 나간 것이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맹판의 상태가 구체적으로 시공 당시 용접이 부실했는지, 아니면 지반침하나 이런 것들로 인해 배관의 비틀림이 일어났는데 구체적으로 시편을 채취해 정밀분석해야 한다"며 "현재 국과수에서 시편을 채취해간 상태로 명확한 원인이 규정되기 전까지는 확정적으로 발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 이번 사고로 인한 피해보상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공사차원에서 이뤄지되, 몇몇 추가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고양시청과 논의해 협의해 나가겠다"면서 "현재 피해자와 관계된 여러가지 피해보상의 문제들은 순조롭게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일 발생한 백석역 열수송관 파열 사고로 1명이 숨지고 20여명이 중화상을 입는 등 수십명의 사상자를 낸 바 있다.   

아울러 이번 사고로 전수조사를 실시함에 있어 직원들의 업무 과중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지금 비상 근무로 인해 업무과중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상황 자체가 대단히 엄숙하고 저희 전직원들도 이번 사태를 난방공사 설립 이해 가장 큰 위기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복구가 완료되면 정상적으로 돌아가겠지만 현재로선 인력구조나 조직배치가 많이 부족한 게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1월 중에 조직의 전면적인 인력배치 등을 검토해서 부가적으로 이런 부분들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황 사장은 정피아(정치인+마피아) 출신에 따른 사고 대응 부실 책임 논란에 대해선 "몇 가지 오해들이 있는데 저는 사실 기술자 출신이다. 국회도서관에서 근무하기 전까지 이 분야에서 4년 남짓 근무했던 경력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쪽에 대해 아주 맹탕은 아니다. 전반적인 설비, 배관 상태 등에 대해서는 누구보다도 현장 상황을 잘 인지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해명했다.      

j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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