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보·기보, 2022년까지 보증·현지 금융지원도 12개 은행 확대
‘한-아세안 금융협력센터’도 설립, 현지 정부와 M&A·지점 협의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인도를 비롯해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 아세안지역에 금융회사와 중소기업의 진출을 촉진하기 위한 종합 플랫폼이 가동된다.
정부 정책기획위원회 산하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 김현철 위원장(청와대 경제보좌관)은 14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신남방 국가에 진출한 정책금융기관 및 은행권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신남방에 진출한 우리 금융기업의 현황과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신남방 진출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현철 위원장은 “두 차례 기업간담회를 통해 신남방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핵심 애로사항이 자금조달이라는 것을 파악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 그동안 관계부처와 함께 신남방 금융지원 TF를 통해 정책대안을 마련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신남방 진출 중소․중견기업들이 겪고 있는 자금조달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통해 2022년까지 총 1조원 상당의 해외보증을 지원할 계획이다.
해외진출기업이 국내 모기업에 대한 보증 제공을 통해 해외현지법인에게 투자자금을 지원하거나, 해외현지법인이 해외 현지은행에서 자금조달시 현지은행에 보증신용장(Stand-by L/C)을 제공한 국내 민간은행에게 보증을 제공한다.
또한 한국수출입은행은 우리 기업들이 신남방 현지 은행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전대금융을 2018년 4개국 8개 은행(40억불 한도)에서 2020년 4개국 12개 은행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전대금융이란 수은이 해외현지은행에게 신용공여 한도계약(Credit Line)을 체결하고, 해당 전대은행이 동 한도 내에서 우리기업과 거래하는 현지기업 또는 우리 기업 앞으로 필요한 자금을 대출하는 간접금융제도다.
우리 금융회사들이 겪는 현지 당국자와의 네트워크 부족으로 인‧허가 행정 및 투자 적격성 심사 지연 등 어려움도 해결한다. 아세안 국가들과 협의를 바탕으로 ‘(가칭)한-ASEAN 금융협력센터’를 설치해 신남방 국가의 수요에 맞는 금융협력을 추진하고, 우리 금융기관들의 진출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김현철 위원장은 “우리기업이 신남방 진출에 필요한 금융지원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다양한 금융기업들이 진출할 수 있도록 향후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경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hkj7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