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 10월말 1139.6원 → 11월말 1121.2원
수출기업 현물환 매도 축소...달러예금 59.3억불 증가
[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하락(원화가치 상승)하자 외화예금이 최근 1년래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수출기업들이 달러를 싼 값에 팔지 않고 쌓아둔 것이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18년 11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을 보면 지난달 외화예금 잔액은 750억5000만달러로 전월말 보다 69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71억3000만달러 증가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달러화예금 증가분은 59억3000만달러로 작년 10월 78억2000만달러 증가 이후 가장 크게 늘었다.
<자료=한국은행> |
달러/원 환율이 10월 말 1139.6원에서 지난달 말 1121.2원으로 18.4원 하락하면서 수출기업의 현물환 매도가 축소됐다. 달러 값이 떨어지자 수출기업들이 달러를 싼값에 처분하지 않고 유보한 것으로 보인다.
거주자외화예금이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이 보유한 국내 외화예금을 뜻한다.
통화별로는 미 달러화예금(83.7%)이 59억3000만달러 증가한 627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엔화예금(7.0%)은 5억7000만달러 증가한 52억7000만달러, 유로화예금(4.9%)은 3억70000만달러 늘어난 36억6000만달러다. 위안화예금(2.0%)도 1억3000만달러 증가해 11월말 기준 잔액이 15억달러다. 반면 홍콩 달러화, 영국 파운드화, 호주 달러화 등 기타통화는 6000만달러 감소한 18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한편 국내은행의 11월말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전월 보다 65억달러 증가한 636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외은지점은 4억4000만달러 증가한 114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이 각각 60억8000만달러, 개인 예금이 8억6000만달러 증가해 607억달러, 143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