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종합] 동해선 철도 南조사단 귀환…"노후화 심해, 열차 시속 30㎞ 불과"

기사입력 : 2018년12월17일 15:42

최종수정 : 2018년12월17일 15:42

오후 1시 40분 MDL 통과…南 CIQ 1시 51분 도착
"일부 구간 열차 운행 불가…추가조사 필요성 공감"
박상돈 통일부 과장 "남북 조사단, 분위기 좋았다"
정부, 26일 착공식 준비 박차…"금주 중 선발대 파견"

[고성 남북출입사무소 공동취재단 =뉴스핌] 노민호 기자 = 북측 동해선 남북 공동조사에 참여했던 남측 조사단원 28명이 조사를 마무리하고 17일 귀환했다.

남측 조사단원들은 이날 오후 1시40분 군사분계선(MDL) 통과해, 남북출입사무소(CIQ)에 1시51분 도착했다.

이들은 북한 두만강역에서 열차로 강원도 원산까지 내려온 뒤, 이후부터는 버스를 타고 남측으로 돌아왔다.

남측 조사단은 북측 동해선이 경의선과 마찬가지로 굉장히 노후화 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교량이나 터널이 노후 정도가 심했으며, 일부 구간은 열차가 아예 운행하지 못하거나 필요할 때만 다닐 수 있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을 연결하는 '조중친선다리'를 점검하는 남북 공동조사단의 모습 [사진=통일부]

남측 조사단 공동단장인 임종일 국토교통부 철도건설 과장은 귀환 후 기자들과 만나 "두만강까지 (열차의) 시속은 30㎞ 내외였다"며 "(북한 함경북도) 나진이나 청진을 넘어갈 때는 조금 빠르게 속도가 나올 수도 있었는데, 그 전까지는 선로가 굉장히 급하고 낮았다. 궤도 상태가 별로 좋지 않은 상태에서 급속한 운행은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임 과장은 동해선 조사 방식과 관련해서는 "기본적으로 육안 검사"라며 "휴대용 테스트기도 갖고 주요 구조물 고량이나 터널 옹벽 등을 구체적으로 테스트하면서 10일간 계속 같은 내용으로 조사했다"고 밝혔다.

임 과장은 북측의 조사 기술 수준에 대해서는 "북측은 많은 건설 경험이 없다. 주로 유지 관리만 해오던 기술자가 많기 때문에 남측과 차이가 있다고 본다"며 "다만 남측 조사단이 얘기하는 것을 다 알아듣기 때문에 그렇게 차이는 크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있다면) 시스템 분야, 전기 등 그런 부분은 교육이 필요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남측 조사단 공동단장인 박상돈 통일부 남북회담본부 회담 2과장은 "터널, 교량, 건축물을 공동으로 조사했다"며 "이후에 서로 기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조사했던 것들을 전문가들이 모여서 분야별 실무협의를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30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장단면 비무장지대내 경의선 철도 통문안으로 남북공동철도조사단을 태운 열차가 들어가고 있다.[사진=뉴스핌 DB]

박 과장은 협의 분위기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공동의 목표를 갖고 이번 공동조사가 철도 연결과 현대화의 첫 걸음이었기 때문에 굉장히 서로 협력하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아울러 남북은 추가 공동조사 필요성에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과장은 "내년 초부터 구체적인 추가 조사나 정밀 조사가 필요하다는 것을 서로 공감했다"며 "북측도 자기들의 부족한 부분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과장은 "구체적 프로세스는 유관기관 협의해서 후속 조치 어떻게 할 것인가, 그런 부분을 논의해 잘 준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남측 조사단원들은 지난 8일 방북해 열흘간 금강산~두만강까지 총 800㎞ 구간 북측 관계자들과 함께 살폈다.

조사열차 이동 경로.[사진=통일부]

세부적으로 금강산~안변역 구간에 대한 조사는 버스를 타고 진행했다. 이는 북측의 요구 사항이다. 태풍과 수해 등으로 인한 철로 유실 등 운용이 어렵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변역~두만강 구간은 열차에 탑승해 조사가 진행됐다. 이를 위해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5일까지 진행된 경의선 조사에 이용된 남측 열차 6량은 동해선 조사에도 바로 동원됐다.

아울러 조사에 사용된 남측 열차 6량(유조차·발전차·객차·침대차·침식차·물차)은 18일 복귀한다. 열차는 평라선을 이용해 평양으로 이동, 개성을 거쳐 오전 10시쯤 MDL을 통과해 서울역으로 돌아오게 된다.

이번 경의선·동해선 철도 공동조사는 각각 개성~신의주 400㎞, 금강산~두만강 800㎞ 등 총 1200㎞ 구간에서 진행됐다. 이번 조사에서 남측 열차가 달린 북측 철도 구간은 총 2600㎞에 달한다.

정부는 향후 기본계획 수립, 추가 조사 설계 등을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공동조사를 마친 남북은 오는 26일 개성 판문역에서 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 준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정부는 착공식 준비를 위한 선발대를 이번주 중 북측에 파견할 계획이다.

아울러 착공식의 대북제재 문제와 관련해서는 미국 등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의해 신중하게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no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IG넥스원, 루마니아 방공시스템 탈락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LIG넥스원이 루마니아 정부의 단거리 방공 시스템 도입 입찰에서 서류상 오류로 탈락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지난 16일 루마니아의 공공조달 관련 민원 행정기관인 CNCC에 입찰 탈락 관련 이의를 제기했다 LIG넥스원 판교R&D센터 전경 [사진 = LIG 넥스원] LIG넥스원은 이달 초 루마니아의 단거리 방공 및 초단거리 방공 시스템 2차 입찰에서 탈락한 바 있다. 입찰 참여 초기 단계에 필요한 보증금 영수증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서류상 실수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LIG넥스원은 이견을 주장하고 있다. 입찰 회의 당시 공정하지 않은 대우를 받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LIG넥스원은 이의제기 문서를 통해 이같은 주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아직 탈락한 것은 아니고 서류제출 과정에서 상호 이견이 있는 상황"이라며 "수출 과정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으로 사업 주관 기관에서 정한 이의제기 프로세스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입찰 보증금 규모는 해당 입찰 진행 사업비의 1% 수준인 420만달러(61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aykim@newspim.com 2024-12-24 15:54
사진
[GAM] 비만약 '젭바운드가 오젬픽 눌러' 이 기사는 12월 20일 오후 3시17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비만약 시장이 급팽창하는 가운데 일라이 릴리(LLY)의 젭바운드(Zepbound)가 매출 1위 상품인 노보 노디스크의 오젬픽(Ozempic)보다 강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2030년 1000억달러로 예상되는 시장에서 일라이 릴리가 강한 입지를 구축할 가능성이 확인된 데다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포함한 그 밖에 신약에 대한 기대가 맞물리면서 매수 심리를 자극하는 모습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젭바운드와 노보 노디스크의 또 다른 비만약 위고비(Wegovy)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72주간의 실험에서 젭바운드가 20%의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냈고, 위고비는 14%의 감량을 기록했다. 위고비는 오젬픽과 핵심 성분이 동일하다. 때문에 젭바운드의 비만 치료 효과가 오젬픽을 앞지른다는 계산이 가능하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번 연구 결과에 의료계가 의미를 두는 이유는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현격하게 클 뿐 아니라 부작용이나 환자의 편의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체중 감량 효과가 크다 해도 불면증이나 탈모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면 환자나 의료계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기 힘들고, 매출 성장 역시 기대할 수 없다. 이번 실험 결과 젭바운드가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켰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투자은행(IB) 업계에서도 일라이 릴리의 매수 추천이 꼬리를 모는 모양새다. 젭바운드를 투여하는 비만 환자 [사진=블룸버그] 이번 결과에 월가가 조명을 집중하는 이유는 비만약 시장 규모가 중장기적으로 고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기 때문이다. 골드만 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0년 1000억달러에 이르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2023년 시장 규모는 19억2000만달러로 파악됐다. 골드만 삭스의 예상이 적중한다면 불과 7년 사이 비만약 매출액이 52배 늘어난다는 계산이 나온다. 오젬픽 [사진=블룸버그] BMP 캐피탈 마켓은 이보다 강력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3년 1500억달러에 이른다는 시나리오다. 각 업체가 제공한 데이터와 외신에 따르면 최근까지 비만약 시장에서 1위 상품은 오젬픽이다. 2023년 132억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 31억달러의 실적을 낸 위고비를 현격한 차이로 따돌리고 명실상부 1위를 차지했다. 젭바운드는 2023년 11월 본격 출시됐다. 판매를 개시한 뒤 첫 한 달 동안 약 1500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2024년 들어서도 오젬픽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보이며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약 5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위고비가 25%의 점유율을 나타냈고, 젭바운드는 여전히 출시 초기에 해당하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이 제한적인 상태다. 본래 오젬픽은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고, 지난 2017년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해당 의약품으로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비만 치료 효과가 확인되면서 비만약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고, 젭바운드와 위고비는 처음부터 비만 치료 목적으로 개발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까지 비만 치료제라고 할 때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약이 오젬픽이지만 젭바운드를 찾는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는 데 입을 모은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젭바운드의 매출은 12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가가 기대했던 16억9000만달러에 미달하는 결과다. 시장 전문가들은 도매 재고 물량이 줄어든 데 따라 매출이 예상치에 못 미쳤다고 설명한다. 젭바운드는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최근까지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공급 부족 의약품 데이터베이스'에 기재돼 있다. 이와 함께 일라이 릴리가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에 나서지 않은 점도 매출 부진의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10월 3분기 실적을 발표했을 때 젭바운드의 판매 실적이 투자자들의 기대치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라이 릴리 주가가 하락 압박을 받기도 했다. 상황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확인된 데다 일라이 릴리가 유통망을 크게 확대하고 나섰다는 소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젬픽과 젭바운드의 핵심 성분인 GLP-1의 적용 대상이 확대되면서 시장 영역이 커질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JP모간은 보고서를 내고 GLP-1이 체중 감량 뿐 아니라 수면 무호흡증과 관절염, 만성 신장 질환, 알츠하이머, 특정 형태의 중독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심장 질환 리스크를 떨어뜨리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일라이 릴리가 GLP-1 약품을 생산하기 위한 제조 시설에 대규모 투자를 강행하는 움직임도 잠재적인 적용 확대 가능성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 4월 업체는 넥서스 파커수티컬스의 신축 생산라인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GLP-1 약품의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난 데 따른 대응으로 해석했다. 이어 10월 업체는 45억달러를 투자해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Lilly Medicine Foundry)'라는 이름의 리서치 시설을 건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조 설비에 이어 임상 실험을 위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미국 온라인 투자 매체 모틀리 풀은 일라이 릴리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 포석을 두는 데 커다란 의미를 실었다. 넥서스 파머수티컬스에게서 인수한 설비는 2025년 이후에나 본격적인 가동이 가능하고,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 역시 2027년 개설할 예정이다. 당장 급성장하는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매출을 확대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10년 앞을 내다보고 시장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는 움직임이 투자자들에게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제공한다는 평가다.   shhwang@newspim.com 2024-12-23 14:3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