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대통령실

속보

더보기

특별감찰반 비위, '민간인 사찰'로 번지다…文 정부 발화점 되나

기사입력 : 2018년12월18일 16:50

최종수정 : 2018년12월18일 16:50

특감반원 시절 작성한 정보수집 보고서 연일 폭로하며 공세
靑 '개인적 일탈'에 무게, 일부는 "정당한 정보수집"
정당한 정보수집 어디까지…특감반 둘러싼 의혹도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비위 혐의로 검찰에서 특별감찰을 받고 있는 전 특별감찰반원 김모 씨의 폭로가 계속되면서 사안이 문재인 정부의 민간인 사찰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김모 씨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비위가 아닌 여권 중진이었던 우윤근 주러시아대사와 관련된 첩보를 올린 이후 청와대에서 밀려났다고 주장하면서 상황이 시작됐다. 청와대는 우 대사는 당시 국회 사무총장으로 감찰 대상이 아니었고, 박근혜 정부 당시 검찰 수사에서 무혐의가 났다고 해명했다. 

청와대는 이처럼 '개인의 일탈'이라고 정리했지만, 김모 씨는 자신이 특감반원 시절 작성한 정보 수집 보고서 목록을 언론을 통해 연이어 공개하면서 청와대에 대한 공세를 높이고 있다.

청와대 전경 /김학선 기자 yooksa@

자신이 작성한 보고서 중 정부 부처 여론과 고위 공무원 사생활은 물론 전직 총리 아들의 가상화폐 투자 현황이나 시중 은행장 동향 등 민간인에 대한 정보를 수집한 부분도 있다는 것이다.

김 수사관이 작성한 민간인 관련 보고서는 전직 총리 아들의 투자 현황, 참여정부 인사들의 가상화폐 관련 단체 시중 은행장, 공항철도, 환경부 장관 관련 등이었다. 이들 중에는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감찰 대상이 아닌 민간인 신분도 적지 않아 논란이 됐다.

이번 사건이 박근혜 정부 몰락이 시작점이었던 박관천 전 경정의 정윤회 문건 폭로 사건의 재판이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더욱이 야권이 이 사건에 대해 문재인 정부의 국기 문란 사건으로 보고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파문은 더 커질 수 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사진=뉴스핌DB]

靑, 민간인 사찰 기준 권력기관 지시·정치적 의도·특정 민간인 목표
    "해당 사안은 민간인 사찰 아니다"↔"본질은 민간인 사찰"

청와대는 민간인 사찰의 기준을 △청와대 등 권력기관의 지시에 의한 것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정치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것 △특정 민간인을 목표로 이뤄지는 것으로 들고 해당 사안은 이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문제 삼고 있는 시중 은행장 비위 첩보의 경우 지시에 의한 것이 아니라 특감반원이 임의로 수집했고, 그나마 보고를 받은 특감반장이 감찰 범위를 넘어서는 것으로 판단해 바로 폐기했다"며 "정치적 의도나 정치적으로 이용할 목적이 개입하거나 작동한 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18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청와대 특별감찰반 정권실세 사찰 보고 묵살 및 불법사찰 의혹 진상조사단 회의에서 김도읍 진상조사단장이 발언하고 있다. 2018.12.18 yooksa@newspim.com

가상화폐 관련은 당시 과열 양상이었던 가상화폐 관련 정당한 정보 수집 업무였다고 해명했다. 김 대변인은 "당시 가상화폐는 이상과열로 투기적 양상이었고, 가상화폐가 각종 범죄 수단으로 사용돼 다수의 피해자 발생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며 "당시 특감반원들은 반부패비서관실 행정요원으로서 비서관의 지시에 따라 가상화폐 동향, 불법행위 및 피해 양상, 과열 양상과 연관성 등 정책수립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수집했다"고 말했다.

특별감찰반원으로가 아니라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요원으로 정책 수립을 위한 정보수집이었다는 것이다.

청와대는 특별감찰반에 대해 국정원의 국내 정보 업무를 포기한 상황에서 대통령이 인사 관련 최소한의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필요한 조직이라고 하고 있다. 그러나 업무의 규정이 불분명명한 상황에서 민간인 사찰 의혹은 언제든 터져나올 수 있다.

자유한국당 등 보수야당은 이번 사건의 본질을 민간인 사찰로 규정하면서 공세를 펴고 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청와대의 명백한 해명이 없고 진실을 밝히려는 노력이 없다면 국정조사를 요구할 수밖에 없다"고 공격했다.

야권의 공세로 상황이 커질 가능성은 크다. 김 수사관이 1년 6개월 여 간 특별감찰반에 근무한 만큼 추가 폭로가 이어질 수도 있어 주목된다.  

dedanh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문수, 국힘 대선후보 자격 회복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의힘 당원들은 대통령선거 후보로 김문수 후보를 선택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밤 11시쯤 비상대책위원회의를 개최하고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변경 지명을 위한 당원투표 결과 안건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국민의힘으로부터 대선 후보 자격이 취소된 김문수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후보 선출취소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기일을 마치고 나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05.10 pangbin@newspim.com 권 비대위원장은 "우리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세우기 위한 충정으로 우리 당원들의 뜻에 따라 내린 결단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당원동지 여러분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절차와 과정의 혼란으로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권 비대위원장은 "당원투표 부결로 비대위의 관련 결정들이 무효화 돼 김문수 후보의 대통령 후보 자격이 즉시 회복됐고 내일 공식 후보등록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번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새벽 김 후보에 대한 대선후보 자격을 취소했다. 이어 당원을 대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한 한덕수 후보를 대선후보로 변경 지명하는 투표를 진행했다. right@newspim.com   2025-05-10 23:40
사진
한화, 33년 만에 11연승…폰세, 7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경문 감독의 한화가 날마다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한화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원정경기에서 9-1로 대승, 빙그레 시절인 1992년 5월 이후 33년 만에 11연승을 달성했다. 코디 폰세. [사진=한화] 한화는 4월 13일 키움과 홈경기부터 8연승을 거둔 데 이어 2패 뒤 4월 26일 kt와 홈경기부터 다시 11연승 행진을 벌였다. 최근 21경기에서 19승 2패의 믿기 힘든 승률. 이 추세면 1992년 5월 12일 삼성전부터 거둔 14연승 팀 신기록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날 승리로 26승 13패가 된 한화는 단독 선두 자리도 굳게 지켰다. 1위와 최하위 팀의 경기이지만 전날에 이어 고척돔은 이틀 연속 1만6000명의 관중이 자리를 꽉 메웠다. 한화는 3회초 1사 1루에서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우전 안타 때 1루 주자 심우준이 3루까지 가다가 아웃 판정을 받았지만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로 번복됐다. 1사 1, 3루에서 문현빈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노시환이 볼넷으로 나가 이어진 2사 1, 2루에선 채은성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2루 주자 플로리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2-0으로 앞선 한화는 4회초엔 최재훈의 볼넷, 심우준의 몸에 맞는 공, 플로리얼의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문현빈이 다시 희생 플라이를 쳤고, 노시환과 채은성의 연속 안타로 5-0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화 선발 코디 폰세는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뺏으며 3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7승을 달성, 롯데 박세웅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한화에 2연패한 키움은 13승 29패로 중하위권 그룹과도 큰 차이가 나는 꼴찌에 머물렀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0 17:4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