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카드

속보

더보기

'수수료 인하 폭탄' 카드사, 너도나도 "새 먹거리 찾자"

기사입력 : 2018년12월19일 08:52

최종수정 : 2018년12월19일 08:52

KB국민카드, 부동산 시장 진출 검토 컨설팅 의뢰
내년 카드 수수료 8000억 추가 인하…"영업익 26.6% 감소 전망"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카드사들이 새 먹거리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내년 8000억원 규모 가맹점 수수료 추가 인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조달비용 상승 등으로 카드사들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부동산 관련사업 시장 진출을 검토하기 위해 외부업체에 컨설팅을 의뢰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24일까지 국내 회계법인으로부터 컨설팅 제안서를 받는다.

회사 관계자는 "카드사 기존 수익모델로는 한계가 있어 부동산 관련사업 시장 현황을 분석하고, 사업화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컨설팅을 진행하기로 한 것"이라며 "형태, 방안, 시기 등 구체적인 사항은 컨설팅 결과를 면밀하게 검토한 이후 정해질 것 같다"고 설명했다.

KB국민카드는 컨설팅을 통해 △부동산관리 사업시장 현황 △사업추진 전략 △사업모델(수주·공급 방안, 계열사 시너지 창출, 부동산 임대관리 및 개발유동화 사업을 비롯한 사업모델 , 단계별 추진계획 등) △회사설립(JV설립, 투자사 간 시너지 창출, 인력구성 등) 등을 파악할 계획이다.

[사진=게티이미지]

하나카드는 지난달 임직원을 대상으로 '신사업'을 주제로 한 아이디어 공모전을 처음 실시했다. 하나카드는 아이디어가 채택된 직원에 막대한 상금과 아이디어가 신사업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심사는 아직 진행 중이며 결과는 조만간 발표된다.

신한카드는 올해 사내벤처 제도를 확대 개편한 '아임벤처스'를 선보였다. 사내 뿐만 아니라 외부 스타트업으로부터도 신사업 아이디어를 받는 프로그램이다. 아임벤처스 중 하비스트(취미 플랫폼), 하이크레딧(외국인 대상 신용평가)은 중소벤처기업부 지원대상으로 선정돼 사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처럼 카드사들이 잇따라 신사업 발굴에 나선 것은 카드업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카드 수수료는 9차례 인하됐다. 지난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에도 영세·중소가맹점 범위 확대, 소액결제 업종 수수료 인하 등을 실시해 카드 수수료가 6000억원 규모 인하됐다. 이 탓에 올 1~3분기 카드사들의 순이익(1조7235억원)은 전년 동기보다 26% 감소했다.

카드 수수료는 내년에도 약 8000억원 규모로 추가 인하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최근 우대수수료 적용구간을 연매출 5억원 이하에서 30억원까지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한 '카드수수료 개편방안'을 발표했다. 지금보다 신용카드 수수료가 약 0.6%포인트(체크카드 약 0.5%포인트) 낮아진다.

카드사들의 수익성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전업계 카드사(BC카드 제외) 7곳의 영업이익이 카드 수수료 인하 이후 26.6% 급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케팅, 인력 등 비용이 유지된다고 가정한 결과다. 나신평 측은 "카드사의 단기 수익성 저하는 불가피하다"고 봤다.

자금 조달비용 부담도 커진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5%에서 연 1.75%로 인상했다. 수신기능이 없는 카드사는 카드채를 발행해 운영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여신금융연구소는 카드사 조달금리가 0.25~0.5%포인트 오를 때, 조달비용이 약 1700억~3500억원 늘어난다는 추산을 내놓은 바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잇단 수수료 인하로 본업(신용판매)만으로 생존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본다"며 "카드사별로 새 먹거리 발굴을 위해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milpar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