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종합] 조선시대 클럽 이름은 '금란방'…금기 깨지고 웃음꽃 피어나는 곳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전기수, 밀주령 등 소재 18년 만에 선보이는 서울예술단 창작 희극
30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조선시대 클럽이 있다면 이런 모습일까. 은밀한 곳에서 금기를 깨며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서울예술단 신작 창작가무극 '금란방'이 개막했다.

서울예술단 권호성 예술감독은 18일 개막을 앞두고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열린 '금란방' 프레스콜에서 "부임한 지 2주 정도 됐는데, '금란방'이라는 좋은 작품을 만나게 돼 영광"이라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솔직히 드러냈다.

'금란방' 공연 장면 [사진=서울예술단]

'금란방'은 서울예술단이 2000년 '대박' 이후 18년 만에 선보이는 희극이다. 한국적 소재를 바탕으로 한 정통 코미디 극이다. 한 번 들으면 헤어날 수 없는 마성의 전기수 '이자상'과 낭독의 기술이 절실한 왕의 신하 '김윤신', 이자상을 흠모하는 철없는 딸 '매화'와 현명한 몸종 '영이', 금주단속반 '윤구연'이 얽히고설키며 펼치는 좌충우돌 코미디다.

박해림 작가는 "영조시대 때 금주령이 성행했다고 한다. 조선에서 금주령이 어디까지 규제됐을까, 그럼 어디서 음주가무를 즐겼을까 생각해봤다. 또 당시 영조가 연애소설을 즐겨 읽는다는 일화를 봤다. '윤신'이라는 직책을 만들어 밤마다 몰래 연애소설을 들었다고 하더라. 마침 전기수가 생겨나던 시점이었고, 부녀자들이 몰렸을 거란 상상을 하면서 '금란방'이란 공간을 만들고자 생각했다. 실제로 금란방은 밀주단속반의 이름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아예 역설적으로 만들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이어 "조선시대의 금기와 현재의 금기 중 여전히 변하지 않는 것이 무엇일까를 먼저 정리했다. 당시 여자가 사회 활동을 할 수 없는 것, 여자를 사랑할 수 없는 것, 무조건 결혼해야 했던 것 등. 그 중에서도 아직 변하지 않는 금기는 무엇인가 찾아봤다. 당시의 금기가 아직도 금기인 것들이 너무 많더라"고 덧붙였다.

'금란방' 공연 장면 [사진=서울예술단]

작품은 왁자지껄한 소동 속에 허를 찔러 시대를 풍자하는 전형적인 몰리에르식의 희극을 표방한다. 이야기는 총 3개의 레이어로 이루어져 있다. 극 중 '매화 장옷'의 분실로 인해 벌어지는 해프닝을 촘촘한 갈등 구조로 이어나간다.

변정주 연출은 "몰리에르의 단막극 시리즈 '날아다니는 의사'를 참고했다. 의사 가운을 통해 소동이 일어나는데, 이 장치로 서사를 진행시키면서 나올 수 있는 웃음이 스토리텔링의 포인트다. 그 외에도 남자가 여자 역살을 하고, 사랑이란 기분을 남자를 통해 느끼거나, 무뚝뚝한 남자가 여자 연기를 하면서 사랑에 대해 알게 되는 등 코믹한 요소를 많이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금기를 깨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금란방'의 매력을 살려 공연장 또한 180도 변화했다. 블랙박스시어터의 장점을 십분 발휘, 작품 속 비밀스럽고 은밀한 금란방이 마치 미국의 '스피크이지바(Speakeasy Bar, 아는 사람만 찾아가는 비밀스러운 가게)' 같은 느낌으로 다가온다.

변정주 연출은 "금기를 뒤집으면 꼭 해야만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우리가 너무 당연시 하는 것 중에서도 깨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또 금기가 어느 정도 위반되는 곳이 어디일까 고민하다 페스티벌이나 클럽이 떠올랐다. 조선시대 클럽이 어땠을까 상상하며 만들었다"며 "공간 전체를 금란방으로 느껴질 수있게 만들기 위해 고민했다. 무대 위에 관객도 모셨다. 공연이 진행될수록 배우와 관객의 소통이 높아질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금란방' 공연 장면 [사진=서울예술단]

뮤지컬 '라흐마니노프', '붉은 정원', '살리에르' 등의 이진욱 작곡가가 음악을 맡았으며, 금란방의 온도와 분위기를 이끌 7인조 라이브 밴드에 그룹 고래야의 김동근(대금)과 잠비나이의 김보미(해금)이 합류해 더욱 신나는 축제의 현장을 만들어냈다.

이진욱 작곡가는 "처음 입장할 때 클럽 음악같은 노래가 흐른다. 사실 '금란방'의 테마들을 가지고 만든 거다. 장르적인 금기를 벗어나 새롭게 재구성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특정 테마가 일렉트로닉에도, 국악이나 다른 부분에도 사용된다. 키워드나 장르적인 고민에서 벗어나 그냥 자유롭게 어울리면 어울리는대로 놔두려고 했다. 서양악기와 국악기가 이렇게 잘 어울리고, 클럽 음악으로도 잘 어울리는 걸 느껴줬으면 좋겠다. 정확한 장르를 꼽을 순 없지만 이렇게 만들어진 음악이 즐거움을 줬으면 한다"고 바랐다.

창작가무극 '금란방'의 매혹적인 전기수 '이자상' 역은 김건혜, 왕의 신하 '김윤신' 역은 김백현과 최정수, 그의 딸 '매화' 역은 송문선, 몸종 '영이' 역은 이혜수, '윤구연'은 김용한과 강상준, '마담' 역은 고미경이 맡는다. 오는 30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된다.

hsj121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5월 1일 '노동절' 법정 공휴일 된다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공무원과 택배 기사 등에게는 휴일이 아니었던 5월 1일 노동절이 법정 공휴일이 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24일 법안소위원회를 열고 노동절을 법정 공휴일로 지정하는 공휴일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공무원도 노동자다! 5.1. 노동절 휴무 보장하라'는 현수막이 정부세종청사 앞에 걸려있다. [사진=뉴스핌 DB]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행안위 법안1소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드디어 반쪽짜리 노동절이 온전한 노동절이 됐다"며 "아직 본회의 등이 남아 있지만, 올해부터 5월 1일 노동절에 모든 일하는 사람들이 제대로 쉴 수 있게 되는 데 큰 걸음을 내디뎠다"고 전했다. 윤 의원은 "관련 법을 심사하는 행안위 법안1소위 위원장으로 그간 엄청나게 많은 문자 메시지 등을 받았다. 야당이 선뜻 법안 처리에 동의해 주지 않아 목소리를 높이는 일도 있었다"며 "쉽지 않은 과정이었기에, 개인적으로도 오늘 법안 처리가 더욱 뜻깊다. 일하는 사람이 제대로 대접받는 세상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동절은 지난 1994년에 유급휴일로 법제화됐지만 법정 공휴일은 아니어서 실제 법적으로 쉴 수 있는 것은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한정됐다. 이에 대표적으로 공무원 등에게는 휴일이 아니었다. 이번 공휴일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으면 올해 5월 1일 노동절부터 법상 근로자 여부와 무관하게 모든 국민이 휴일로 보낼 수 있게 된다. kimsh@newspim.com 2026-03-24 14:11
사진
뉴스핌 4월 9일 '서울이코노믹포럼' [서울=뉴스핌] 김범주 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오는 4월 9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제14회 서울이코노믹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이재명 정부, AI 시대 신성장 동력 빌드업을 위한 제언'을 주제로, AI(인공지능), 정치 정쟁 해소, 주거복지, 지방경제 등 각 분야에서 전문가로 인정받는 여야 정치인들이 참여해 한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 전략을 논의한다. 행사는 오전 9시 개회식을 시작으로 총 5개 세션 토론과 강연으로 진행된다. 포럼에서는 인공지능(AI) 시대의 국가 전략과 정치·사회 구조 개혁 방향을 폭넓게 논의될 예정이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AI 혁명 도래, 교육과 사회는 뭘 준비해야 하나'를 주제로 토론이 열린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차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토론자로 참여하며 윤동열 건국대 경영학과 교수가 사회를 맡는다. AI 기술 확산이 노동시장과 교육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을 진단하고 인재 양성 전략과 사회 제도 개편 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정치 정쟁에서 실용으로 대전환'을 주제로 여야 정치권 인사들이 토론에 나선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서왕진 조국혁신당 원내대표,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참여한다. 윤종빈 한국정치학회장이 사회자로 나선다.  해당 세션에서는 정치 양극화와 정쟁 중심 정치 구조를 넘어 경제 성장과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한 정치 시스템의 전환 방향이 논의될 전망이다. 세 번째 세션에서는 '주거 복지는 저출산 극복의 필수품…여야 합의로 중장기 플랜 만든다'를 주제로 토론이 진행된다.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참여하며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가 사회를 맡는다. 주거 안정 정책이 출산율과 인구 구조에 미치는 영향을 중심으로 장기적인 주거 정책 방향과 정치권 합의 가능성이 논의될 예정이다. 네 번째 세션에서는 '지방경제 살려 한국의 잠재성장률을 키우자' 주제로 지역균형 발전과 산업 전략을 다룬다. 복기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이 토론에 참여하며 채지민 성신여대 지리학과 교수가 사회와 주제 발표를 맡는다. 해당 세션에서는 신내생적 산업 전략과 창업 생태계 구축을 중심으로 지방경제의 새로운 성장 모델을 제시할 예정이다. 마지막 다섯 번째 세션에서는 '100년 만에 다시 엄습하는 파시즘'을 주제로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국가경제자문회의 의장이 강연을 진행한다. 홍 의장은 글로벌 정치경제 질서 변화와 민주주의 위기, 극단주의 정치 확산이 경제와 사회 구조에 미치는 영향을 진단할 예정이다. 포럼은 뉴스핌TV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뉴스핌은 포럼 참가자에게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한다. wideopen@newspim.com 2026-03-23 11:0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