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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풀 반대’ 택시 10만 대규모 집회...카풀영업근절 요구

기사입력 : 2018년12월20일 15:42

최종수정 : 2018년12월20일 15:42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 '3차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 개최
택시노조 "정부, 사회적 갈등 방관...조속히 해결해야"

[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카풀서비스 도입을 반대해온 택시업계가 20일 대규모 집회를 열고 카풀영업 근절을 요구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전국택시노조 등 택시 4개 단체 회원들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카카오 카풀 반대 택시 생존권 사수 3차 집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8.12.20 mironj19@newspim.com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등 4개 단체로 구성된 택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제3차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번 집회는 10월 광화문광장 집회와 지난달 국회 앞 집회에 이어 세 번째다. 집회에는 추최 측 추산 10만명의 참가자가 모였다.

이날 모인 참가자는 지난 10일 국회 앞에서 카풀 서비스 도입을 반대하며 분신 사망한 고(故) 최우기씨를 기리기 위해 검은색 띠를 둘러맸다. 이들은 ‘불법 자가용 영업 카풀 퇴출’' 등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강신표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은 “얼마나 우리가 더 죽어야 문재인 정권이 귀담아 줄 것이냐”며 “서민이자 사회적 약자인 택시노동자의 생존권을 말살하는 현 정부의 작태를 경고한다”고 말했다.

구수영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위원장도 “1984년 12월 택시 노동자가 분신 후 34년이 흐른 지금 국회 앞에서 한 노동자가 분신했다”며 “우리가 사는 세상은 온전한 세상이 아닌 야만의 세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사회적 갈등과 비용이 발생하지만 정부는 방관하고 있다. 이 문제를 조속한 시일 내 마무리하지 않으면 문재인 정부는 더 큰 저항으로 자리에서 물러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전국택시노조 등 택시 4개 단체 회원들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카카오 카풀 반대 택시 생존권 사수 3차 집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8.12.20 mironj19@newspim.com

이날 집회를 찾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이 서민을 위한 정권 맞는지 묻고 싶다”며 “택시업계와의 논의조차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한 카풀 정책은 분명 잘 못 됐다”고 지적했다

비대위는 결의문을 통해 “정부와 국회가 택시업계의 절박한 외침을 외면하는 사이 택시기사인 최우기씨가 국회 앞에서 분신 사망하는 참담한 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30만 택시종사자들과 100만 택시가족은 공유경제 운운하며 생존권을 말살하는 카풀영업행위를 규탄한다”며 “국회가 상업적 카풀 앱을 금지하는 법 개정을 즉각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카풀 앱은 여객법으로 규정한 카풀 취지와 거리가 먼 상업적 목적을 위한 불법 영업행위”라며 “공유경제 운운하며 법률의 틈바구니를 파고들어 자가용의 택시영업을 자행하는 불법 카풀 앱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택시의 서비스 질을 개선해 ‘시민의 발’이라는 택시 본래 기능을 회복시키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집회에선 앞서 분신 사망한 고(故) 최우기씨의 장례식이 치러졌다. 집회 참가자들은 또 오후 4시부터 마포대교를 도보행진 할 예정이다.

sun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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