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3기 신도시] 남양주왕숙·하남교산, 기대 속 공급과잉·교통난 우려

기사입력 : 2018년12월21일 06:25

최종수정 : 2018년12월21일 06:28

"남양주 주택 공급과잉 우려" vs "잘 계획된 대도시 형성"
"토지보상가·교통대책 우려" vs "그린벨트 보상가 기대"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경기 남양주는 그동안 난개발이 된 탓에 도시 형성이 제대로 안 돼 있었어요. 이번 신도시 발표를 계기로 제대로 된 대도시가 갖춰질 거라고 봐요."(경기 남양주시 A 부동산 중개사무소 관계자)

"정부가 지하철 3호선을 연장해준다고 했는데 과연 얼마나 빨리 개통할 수 있을지가 문제예요. 교통여건은 달라진 것 없는데 집만 늘어난다면 도로정체가 더 심각해지겠죠."(경기 하남시 B 부동산 중개사무소 관계자)

정부가 '3기 신도시'로 지정한 경기 남양주 왕숙지구와 하남 교산지구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다. 그간 난개발 문제를 겪던 도시가 제대로 계획된 모습을 갖출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는 한편 정부가 약속한 교통대책이 계획대로 추진되지 않을 것에 대한 우려다.

2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남양주 왕숙·하남 교산지구 부동산 현지전문가들은 이들 지역이 3기 신도시로 지정된 건 긍정적이지만 주택 공급과잉을 비롯해 우려되는 점이 있다고 말했다.

우선 남양주 왕숙지구에서는 공급과잉 문제가 우려된다는 의견이다. 남양주에는 왕숙지구 말고도 공공택지로만 별내신도시, 다산신도시, 진접2지구 공공주택지구, 양정역세권 주택가가 있다. 여기다 이번 남양주 왕숙지구에 공급되는 6만6000가구를 합치면 주택공급량이 10만가구를 족히 넘어선다는 분석이다.

남양주시 A 부동산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왕숙지구에 6만6000가구 공급은 너무 많다고 생각한다"며 "3기 신도시로 발표된 후 왕숙지구에 대한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는 있지만 공급과잉 우려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부가 약속한 교통대책이 계획대로 추진되지 않으면 문제가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앞서 하남 미사신도시는 지하철 5호선 연장선이 지난 2014년 생길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빨라야 오는 2020년 말 개통될 것으로 예상된다. 종전 계획보다 최소 6년 늦어진 것.

정부는 이번 3기 신도시를 발표하면서 교산지구에 지하철 3호선 연장선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계획이 언제쯤 현실화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는 의견이다.

하남시 B 부동산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지하철이 들어서는 데 통상적으로 10년 걸린다"며 "정부가 약속한 교통대책이 연기될 가능성을 고려하면 과연 (교산지구 신도시) 입주 시기에 교통편이 얼마나 완성될 것인지 예측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미사신도시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사람도 많고 자가용 이용자도 많아서 길이 막히는 상황"이라며 "교통대책이나 도로 여건이 개선되지 않은 상태에서 교산지구 입주민만 많아진다면 문제가 더 심각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하남 교산지구가 미사신도시에 비해 경쟁력이 뒤처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하남 교산에 공급될 아파트는 3만2000가구로 미사신도시(약 12만가구)보다 규모가 작기 때문이다.

정부의 토지 수용·보상 조건에 대해서도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다. 남양주시는 보상금액이 산출될 시점이 오는 2021~2022년 말이라고 전망했다. 하남시는 보상에 착수할 시점이 오는 2020년 4월이다. 정부 보상금액보다 높은 가격에 토지를 산 사람은 손해를 보게 된다.

남양주시 B 공인중개사 사무소 관계자는 "남양주 땅을 팔려고 내놨다가 몇년간 못 팔았던 사람들은 정부의 수용 소식을 반길 것"이라며 "반면 최근에 이 지역 땅이 필요해서 비싸게 산 사람들은 최근 시세만큼 보상을 못 받을테니 불만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토지 감정평가를 한 다음에 보상가를 산출하기 때문에 지금은 보상금액이 얼만지 알 수 없다"며 "도시개발팀이 사업을 진행한 후 보상가가 산출되는 시점이 오는 2021~2022년 말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3기 신도시 분양가격이 얼마일지도 관심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3기 신도시 분양가가 주변지역 매매가격의 80% 전후일 것으로 전망했다. 하남시는 아파트 가격이 전용면적 84㎡ 기준 7억~8억원이다. 남양주 별내신도시와 다산신도시는 84㎡ 기준 각각 5억5000만원, 7억5000만원이다.

반면 이번 신도시 조성에 대한 긍정적 의견도 있었다. 우선 남양주시가 지금의 난개발 상태를 벗어나 제대로 된 도시 구조가 갖춰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남양주시 A 부동산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남양주시는 지금까지 여기저기 분산돼 있어 도시권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았다"며 "이번 신도시 조성으로 중심상가권이 생기고 제대로 된 대도시가 갖춰진다면 도시 기능도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남양주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소유주들은 정부의 토지 수용·보상 조건에 대해 기대감을 갖고 있다. 이들은 그동안 그린벨트에 불법으로 온실, 창고를 지었다는 이유로 정부로부터 수억원의 이행강제금이 부과됐다.

그린벨트 소유주들은 이에 강력히 반발하며 그린벨트 훼손지 정비사업(창고 양성화)을 허가해달라고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이 지역이 토지수용 절차를 밟는다면 이들은 정부가 시세에 맞는 금액에 보상가를 책정해야 한다고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남양주시 B 공인중개사 사무소 관계자는 "이전 사례를 보면 정부는 토지수용을 할 때 보상금을 실제 시세보다 낮은 가격으로 지급했다"며 "그린벨트 소유주들은 정부가 토지 보상가를 시세에 맞게 지급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sungsoo@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례과천선 광역철도 민자적격성 통과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경기 과천시와 서울 강남구, 송파구 일원을 연결하는 위례과천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국토교통부는 위례과천 광역철도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위례과천선은 서쪽으로는 정부과천청사, 동쪽으로는 송파구 법조타운과 위례신도시를 연결하고 북쪽으로는 강남구 압구정까지 연결하는 총 연장 28.25km의 광역철도 사업으로 민간투자방식으로 지어진다.  위례과천선 노선도안 [자료=국토부] ※노선 미확정 위례과천선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후 2021년 12월 '대우건설 컨소시엄'에서 국토부에 최초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제안서 검토 및 지자체 협의과정을 거쳐 2022년 9월 민자적격성 조사에 착수했다. 민자적격성 조사 과정에서 원자재 가격 급등, 양재첨단물류단지 개발 등 여건 변화가 발생했고 경제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사업계획 보완을 거쳐 올해 11월 최종적으로 사업의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본 사업 영향권에 있는 9개 공공주택지구에 총 8만6000명 규모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신규 철도노선을 통해 선제적으로 교통난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입주 예정 지구는 과천주암 공공지원주택지구, 서울강남 공공주택지구 등이다. 다만 노선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세부노선 및 역사는 실시협약 체결 시 확정‧공개할 방침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내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하고 제3자 제안 공고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협상까지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4-11-07 17:36
사진
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