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종합] '미래의 미라이' 호소다 마모루 "일상의 대단함·소중함 느끼길"

기사입력 : 2018년12월27일 13:32

최종수정 : 2018년12월27일 13:32

애니메이션 '미래의 미라이' 기자회견…내년 1월17일 개봉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애니메이션계의 거장 호소다 마모루 감독이 신작 ‘미래의 미라이’를 들고 한국을 찾았다.

‘미래의 미라이’는 부모의 사랑을 독차지하던 쿤이 여동생 미라이가 생긴 후 달라진 변화 속에서 미래에서 온 동생 미라이를 만나게 되고, 그 후 시공간을 초월한 아주 특별한 여행을 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호소다 마모루 감독은 27일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미래의 미라이’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 영화는 제 아이와 가족을 모델로 했다. 첫째 아이 밑에 여동생이 태어났다. 첫째가 어떤 식으로 자신의 가족이자 여동생으로 받아들이는지가 흥미로워서 그걸 소재로 만들었다”고 제작 계기를 밝혔다.

호소다 마모루 감독(오른쪽)이 27일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미래의 미라이'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사진=뉴스핌DB]

영화는 한 가족을 통해 ‘아주 사소한 것들이 쌓이고 쌓여서 지금의 우리가 있는 것’이란 메시지를 전달한다. 호소다 마모루 감독은 “우리 영화는 굉장히 어린 아이가 나오는 작은 가족의 이야기다. 하지만 보다 보면 엄청나게 큰 가족의 이야기가 나오고 그 인생과 시간이 연결돼 있음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이야기를 끌고 가는 미라이는 “천사”라고 정의했다. 그는 “천사는 무언가의 길잡이가 된다. 쿤은 동생에게 사랑을 뺏기고 헤매는 어린이다. 부모도 육아를 통해 인생을 배워나가는 중이다. 우리 영화에 완벽한 아이나 어른은 없다. 오히려 우리와 같이 서툴고 아는 것도 많이 없다. 그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게 미라이의 역할이고 그러기 위해 넣었다”고 설명했다.

젊은 세대의 공감이 힘들지 않겠느냐는 지적에는 “난 늘 젊은이들의 시각을 생각한다. 지금 젊은 세대는 억압받으며 산다. 그래서 영화 속 판타지를 더욱 재미있게 느끼는 것 같다. 화려한 세계를 동경하며 사는데 이 영화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한다. 일상의 대단함과 소중함을 말하고 싶었다. 젊은 세대에겐 이 사회가 절망적일 수 있지만, 일상은 멋진 모습이 가득하다. 그래서 꼭 봤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2006), ‘늑대아이’(2012), ‘괴물의 아이’(2015) 등 그간 아이, 가족을 영화의 소재로 삼은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영화를 만들 때 ‘인간은 어떤 상태에 이르면 변화하게 되는가’란 질문을 많이 던진다”며 “아이는 굉장히 빠르게 변화한다. 변화의 다이너미즘이 크다. 반면 어른은 늦다. 영혼이 강직돼 있다. 난 그 변화가 우리의 삶, 사회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영화로 인간의 변화와 성장을 통해서 그리려고 노력한다”고 강조했다. 

영화 '미래의 미라이' 스틸 [사진=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이어 “가족의 의미, 형태가 변하고 있기에 그릴 가치도 있다. 가족 내 역할도 바뀌었다. 아버지다움, 어머니다움으로 규정짓는 게 필요했던 시절이 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미래의 미라이’에서도 엄마는 일, 아빠는 육아를 한다. 젠더 모드를 역전시켰다. 가족에 따라 살아가는 형태와 모습이 달라지고 있다. 그건 각자 찾아가는 거지 사회가 강요하거나 규정짓는 건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도 차기작은 아이, 가족과 거리가 멀다고 귀띔했다. 호소다 마모루 감독은 “새 작품은 여러 가지로 구상하고 있다. 종종 ‘다음 작품에도 가족, 아이가 나와?’란 질문을 듣는다. 확실한 건 다음 영화는 반드시 아이가, 가족이 나오는 영화가 아닐 수 있다는 거다. ‘미래의 미라이’와는 전혀 다른 영화를 구상 중이다. 그런 지점에서 다이나믹한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고 예고했다.

‘미래의 미라이’는 앞서 제71회 칸국제영화제 감독 주간부문 초청을 시작으로 제51회 시체스영화제, 제42회 안시 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제66회 산세바스티안 국제영화제 등 해외 유수 영화제에서 러브콜을 받았다. 국내에서도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와이드앵글부문, 애니메이션 쇼케이스에 초청됐다. 최근에는 아시아권 영화 최초로 제76회 골든글로브시상식 장편애니메이션 후보로 지목됐다.

호소다 마모루 감독은 “칸에 초청될 때도 놀랐는데 골든글로브시상식에 노미네이트 돼서 굉장히 놀랐다. 할리우드는 히어로 영화를 좋아해서 ‘미래의 미라이’에 배타적이지 않을까 했다. 우리 영화는 그저 가족과 아이의 일상을 담담하게 그리지 않았느냐. 근데 선택받아서 매우 영광스럽다. 기대되는 마음으로 시상식에 다녀오겠다”며 벅찬 심경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내 영화를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환영해준 나라가 한국이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로 첫 해외영화제인 부산국제영화제를 갔다. 일본를 제외하고 처음 제 영화를 발견해줬고 이후로도 쭉 응원해줬다”며 “한국 관객이 있어서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나갈 수 있었다. 한국 관객에게 새 영화를 선보일 수 있어 기쁘다”고 덧붙였다.

‘미래의 미라이’는 오는 2019년 1월17일 개봉한다. 

jjy333jjy@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사격 여제 김예지, '진짜 킬러'로 변신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파리올림픽 사격 은메달리스트 김예지가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드라마 '크러쉬'에 킬러로 캐스팅 됐다. 김예지는 미국과 아시아 7개국 이상 다국적 스타들이 총출동하여 인종 혐오와 차별에 대한 다양한 인간군상의 얽히고설킨 이야기의 영화 '아시아'(이정섭 감독)의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 '크러쉬'에 출연한다. 2024 파리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김예지와 인도의 글로벌 스타 아누쉬카 센이 '아시아'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의 킬러로 동반 캐스팅 됐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드라마 '크러쉬'에서 킬러로 출연하는 김예지(사진 완쪽).  [사진 = 플랫폼 플필 제공]  2024.09.19 oks34@newspim.com 김예지 소속사 배우 캐스팅 플랫폼 플필 류민국 대표는 "김예지는 아시아랩의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작품에서 세계적인 배우들과 함께 매력적인 킬러 역할의 배우로서 첫 선을 보이는 것에 대해 떨리면서 기쁨을 전했다며, 곧 공개되면 전 세계 팬들에게 큰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누쉬카 센 역시 인도에서 아역 출신의 인도 최고의 스타 배우로서 인스타그램 4,000만 팔로워를 갖고 있는 막강한 메가 인플루언서이기도 하다. 인도 아마존 프라임 시청률 1위 드라마 시리즈 주연으로 현재 인도와 해외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또한 한국에 기반한 아시아랩 글로벌 매니지먼트 소속으로 2024년 한국관광 홍보대사로서 한국과 인도 양국의 문화와 예술, 엔터테인먼트를 연결하는 주역이며, 특히 인도의 한류 붐을 일으킨 가장 큰 공헌자이기도 하다. 아시아랩(Asia Lab)의 CEO이자 연출자인 이정섭 감독은 "아누쉬카 센과 김예지의 '아시아'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의 킬러 동반 캐스팅은 글로벌 숏폼 시리즈의 혁신과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전했고, 이미 공개된 영화 '아시아' 티저 트레일러는 여러 플랫폼에 3,00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강렬한 영상과 스토리로 전 세계 관객들에게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oks34@newspim.com 2024-09-19 14:10
사진
연준, 향후 금리 인하 속도 의견 '분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0.50%포인트(%P) 금리를 내리는 '빅컷'을 단행한 후 연준의 향후 행보와 관련해 월가의 의견이 분분하다. 금리가 낮아질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금리가 내리는 속도와 최종 금리에 의견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19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11월부터 매 회의에서 0.25%P씩 금리를 낮춰 내년 중순 기준금리가 3.25~3.50%로 낮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전날 '빅컷'을 정확히 예측한 JP모간 체이스 앤 코는 11월 50%P 인하를 예상하면서도 이 같은 정책 결정이 미국 고용시장 상태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 리서치는 연준이 4분기 0.75%P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내년 1.25%P를 추가로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BofA는 보고서에서 "우리는 연준이 더 깊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생각한다"며 "큰 폭의 금리 인하 이후 연준이 매파적으로 놀라움을 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9.20 mj72284@newspim.com 반면 바클레이스는 연준이 11월과 12월 0.25%P씩 인하한 후 2025년에도 같은 속도로 금리를 내려 연말 기준금리가 3.50~3.75%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시티그룹은 연준이 11월 0.50%P, 12월 0.25%P 금리 인하를 단행한 후 내년에도 0.25%P씩의 금리 인하를 지속해 연말 금리가 3.00~3.25%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날 연준은 기준금리를 0.50%P 인하한 4.75~5.00%로 정했다. 이로써 연준은 지난 2020년 3월 이후 4년 반 만에 처음으로 금리 인하에 나섰다. 연준은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가 아닌 연착륙에 대한 자신감으로 이례적인 '빅컷'을 단행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향한다는 더 큰 자신감을 얻은 상황에서 중립 수준보다 훨씬 높은 기준금리를 낮춰 현재의 강력한 고용시장을 지키겠다는 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설명이다. 웰스파고의 마이클 슈머처 전략가는 "2024년 완화 사이클은 역사적인 수준의 시장 불확실성과 함께 시작됐다"며 연준이 미국 경제가 경착륙할 경우 앞으로 1년간 3.50%P, 연착륙의 경우 1.50%P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금리선물 시장은 11월 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25bp의 금리 인하가 이뤄질 확률을 57.5%, 50bp 인하 가능성을 42.5%로 각각 반영 중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후 12월 18일 회의에서도 추가로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연말까지 추가로 총 0.75%P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 나타나고 있다.   mj72284@newspim.com 2024-09-20 01: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