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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美 셧다운 장기화 우려…”기업 신뢰에 영향”

기사입력 : 2018년12월28일 00:57

최종수정 : 2018년12월28일 00:57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업무 일시 중지)이 6일째 지속하면서 전 세계 금융시장은 셧다운의 장기화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단기 셧다운은 시장 심리에 영향을 주지 않지만, 셧다운이 내년까지 장기화할 경우 기업 신뢰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주말부터 시작된 셧다운으로 80만 명가량의 연방 공무원들이 셧다운의 영향을 받고 있다.

WSJ은 셧다운의 초기 경제적 영향은 무시할 정도라고 진단했다. 셧다운이 토요일 새벽부터 시작해 이틀간 주말을 거쳤고 크리스마스 연휴도 껴서 영향이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중단된 연방정부의 재정 공급 역시 내년에 미뤄 지급될 수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미 투자자들과 기업들이 무역전쟁과 금리 상승, 세계 경제 성장 둔화 가능성으로 불안해하는 가운데 셧다운이 장기간 지속할 경우 초조한 시장에 기름을 부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캐시 보스트잔식 미국 금융시장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WSJ에 “우려되는 것은 기업들이 정부에 대한 신뢰를 잃기 시작할 때”라면서 “그들은 고용과 투자를 줄일 것이고 이것은 주식시장의 하락에 전반적인 경제에 부정적인 상황이 되는 자기실현적 예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워싱턴D.C.에 위치한 캐피톨 힐(국회의사당) [사진= 로이터 뉴스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올해 들어 3번째인 이번 셧다운이 미국 국내총생산(GDP)에서 12억 달러(1조 3400억 원)의 마이너스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조 달러 규모의 미국 경제 규모에 비하면 큰 타격은 아니다.

역사적으로도 연방정부의 셧다운은 경제 성과에 커다란 영향을 주지 않았다. 올해 2차례 셧다운에도 실업률은 역사적으로 가장 낮은 수준까지 하락했고 3%를 넘는 성장률도 지속했다.

2주 이상 지속한 2013년 10월 셧다운 후에도 미국의 같은 해 4분기 성장률은 2년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1995년 2차례의 셧다운도 경제에 큰 타격을 주지 않았다.

많은 전문가는 이미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감세 효과가 사라지고 부양책이 감소하면서 미국 경제 성장률이 2019년 둔화할 것으로 본다. 이들은 셧다운이 2019년까지 지속하고 민주당이 1월 3일 하원의 주도권을 잡아 교착상황을 해결하기 어려워지면 전망의 위험이 더욱 커진다고 지적한다.

S&P의 베스 안 보비노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예상보다 오래가는 연방정부의 셧다운은 사라지는 재정 부양책과 맞물려 이미 성장 둔화를 겪고 있는 경제를 더 느리게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일부에서는 예산안을 둔 백악관과 의회의 갈등이 내년 채무 한도 상향 합의까지 어렵게 할 경우 금융시장을 흔들고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보스트잔식 이코노미스트는 “셧다운은 안정에 대한 우려를 키운다”면서 “우리가 어떻게 정부를 운영하느냐에 대한 커다란 의문이 있다”고 말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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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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