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총체적 난국’ 트럼프‥셧다운·지지율·시리아·경제 문제로 우울한 연말

기사입력 : 2018년12월29일 05:20

최종수정 : 2018년12월29일 05:20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플로리다주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따뜻한 휴가를 보내려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말이 갈수록 우울해지고 있다.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는 좀처럼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고 시리아 철군과 이라크 전격 방문 카드는 오히려 자충수가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증시마저 극심하게 흔들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곤두박질 치는 등 트럼프 대통령이 총체적 난국에 직면하고 있는 모양새다.  

미 상원은 지난 27일(현지시간) 장벽 예산 등 예산안 논의를 위해 본회의를 소집했지만, 곧바로 휴회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장벽 예산이 마련될 때까지 셧다운을 불사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지만 의회에선 당분간 접점을 찾을 수 없다고 판단한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에따라 미 의회의 예산안 논의는 내년으로 해를 넘기게 됐다. 하지만 1월부터는 야당인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으로 복귀하기 때문에 의회와 백악관과의 대립각은 더욱 날카로와질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트위터를 통해 “방해꾼 민주당이 우리에게 국경 장벽을 마무리할 돈을 주지않고 우리나라의 터무니없는 이민법을 바꾸지 않는다면 우리는 남쪽 국경을 완전히 폐쇄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경 페쇄  카드로 민주당을 압박하겠다는 심산이지만 돌파구를 찾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갑작스런 시리아 철군 논란과 이를 만회하기 위한 이라크 방문에 대해서도 구설이 이어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 26일 이라크 군 기지 방문이 군의 정치적 중립성 훼손 우려를 자초했다고 꼬집었다.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라크 전격 방문은 군의 정치화에 대한 우려를 촉발하고 군의 정치적 중립성이 위태로워졌다는 걱정을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먹구름 덮인 미국 워싱턴D.C.의 국회 의사당 [사진= 로이터 뉴스핌]

트럼프 대통령은 알아사드 공군기지에서 장병들을 상대로 자신의 시리아 철군,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 정책등을 장황히 설명하면서 야당인 민주당을 신랄히 비판했다. 이밖에 자신의 대선 구호였던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문구가 적힌 모자를 장병들에게 직접 서명, 군의 중립성 훼손 논란을 자초했다. 

이런 가운데 여론조사 기관 모닝컨설트는 지난 21∼23일 미 유권자 199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율이 39%에 머물렀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반대는 56%로 조사됐다.  

셧다운 사태와 관련해서도 민주당 책임이라는 답변은 31%였던 것에 비해 트럼프 대통령의 책임이라는 지적은 43%에 달했다. 셧다운 사태에 대한 비판 여론이 트럼프 대통령으로 기울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WP는 이와관련, “미국 증시마저 올해 12월은 1930년 대 이후 최악의 변동성을 기록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 경제, 사회의 각 분야에서 제기된 난제에 둘러싸여 힘든 연말을 보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kckim10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2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