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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정치 결산⑥] 올해의 말말말...이해찬 ‘20년 집권론’, 김성태 ‘들개’

기사입력 : 2018년12월31일 07:37

최종수정 : 2018년12월31일 07:37

이해찬 "극우세력에 의해 통치돼...20년 집권해야"
'베트남女 선호', '정치권 정신장애인' 비하 구설수
김성태 "들개같이 한 놈만 패야"..文 순방 '개망신' 설화
홍준표·정우택, '바퀴벌레·연탄가스' 독설 주고 받아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말 한 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는 속담은 정치인에겐 더 없이 무겁다 다가온다. 천냥 빚을 갚기도 하지만, 불필요하거나 부적절한 말로 여론의 십자포화를 맞기도 한다. 특히 주요 정치지도자들의 말은 더욱 그렇다.

올해도 역시 수많은 정치인들이 말로 흥했고, 말로 망했다. 여러 여야 정치인들 중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성태 자유한국당 전 원내대표는 유독 많은 기억에 남는 말들을 많이 남겼고, 일부 발언으로는 구설수에 휘말리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8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전국장애인위원회 발대식 및 임명장수여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kilroy023@newspim.com

이해찬, ‘20년 집권론’부터 ‘베트남 여성 선호’ 까지 구설수

정치권 ‘올드보이’ 귀환 선봉에 선 이해찬 대표의 올해 대표 키워드는 20년 집권론이다. 이 대표는 지난해 대선을 코앞에 둔 시점인 2017년 4월 30일 “보수 세력을 궤멸시키고 박원순, 안희정, 이재명 같은 사람들이 쭉 장기집권해야 한다. 20년은 집권을 이어가야 한다”고 주장하며 20년 집권론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지난 8월 전당대회에서도 같은 목소리를 낸 이 대표는 지난 11월 25일 당 행사에서도 “독일 등의 사회통합정책은 20년씩 뿌리내린 정책인데 우리는 아주 극우적 세력에 의해 통치돼 왔기 때문에 가야 할 길이 굉장히 멀다”며 “복지가 뿌리 내리기 위해서는 20년이 아니라 더 오랜 기간 가야 한다”고 말해 야당의 강한 반발을 불러왔다.

이 대표는 구설수에도 많이 올랐다. 지난 3일 친딘중 베트남 경제부총리를 접견하는 자리에서 에 대표는 경제교류 활성화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자리에서 “부총리 말씀처럼 한국 사람들이 베트남 여성들과 결혼을 많이 하는데, 다른 여성들보다 베트남 여성들을 아주 선호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논란이 커지자 민주당은 실제 통계 수치를 설명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여성과 다문화에 대한 몰이해와 구태 의식을 여과없이 드러낸 ‘저질적 사고’라는 거센 비판이 제기됐다.

‘비하 발언’ 논란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이 대표는 지난 28일 당 전국장애인위원회 발대식 축사에서 "신체장애인보다 더 한심한 사람들은…"이라고 했다가 발언을 스스로 수정했고, 결국 "정치권에는 저게 정상인가 싶을 정도로 정신 장애인들이 많이 있다"고 말해 또 다시 논란을 일으켰다.

윤영석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대표의 망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며 "지난 9월엔 정권을 빼앗겨 11년간 남북관계 손실이 있었다는 발언, 10월엔 평양에서 국가보안법 폐지 발언 등으로 물의를 일으켰다"고 지적했다.

바른미래당은 한 발 더 나아가 이 대표의 사퇴까지 주장했다. 김정화 대변인도 논평에 "부적절한 언사가 하루 이틀은 아니지만, 생각은 짧고 말은 가볍고 구설수만 무성한 민주당 대표가 아닐 수 없다"며 "정치권의 수치의 표상인 이 대표는 당대표에서 물러나는 게 도리"라고 꼬집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1년의 임기를 마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마지막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며 밝은 표정을 하고 있다. 2018.12.11 yooksa@newspim.com

종전에 없던 원내대표, 김성태의 야성적인 말말말...‘들개’, ‘한놈만 팬다’ 회자

김성태 한국당 전 원내대표는 임기 1년 동안 문재인 정부를 향한 ‘센 발언’을 이어갔다. 김 전 원내대표의 센 발언은 이른바 ‘들개처럼 한 놈만 패자’로 귀결된다.

그는 지난 8월 20일 열린 한국당 의원 연찬회에서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처럼 집중해서 한 놈만 패자. 무차별 난사도 나쁘지 않다"고 말하며 강성 대여투쟁에 나설 것임을 암시했고, 실제 사안마다 문 대통령을 집중 공격했다.

문 대통령과 정부를 향한 김 전 원내대표의 비판은 막말 논란도 일으켰다. 김 전 원내대표는 지난 10월말 한국당 전국 광역·기초의원 합동워크숍에서 “지난 대선 국면에서 문 대통령은 최순실의 가장 큰 수혜자”라고 말했고, 또한 문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두고 “북한 경제제재를 완화해달라고 했다가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만나 개망신 당했다”고 말해 설화를 일으켰다.

이를 두고 강병원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평양올림픽, 위장평화쇼라던 홍준표 전 대표의 발언은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바라는 국민의 정서에 역행하는 막말이지만 김 원내대표의 발언은 저속함 그 자체였다. 차라리 홍 전 대표가 그립다”고 꼬집기도 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에게도 막말을 던졌다가 여론의 십자포화를 맞기도 했다. 지난 7월 말 임 소장이 박근혜 정부 시절 옛 국군 기무사령부 폭로를 이어가자, 김 전 원내대표는 TV에 임 소장이 출연한 모습을 보면 화장을 너무 많이 한 것 같다“며 ”성 정체성에 혼란을 겪고 있는 사람“이라고 말해 논점에서 벗어난 동성애자 비하 발언을 했다.

임 소장은 즉각 기자회견을 열고 "공당 원내대표 입에서 나온 소리인지, 시정잡배가 한 소리인지 믿기지 않았다"며 "보수가 아닌 극우 커밍아웃“이라고 일갈하기도 했다.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6·13 지방선거에서 참패하고 대표직에서 물러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7월 11일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yooksa@newspim.com

홍준표 vs 정우택 ‘바퀴벌레·연탄가스’ 독설 공방도 화제

정치인들이 서로를 향해 인격모독에 가까운 ‘독설’을 날리는 것 역시 올해도 반복됐다. 대표적인 앙숙은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와 정우택 전 원내대표다.

홍 전 대표는 당 대표 시절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 내 중진의원들 사이에서 자신의 서울시장 출마 이야기가 나오자 “한 줌도 안 되는 그들이 당을 이 지경까지 만들고도 반성하지도 않고 틈만 있으면 연탄가스처럼 비집고 올라와 당을 흔드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했다. 또한 앞서 홍 전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 제명에 반발하는 친박 의원들을 ‘숨어있다 슬금슬금 기어나오는 바퀴벌레’에 비유하기도 했다.

그러자 정우택 의원은 당시 “바퀴벌레는 연탄가스에 죽느냐”고 응수키도 했다. 당시 앙금이 남았던 정 의원은 홍 전 대표가 짧은 미국 생활을 마치고 페이스북 등을 통해 정치 전면에 나서자 YTN라디오에 출현해 “홍 전 대표는 언론에 자주 안 나왔으면 좋겠다”며 “평소 본인이 얘기했던 것처럼 왜 스멀스멀 기어나오는지, 연탄가스처럼 스며나오는지 모르겠다”고 독설을 퍼부어 되갚음했다. 

해당 발언이 알려지자 홍 전 대표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홍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정치 현장에 복귀 하겠다고 하니 제일 먼저 입에 거품 물고 막말하는 두 부류가 있다며 “두 번째가 양박(양아치 친박)들이다. 주적은 밖에 있는데 지은 죄가 많아 주적에게는 달려들지 못하고 뒤탈 없는 나에게만 음해와 비난을 일삼아 온 양박들이 다시 준동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정우택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홍문종 의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kilroy023@newspim.com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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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머스크 추방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추방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또 한 번 수위를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재정 법안을 비판한 데 이어,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치적·법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한번 살펴보겠다(I don't know, we'll have to take a look)"고 답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전기촤 의무화 폐지에 매우 화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1 mj72284@newspim.com 트럼프는 전기차 강제 규정을 "바이든 시대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 휘발유도, 하이브리드도, 언젠가는 수소차도 원할 수 있다"며 "다만 수소차는 터지면 5블록 떨어진 데서 시신을 찾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추방' 발언이 담긴 클립이 퍼지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걸 더 키우고 싶어 죽겠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논란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법(OBBBA)'을 "완전히 미치고 파괴적 법안"이라며 비판한 데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머스크의 보조금 수혜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으면 로켓 발사도, 전기차 생산도 못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계약 중단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세금안 반대뿐 아니라 "새로운 정당(America Party)을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대선 기간부터 이어온 트럼프와 머스크 간 '브로맨스'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7-01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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