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 물가는 1.6% 올라…물가 치솟았던 작년 기저효과
12월 물가 상승률 1.3%…국제유가·채솟값 하락 영향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올해 폭염으로 농산물 가격이 치솟았지만 전체적인 소비자물가는 1%대 중반대를 기록하며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밥상 물가 또한 올해 1%대 중반을 기록했다. 통계청은 지난해 물가가 치솟았던 기저효과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2018년 소비자물가지수는 104.45로 전년대비 1.5% 올랐다. 2017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1.9%와 비교하면 0.4%포인트 떨어졌다.
공급 변동 요인이 큰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년대비 1.2% 올랐다.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도 1.2%를 기록했다. 근원물가는 최근 5년 사이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2018년 연간 소비자물가 동향 [자료=통계청] |
밥상 물가로 꼽히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대비 1.6%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지출 비중이 높고 가격 변동에 민감한 품목만 별도로 집계한 지표다. 반면 채소와 과일 등 계절 영향을 많이 받은 신선식품지수는 전년대비 3.6% 올랐다. 생활물가지수와 신선식품지수는 전년대비 각각 0.9%p, 2.6%p 떨어졌다.
물가를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은 전년대비 3.7% 올랐다. 고춧가루(33.0%)와 낙지(30.2%), 쌀(27.1%), 고구마(24.9%), 오징어(20.9%) 가격이 올랐다. 반면 달걀(-28.1%)과 양파(-19.4%), 귤(-16.4%) 가격은 떨어졌다.
공업제품은 석유류 가격 상승으로 전년대비 1.3% 올랐다. 경유(8.3%)와 휘발유(6.0%), 자동차용LPG(5.7%) 값이 올랐다. 전기·수도·가스는 전기료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2.9% 떨어졌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안정된 모습을 보인 배경에는 기저효과가 있다. 지난해 소비자물가가 크게 오른 상태였다는 얘기다.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9%로 2012년 이후 최근 5년 동안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생활물가지수(2.5%) 또한 최근 5년 사이 가장 높았다.
김윤성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대비 1.5% 올랐다"며 "지난해 높았던 기저효과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3%를 기록했다. 지난 10월과 11월 두달 연속으로 2.0%를 기록했던 모습과 대조된다.
소비자물가가 전월대비 하락한 요인에는 유가와 채소 가격이 있다. 국제 유가 하락 및 유류세 인하로 석유류 가격은 전월대비 7.7% 떨어졌다. 폭염으로 치솟았던 채솟값은 차츰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전월대비 5.6%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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