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넥슨, 중국기업 되나...인수후보 1순위는 텐센트

기사입력 : 2019년01월03일 10:31

최종수정 : 2019년01월03일 13:03

글로벌 매출 42조원, 최대 10조 감당 가능
기업가치보다 매각대금 높아, 국내 기업
중국 종속 현상 심화 우려, 산업 육성 절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넥슨 창업주인 김정주 NXC 대표가 넥슨 매각 절차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가치와 프리미엄 등을 감안한 매각 규모는 최대 1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글로벌 중국 정보통신기술(ICT)기업 텐센트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어 국내 게임산업의 중국 종속 현상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김정주 NXC 대표가 지분매각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글로벌 게임사 넥슨이 매각설에 휩싸였다. 사진은 지난해 진경준 전 검사장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김 대표가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을 마친 뒤 법정을 나서는 모습. /김학선 기자 yooksa@

3일 투자은행(IB) 및 게임업계에 따르면 김정주 NXC 대표는 자신이 보유한 NXC 지분 67.49%와 부인 유정현(NXC 감사)씨가 가진 29.43% 등 총 98.64%를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NXC는 글로벌 게임사 넥슨의 지분 47.98%를 보유한 지주사다. 일본 증시에 상장한 넥슨의 시가총액(1조2600억엔, 13조원)을 기준으로 하면 약 6조원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NXC가 보유한 스토케(유모차), 비트스탬프(가상화폐거래소) 등의 계열사 가치 및 기타 프리미엄을 감안하면 전체 매각 규모가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김 대표가 매각에 나설 경우 가장 유력한 후보는 중국 텐센트 홀딩스다.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된 텐센트의 지난해 매출은 2598억위안(약 42조원)이며 자산총계는 5546억위안(약 89조원)에 달한다. 연매출 2조3000억원과 시가총액 12조원 규모의 넥슨을 품에 안을 수 있는 유일한 기업으로 꼽힌다.

텐센트는 이미 국내 게임 시장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2014년 5330억원을 투자해 넷마블 지분 17.7%를 보유하고 있다. ‘배틀그라운드’로 흥행에 성공한 크래프톤(블루홀)의 지분 10%와 카카오게임즈 지분 6%도 가지고 있다. 국내 게임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부분도 강점이다.

특히 넥슨의 주력 시장이 중국이라는 점에서 인수 시너지를 가장 확실하게 누릴 수 있는 기업으로도 텐센트가 가장 먼저 거론된다.

넥슨 지난해 매출 2조2987억원 중 66%인 1조5100억원을 해외 시장에서 올렸는데, 이중 대부분이 중국에서 거둔 성과다. 올해로 중국 서비스 10주년을 맞은 온라인게임 ‘던전앤파이터’의 경우 2018년에만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공격적인 인수합병으로 사세를 확장한 키운 텐센트의 전략을 감안할 때 가장 유력한 후보라는 평가다.

넥슨은 일본 증시에 상장된 기업이기 때문에 대주주가 바뀔 경우 도교증권거래소의 심의를 거쳐야한다. 업계에서는 이미 텐센트가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기업이라는 점에서 넥슨 인수에 나서도 큰 걸림돌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기업중에는 카카오와 넷마블이 후보군으로 꼽히지만 현실적으로 넥슨 인수는 쉽지 않다. 최대 10조원에 달하는 금액이 관건인데, 이는 넷마블 시가총액(9조2000억원)과 카카오 시가총액(8조4000억원)보다 많다.

프리미엄을 제외한 최소 6조원을 기준으로 잡아도 사실상 국내 기업들이 인수하기에는 너무 덩치가 크다. 김 대표가 경영권만 넘기는 수준의 지분을 매각할 경우 인수전 참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지분 전량 매각과 비교해 큰 이득이 없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낮게 점쳐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넥슨이 텐센트에 매각된다면 국내 게임산업의 중국 종속 현상도 심화될 것으로 우려한다. 한국 시장이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일종의 시험대(테스트베드)로 전락, 자생환경이 무너지고 많은 인재가 중국으로 유출되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최삼하 서강대 평생교육원 게임기획과 교수는 “넥슨 같은 대형 게임사가 중국에 넘어간다면 국내 게임산업의 입지가 그만큼 좁아질 수밖에 없으며 무엇보다 수많은 게임 인재들을 양성하고 현장에 배치시키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국게임학회장을 맡고 있는 위정현 중앙대 교수는 “넥슨이 텐센트에 매각된다면 사실상 국내 게임 산업의 핵심 노하우와 기술력, 인재가 모두 중국으로 넘어간다는 의미”라며 “아무리 지분매각이 최대주주의 선택권이라고 해도 이런 부분에 대한 최소한의 경각심은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peterbreak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