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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침체 속 홀로 웃는 넥슨...영업이익 1조 '청신호'

기사입력 : 2018년11월05일 11:22

최종수정 : 2018년11월05일 11:22

넥슨 3분기 예상 매출 609억~959억엔, 영업익 210억엔~252억엔
3분기 누적 영업이익 9000억원대 초반 예상

[서울=뉴스핌] 성상우 기자 = 오는 8일부터 이틀간 진행될 게임업계 상위 3사의 실적발표에서 넥슨이 홀로 웃을 전망이다. 경쟁사인 넷마블과 엔씨소프트가 신작 부재로 지난해 대비 큰 폭의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된다. 반면 넥슨은 PC신작과 기존작의 글로벌 성과에 힘입어 지난해 수준의 실적을 낼 것이란 분석이다. 게임업계 최초 기록인 '영업이익 1조원' 달성에도 한발짝 다가설 것으로 보인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넥슨의 3분기 예상실적은 지난해 3분기와 비슷한 수준이 될 전망이다. 경쟁사인 엔씨소프트가 영업이익의 60~70% 수준 감소, 넷마블은 30~40% 수준의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되는 점과 비교하면 최근 침체된 게임업계에서 상당히 선방한 실적이라는 분석이다.

넥슨 관계자는 "금주 발표할 3분기 실적은 지난 2분기 실적 발표 당시에 냈던 3분기 실적 예상치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넥슨이 지난 2분기 당시 발표한 3분기 예상 매출은 609억~959억엔이다. 엔화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수치다. 5일 환율 기준으로 원화 환산하면 6035억~6532억원이다.

예상 영업이익은 210억엔~252억엔으로 지난해 3분기 실적인 227억엔과 비슷한 수준이다. 5일 환율로 원화 환산하면 2081억~2498억원이다. 지난해 3분기 실적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고치였다. 침체 국면을 맞은 올해 게임업계에서 경쟁사들이 일제히 '역기저효과(비교대상 시점의 실적이 이례적으로 높아 상대적으로 부진한 것처럼 보이는 효과)'를 겪고있는 점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넥슨이 이처럼 꾸준한 실적을 낼 수 있는 배경엔 국내와 일본, 중국 시장에 걸쳐 확립한 안정적인 흥행 포트폴리오가 깔려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에서 장기 흥행을 지속하며 매년 최고 매출을 경신하는 '던전앤파이터(던파)'와 한·중·일 3국에서 고르게 흥행 중인 '메이플스토리'가 대표적이다. 특히, 10년 이상 중국에서 서비스 중인 던파는 매분기 주요시점마다 시의적절한 대형 업데이트로 중국 매출을 매년 성장시키고 있다.

지난해 국내에 출시해 초반 돌풍을 일으킨 바 있는 '다크어벤져3' 등 모바일 게임의 글로벌 출시도 성과를 내면서 실적을 지탱했다. '다크니즈 라이지즈'라는 게임명으로 글로벌 출시한 이 게임은 11월 기준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1000만건을 돌파한 상황이다. 대만, 태국, 홍콩, 베트남 등 주요 아시아 5개국에서 구글플레이 스토어 기준 최고 매출 5위권에 진입하는 등 흥행 돌풍을 일으키는 중이다. 상반기 출시한 PC신작 '피파온라인4' 역시 기존 보유한 방대한 유저 저변을 바탕으로 피씨방 순위 3위를 오르내리면서 안착 중이다.

게임업계 최초 '영업이익 1조원' 달성 목표 역시 현재 진행형이다. 넥슨은 지난 2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707억엔을 기록했다. 5일 기준 환율로 원화 환산하면 약 7019억엔이다. 3분기 영업이익이 2000억원 초반대로 예상되는 만큼,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9000억원 초반대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약 118억엔으로 당시 환율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1151억원이었다.

한편, 경쟁사인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은 지난해 대비 큰 폭의 3분기 영업이익 감소를 겪을 전망이다. 삼성증권이 내놓은 엔씨소프트의 3분기 예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9% 감소한 3716억원, 영업이익은 무려 66.7% 감소한 1092억원이다. KB증권은 넷마블의 3분기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5091억원, 영업이익은 38% 감소한 698억원으로 예상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는 대형사들이 신작을 잇따라 출시 및 흥행시키면서 게임업계 전체의 활황을 이끌었지만 올해는 이같은 대형작 출시가 끊기면서 전체적으로 침체된 측면이 있다. 그 중에서도 넥슨은 해외에서 이미 장기흥행체제를 안착시킨 게임들로 꾸준한 실적을 낼 수 있었던 것으로 본다"면서 "내년부턴 넷마블과 엔씨소프트가 레볼루션과 리니지M 출시에 버금가는 대형작 출시를 예정하고 있어 다시한번 상승 국면으로 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swse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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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머스크 추방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추방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또 한 번 수위를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재정 법안을 비판한 데 이어,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치적·법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한번 살펴보겠다(I don't know, we'll have to take a look)"고 답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전기촤 의무화 폐지에 매우 화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1 mj72284@newspim.com 트럼프는 전기차 강제 규정을 "바이든 시대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 휘발유도, 하이브리드도, 언젠가는 수소차도 원할 수 있다"며 "다만 수소차는 터지면 5블록 떨어진 데서 시신을 찾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추방' 발언이 담긴 클립이 퍼지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걸 더 키우고 싶어 죽겠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논란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법(OBBBA)'을 "완전히 미치고 파괴적 법안"이라며 비판한 데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머스크의 보조금 수혜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으면 로켓 발사도, 전기차 생산도 못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계약 중단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세금안 반대뿐 아니라 "새로운 정당(America Party)을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대선 기간부터 이어온 트럼프와 머스크 간 '브로맨스'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7-01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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