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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박형철 "김태우, 기밀누설로 고발되니 나를 끌고 들어간다"

기사입력 : 2019년01월03일 16:26

최종수정 : 2019년01월03일 16:55

김태우 수사관 검찰 출석 직후 기자와 통화서 심경 밝혀
"내가 기밀누설? 내용도 없는 풍문 수준이었을 뿐"
"경찰 첩보 재활용, 특감반장이 전하기에 등장인물만 확인"
"제대로 된 첩보라면 돈 전달 경로 확인하면 돼, 이후 첩보 없어"
"이런게 기밀누설이면 찌라시 내용도 공무상 기밀누설로 봐야"
"김태우, 몰릴 때마다 새로운 이야기와 논리를 만들어낸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 의혹을 제기한 김태우 수사관이 3일 첫 조사를 위해 검찰에 출석하면서 결백을 주장,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이 첩보를 누설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은 "정식 보고서를 받지도 않았고 내용이 있는 첩보도 아니었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박 비서관은 이날 김 수사관의 검찰 출석 직후 기자와의 통화에서 "자신이 공무상 기밀 누설 혐의로 고발되니 내가 기밀 누설을 했다는 것인데 정말 풍문 수준이었고, 첩보를 수집한 것도 경찰 첩보를 어디서 듣고 와서 한 이야기였을 뿐"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 [사진=박형철 비서관 페이스북]

박 비서관은 "이인걸 특감반장이 오전에 풍문 수준으로 전하기에 지인인 해당자에게 전화해서 등장인물을 아느냐고 물어본 것"이라며 "해당자가 '그 사람의 이름도 모르고 일면식도 없다'고 하기에 특감반장에게 일면식도 없다고 한다고 전달한 것이 전부"라고 해명했다.

박 비서관은 또 "그 것이 제대로 된 첩보이고 자신이 내용을 확신하면 돈이 이렇게 저렇게 전달했다고 하면 된다"며 "이후 아무 보고도 없었고, 첩보도 없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박 비서관은 이어 "김태우 수사관의 말은 경찰서에 무슨 제보가 있었다는 것으로 남의 첩보를 재활용한 것이었다"며 "그렇게 따지면 하루에도 찌라시에 나오는 이야기 수십가지가 여러 통로를 통해 전해지는데 그런 것들도 다 공무상 기밀누설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비서관은 그러면서 "김태우 발언을 잘 보면 업그레이드가 된다"며 "자신이 비리 혐의가 드러나니까, 비리가 아니라 여권 중진 사찰로 미움을 받았다는 기상천외한 이야기를 끄집어내고 본인이 공무상 기밀누설로 고발되니까 저를 끌고 들어간다. 자기가 무엇인가로 몰릴 때마다 새로운 논리를 만들어낸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수습기자 = 청와대 민간인 사찰 의혹을 주장해온 김태우 수사관이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방검찰청에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하고 있다. 2019.01.03 pangbin@newspim.com

앞서 김태우 수사관은 이날 검찰 조사를 위해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방검찰청에 출석, 취재진 앞에서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는 한편 오히려 박 비서관이 첩보를 누설했다고 주장했다.

김 수사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업무를 하던 중 공직자에 대해 폭압적으로 휴대전화를 감찰하고 혐의 내용이 나오지 않으면 사생활까지 탈탈 털어 감찰하는 것을 보고 문제의식을 느꼈다"며 "자신들의 측근 비리 첩보를 보고하면 모두 직무를 유기하는 행태를 보고 분노를 금치 못했다"고 말했다.

김 수사관은 특히 “박형철 반부패비서관은 제가 올린 감찰 첩보에 관해 첩보 혐의자가 자신의 고등학교 동문인 것을 알고 직접 전화해 감찰 정보를 누설했다”고 강조했다.

김 수사관은 또 “이것이 공무상 비밀누설이지, 어떻게 제가 비밀누설을 했다는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수사관은 “청와대의 범죄행위가 낱낱이 밝혀지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해 검찰 조사에서 박 비서관을 정조준할 것임을 시사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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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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