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KB국민은행 임원 임기 단축… 허인 행장과 한 배 탔다

기사입력 : 2019년01월08일 06:10

최종수정 : 2019년01월08일 06:10

상무~부행장 임원 임기 2년→1년, 허 행장과 동시에 임기만료
노조 파업 대응 총사퇴도 허 행장과 같은 성과평가 받기 때문

[편집자] 이 기사는 1월 7일 오후 3시51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KB국민은행 임원들의 임기가 2년에서 ‘1년’으로 단축됐다. 올해 말 임기가 끝나는 허인 행장과 같은 배를 타라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의중이 반영됐다. 임원들이 "노조 총파업하면 사퇴하겠다"는 사직서를 허 행장에게 제출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나왔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작년 말 임원(상무 전무 부행장) 인사에서 승진한 17명 가운데 14명의 임기를 1월1일에서~12월31일까지 ‘1년’으로 정했다. 등기 임원인 김남일 이사 부행장을 비롯해 오보열∙이계성 부행장, 김동현∙김영길∙성채현∙신덕순∙이우열∙이재근∙이환주∙하정∙한동환 전무 등 기존 임원 자리에서 한 단계 승진한 사람부터, 이번에 처음 임원이 된 강석곤∙최창수 상무까지 모두 해당한다.

나머지 3명의 임기는 2년으로 외부인사나 실적과 무관하거나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서 정한 임기와 자격요건을 따라야 한다.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인 주재성 상임감사위원과 준법감시인인 조순옥 상무와 신탁본부 김종란 상무 등이다.

허인 행장의 임기가 만료되는 11월20일 직후에 국민은행 재적 임원 18명(2018년 9월말 기준) 중 15명도 임기가 끝나 허 행장과 함께 재평가를 받게 된다. 

이번에 승진 임원들의 임기를 1년으로 단축한 것도 허 행장과 같은 배를 타라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의중이 작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은행장과 임원의 임기는 2년+1년으로, 허 행장의 연임 여부에 임원들의 재계약도 달렸다. 

노조의 8일 파업에 맞서 모든 경영진이 허 행장에게 사직서를 낸 것도 이 때문이다. 허 행장은 노조와의 임금단체협상의 사측 대표로, 노사협상부터 파업까지 책임자다. 노사관계 문제는 허 행장과 임원들이 공동 운명으로 대응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경영진들이 총파업에 이르게 된 점에 대해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있다”고 했다.

임기단축으로 KB국민은행 경영진의 성과주의는 강화됐다. 윤종규 회장이 작년 말 시행한 그룹 사업별 협업 시너지효과와 사업부문 중심의 원펌(One Firm) 체계를 강화하는 조직개편이 시발점이다. 허 행장도 KB국민은행 최고 책임자이면서도 KB금융그룹 디지털혁신부문의 책임장을 겸임하고 있다. WM부문장은 김영길 KB국민은행 WM그룹 전무, CIB부문장은 오보열 KB국민은행 CIB고객그룹 부행장, 자본시장 부문장은 박정림 KB증권 대표이사, 개인고객 부문장은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이사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사업부문별로 책임자를 두는 매트릭스 조직은 성과주의가 매우 강해져 단기 평가로 흐를 수 밖에 없고, 윤 회장 판단에도 고삐를 더 조여야만 조직이 견고해진다고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hkj7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