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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에 베이앙의 조각품으로 보는 현대와 인간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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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10일~2월15일까지 313아트프로젝트서 전시회
작품의 재료에 집중…자연적·전통적 소재로 현대적인 작품 제작
인물 조각상, 포즈는 시대적·사회적 분위기 반영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들어서자마자 마주하게 되는 작품 '더 그레이트 모빌스(The Great Mobiles)'을 작업한 프랑스 작가 자비에 베이앙이 국내에서 두 번째 개인전을 개최한다. 이번에는 거대한 모빌 대신 집에서 설치할 수 있는 작은 규모의 작품을 선보인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2019.01.10 89hklee@newspim.com

자비에 베이앙(Xavier Veilhan)은 지난 2014년에 이어 5년 만에 313아트프로젝트에서 또한번 개인전을 개최하는 연을 맺게 됐다. 이 전시는 313아트프로젝트 성북 스페이스관의 개관전이기도 하다. 아울러 2017년 베니스 비엔날레 프랑스관 전시 이후 작가의 첫 개인전이다. 전시장은 작가의 신작 20여 점으로 꽉 채웠다.

개막일인 10일 313아트프로젝트에서 만난 자비에 베이앙은 실내 환경을 재구성하는 기존의 작업을 다시 찾아 심화했다고 밝혔다. 그는 "작품을 할 때 전체적으로 상황에 맞게 준비한다. 큰 작품을 하든, 작은 작품을 하든 나름대로 흥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설치된 모빌과 같이 큰 프로젝트는 제작 과정에서 안전상의 문제 등 신경 써야할 게 많다. 이번 전시에서 공개하는 작은 규모의 작품은 큰 작품과 비슷한 제작 과정을 거치지만 공간, 가정, 실내환경의 사항을 고려하는 데 중점을 둔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은 소재로 13 x 15 x15cm 크기로 만든 조각상 '나타샤(Nataša)'를 바라보는 자비에 베이앙. 2019.01.10 89hklee@newspim.com

이번 전시에서 눈길을 끄는 작품은 금속 표면에 조각한 평면 작업 '고스트 랜드스케이프(Ghost Landscape)'다. 멀리서 보면 구름의 형상을 띤다. 구름이 움직이는 모습을 조각한 것인데, 작품에 가까이 가서 보면 수많은 점이 찍힌 형태다. 드로잉으로 볼 수 있지만, 이는 조각의 확장형이다.

베이앙은 "작품을 가까이서 보면 점들만 찍혀 있어 형태가 궁금해진다. 멀리서 보면 구름의 형상을 볼 수 있다. 그러니 두 가지 느낌이 다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통 작가들은 페인트나 자재를 더해 작품을 한다. 그것과 달리 이 작품은 알루미늄과 폴리애틸렌(플라스틱 재질)을 레이어링해 기계로 깎아낸 과정을 거쳤다. 검은 점 부분이 폴리애틸렌이다. 그러니, 이 작품은 깎아내는 조각의 특징과 닮았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크기와 자재의 인물 조각도 눈길을 끈다. 베이앙은 대상의 외형적, 또는 관념적인 특성을 실재에 가깝게 표현하기보다 추상적인 형태에 가깝게 작업한다. 존재성 그 자체를 구현하는 데 중점을 둔다는 의미다.

그가 표현하는 인물 조각의 모델은 그의 지인 혹은 새로 알게 된 낯선 사람이다. 이번에 공개하는 신작 중 그의 지인을 통해 알게 된 30대 여성 나타샤(Nataša )를 모델로 한 작품이 두 점(Nataša)이  전시된다. 다리를 팔 위에 올려 걸텨 앉은 포즈를 취한 Nataša인데, 한 작품은 13 x 15 x15cm 크기에 은으로 만들어졌고, 또 다른 작품은 폴리에틸렌 소재로 108.3 x 63 x 72.5cm 크기로 제작됐다.

Shark, 2018, Gold, brass, stainless steel, 21 x 12 x 12 cm_04/Rays_n2, 2018, Carbon, steel, epoxy paint, 98 x 102 x 10 cm_1 [사진=313아트프로젝트]

자비에 베이앙은 "자세에 따라 사람의 성격과 그 시대의 흐름을 읽을 수 있다. '나타샤' 피규어는 여성인데 포즈가 남성적이다. 20년 전, 50년 전 여자가 이 포즈를 취했다면 보는 이들이 이 조각을 남성적으로 느꼈을 거다. 그렇지만 현대적인 여성이 저런 포즈를 취하면 관람객도 이상할게 없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조각 작품을 만들 때 시대, 사람의 성격을 잘 나타낼 수 있는 포즈를 정한다"고 말했다.

조각품을 만드는 과정도 설명했다. 그는 "모델을 정하고 포즈를 정한 후 스캐닝 작업을 가진다. 자재를 고른다. 그리고 컴퓨터로 작업하면서 사람의 눈콰 코, 입을 없애고 사람의 성질, 태도를 보여줄 수 있는 기본적인 형태를 두고 작품을 디자인한다. 다음으로 컴퓨터와 기계로 깎아내는 과정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작가는 조각의 자재에 신경을 쓴다. 나타샤의 경우 알루미늄과 은으로 만들었다. 이 외에도 나무, 탄소 등을 작품에 쓴다. 자비에 베이앙은 "1층은 탄소, 2층에는 자작나무로 만든 작품들을 선보인다. 탄소로 만든 작품이 재밌는 건 역사적으로 항상 저희 삶에 오래 머문 원소이기 때문이다. 다이아몬드도 탄소가 너무 오래 돼서 만들어진 것이고. 탄소는 존재의 기본 베이스다. 역사적인 자재로 현대적인 작품을 했다는 게 흥미롭다"고 강조했다. 나무 소재에 대해서는 "자연적이고 친환경적인 자재로 모던함을 느끼게 하는 작품을 만드는 것 역시 재미있는 요소"라고 소개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Ghost Landscape(위), 아래는 Ghost Landscape을 가까이서 봤을 때 '점' 형태로 보이는 모습 2018.0110. 89hklee@newspim.com

베이앙은 작품의 형태와 소재를 강조한다. 사람의 특성을 잘 나타낼 수 있는 방법이라는 확신 때문이다. 그는 "사람에 관심이 많다. 특히 관계에 집중한다. 그래서 눈, 코, 입과 같은 디테일보다 태도에 더 무게를 두고 작업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맥락에서 작품의 제목은 모델이 돼준 사람의 성과 이름을 모두 쓰는 게 아니라 이름만 남긴다. 작가는 "관람객이 자신이 아는 지인을 작품에 투영할 수 있기 때문"라고 언급했다.

작가로서의 만족감도 드러냈다. 베이앙은 "작가로서 좋은 점은 자신만의 길을 터득하고 만들어낸다는 거다. 자재에 포커스를 많이 둔다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며 "A에서 B까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길이 여러가지가 있는데 새로운 면을 여러가지로 탐구하고 시도해본다는 게 작가로서 큰 행복"이라고 피력했다.

전시장에선 이 밖에도 작가의 베니스 비엔날레 전시 'Studio Venezia'의 음악적 장면을 조각으로 재현한 Studio Line, 높은 밀도와 복잡한 구성을 보이는 'Mobile n.7', 20세기 프랑스의 실험적인 작가 Raymond Roussel의 독자적인 문학 세계를 상징하는 'Roulotte', 금이라는 새로운 소재를 사용한 실험적이고 상징적인 'Shark'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는 10일 개막해 오는 2월15일까지 313아트프로젝트에서 이어진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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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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