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IT 공룡부터 구멍가게까지 美경제 ‘셧다운’에 피멍

기사입력 : 2019년01월11일 04:14

최종수정 : 2019년01월11일 04:14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멕시코 국경 지역 장벽 건설 예산을 둘러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의 마찰에 따른 이른바 정부 ‘셧다운’ 사태가 실물경기를 강타하기 시작했다.

정치권의 팽팽한 힘겨루기가 지속, 연방정부의 부분적인 폐쇄가 장기화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관광 및 숙박업과 IT 업계, 소규모 자영업자들까지 충격이 가시화되는 양상이다. 기업공개(IPO)를 중심으로 금융시장의 파장도 우려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셧다운으로 인해 매주 12억달러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고 있고, 가까운 시일 안에 상황이 종료되지 않을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목표하는 3% 선의 성장률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부 셧다운 반대 시위에 나선 연방정부 직원들과 시민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워싱턴D.C.에서 소규모 가게를 운영하며 핫도그를 포함한 패스트푸드를 판매하는 마이크 요한스 씨는 10일(현지시각) USA 투데이와 인터뷰에서 “20년간 크고 작은 경제 위기를 이겨냈지만 정부 셧다운으로 벼랑 끝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연방정부 부처의 공무원들부터 박물관 관광객들까지 고객들의 발이 끊어지면서 셧다운 이후 매출이 60% 급감했다는 것.

음식점과 주점들은 가격 인하를 포함해 손님을 끌기 위한 필살기를 동원하고 있지만 셧다운 충격을 이겨내기에는 역부족이다.

워싱턴 포스트(WP)는 워싱턴D.C.와 그 밖에 주요 관광 도시의 숙박 업체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숙박업 운영자는 WP와 인터뷰에서 “고객들의 문의 전화가 단 한 건도 없다”고 말했다.

IT업계도 작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모간 스탠리는 이날 보고서를 내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 오라클, 레드햇 등 정부 조달 업체들이 셧다운 사태에 매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각 업체는 정부 부문의 매출 비중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모간 스탠리는 오라클과 마이크로소프트의 비중이 각각 15%와 9%에 이르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대형 IT 업체의 매출 부진은 결국 공급 업체로 2차, 3차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우려된다.

우주 항공 부문도 곡소리를 내고 있다. 관련 정부 부처와 기관이 폐쇄된 데 따라 크고 작은 프로젝트가 거의 전면 중단됐기 때문이다.

사이언스 애플리케이션 인터내셔널 코프(SAIC)는 연방정부 폐쇄로 인해 수천만 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고, 그 밖에 업체들도 상황은 마찬가지.

미 우주항공산업협회의 에릭 패닝 회장은 지난 8일 미 의회와 트럼프 대통령 앞으로 위기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는 내용의 서신을 전달했다. 사태가 장기화될수록 피해가 커지는 것은 물론이고 정상화에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금융시장도 한파를 내고 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직원 4436명 가운데 정상 출근 인원이 285명에 그치면서 IPO 업무가 사실상 중단됐고, 그 밖에 금융 거래도 커다란 차질을 빚는 실정이다.

데이비드 포크 앤 워델의 앨런 데네버그 파트너는 CNBC와 인터뷰에서 “올해 IPO 시장이 문전성시를 이룰 것으로 기대했지만 셧다운으로 인해 상황이 급변했다”고 말했다.

미국 대도시의 부동산 업계에서는 관련 부처와 기관의 폐쇄로 인해 주택 매매에 제동이 걸렸다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실물 경기의 셧다운 타격이 광범위하게 확산되면서 미국 경제 성장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날 의회 전문지 폴리티코는 정부 폐쇄에 따른 경제적 손실이 매주 12억달러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이는 미국 GDP의 0.05%포인트에 해당하는 것으로, 정국 혼란이 지속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목표하는 3% 선의 성장률 달성이 좌절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higrace@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