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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경제 모멘텀 '꺾였다' 경기 한파 전방위 확산

기사입력 : 2019년01월15일 05:44

최종수정 : 2019년01월15일 05:44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지난주 독일의 제조업 지표부터 이번주 중국 수출 지표까지 지구촌 경제의 성장 모멘텀이 꺾이는 정황이 뚜렷하다.

시장 전문가들은 올해 전세계 경제 성장률이 3년만에 처음으로 3.0% 선을 밑돌 것으로 예상하는 한편 기업 실적 전망치를 대폭 하향, 연초부터 험로를 예고했다.

미국 자동차 수출입 현장 [사진=블룸버그]

특히 중국의 경기 한파가 주요국 공룡 기업들을 강타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애플이 4분기 매출 전망치를 낮춰 잡은 데 이어 스타벅스와 나이키, 버버리 등 기업들이 줄줄이 같은 전철을 밟을 것이라는 얘기다.

14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월가의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전세계 경제 성장률이 3%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 경우 지구촌 경제가 2016년 이후 처음으로 2% 성장에 머무는 셈이 된다. 또 성장률이 2010년 이후 평균 성장률과 2000~2007년 수치에 비해 각각 0.7%포인트와 1.0%포인트 떨어진다는 의미다.

잿빛 전망이 고개를 든 것은 중국과 독일을 중심으로 주요국의 경제 지표가 적신호를 낸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중국의 12월 수출은 4.4% 감소해 2016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후퇴했고, 수입 역시 2년래 최대 규모인 7.6% 급감했다. 앞서 3.0% 증가할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이 빗나가자 투자자들은 강한 경계감을 내비치고 있다.

경고음은 유럽에서도 불거졌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EU 통계국 유로스타트는 지난해 11월 유럽 산업생산이 전월에 비해 1.7%, 전년 동기에 비해 3.3%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자동차부터 명품 패션까지 중국의 경기 둔화에 따른 파장이 유럽 대륙을 강타한 것으로 분석된다. 독일과 이탈리아 등 유로존 주요국이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경고가 연이어 제기되는 상황이다.

미국과 신흥국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공급관리자협회(ISM)이 집계한 미국 제조업 지수가 2년래 최저치로 떨어졌고, 주택 지표도 한파가 거세다.

JP모간이 집계하는 전세계 제조업 경기 활동 지수가 지난 12월 27개월래 최저치로 밀렸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집계한 미국 경기선행지수가 11월 3개월 연속 하락하며 99.6을 기록해 100 아래로 밀렸다. 유로존 수치 역시 4개월 연속 100을 밑돌았다.

OECD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과 독일의 경기 모멘텀이 꺾이는 정황이 이번 수치에서 더욱 분명하게 확인됐다고 밝혔다.

기업 실적 전망치도 한풀 꺾였다. 시장조사 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월가는 지난해 4분기 S&P500 기업의 매출액 및 순이익이 각각 5.9%와 10.6% 늘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지난 9월 제시한 전망치인 6.9%와 16.7%에서 크게 후퇴한 수치다.

뿐만 아니라 애널리스트는 올해 1분기 기업 이익 성장이 5%를 밑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소위 ‘어닝 피크’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중국 수요 위축과 무역 마찰을 빌미로 한 기업 실적 전망 하향 조정이 애플에 이어 캐터필러와 쓰리엠, 스타벅스, 나이키, 버버리 등 산업 곳곳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스마트폰뿐 아니라 가구와 의류, 보석류까지 중국 소비자들의 지출에 브레이크가 걸렸다는 것.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비키 레드우드 이코노미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유럽과 아시아, 미국까지 전반에 걸친 산업생산 감소가 글로벌 경제의 하강 기류를 반영한다”며 “지표는 당분간 악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월가의 투자자들은 경제 펀더멘털의 한파에 주식과 유가 등 위험자산이 하락 압박에 시달릴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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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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