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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류승룡 "'극한직업'은 힐링이자 선물같은 작품이죠"

기사입력 : 2019년01월17일 16:49

최종수정 : 2019년01월17일 16:49

'내 아내의 모든 것'·'7번방의 선물' 이후 정통 코미디로 스크린 컴백
마약반 만년 반장 고반장 열연…2월23일 개봉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장르, 캐릭터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얼굴로 관객을 만나왔다. 하지만 그 수많은 모습 중 유난히 기억에 오래 남은 것이 있다면, 그건 분명 ‘웃기는’ 얼굴일 거다. 예컨대 “난 직접 짠 우유를 먹는 게 소한테 예의라고 봐요”라던 장성기(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 2012)나 “1961년 1월18일 태어났어요. 제왕절개. 엄마 아팠어요. 내 머리 커서”라던 이용구(영화 ‘7번방의 선물’, 2013) 같은.

배우 류승룡(49)이 오랜만에 정통 코미디 영화로 돌아왔다. 그의 신작 ‘극한직업’은 마약반에서 범죄조직 소탕을 위해 위장 창업한 ‘마약치킨’이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마약반의 만년 반장 고 반장을 열연한 류승룡을 17일 뉴스핌이 만났다.

“시나리오부터 너무 잘 읽혔어요. ‘시치미 뚝’ 코미디, ‘타이밍’ 코미디, ‘꺾기’ 코미디가 너무 적절하게 배치돼 있었죠. 또 유해하거나 잔혹한 부분이 많이 거둬져 있었고요. 코미디 장르 안에 액션이 한 챕터로 들어가 있는 것도 신선했죠. 너무 반가웠어요. 찍는 현장도 즐거울 듯했고 보시는 분들도 재밌을 거라고 생각했죠. 또 이 작품이 제게 힐링을 주고 선물이 될 수 있겠다 싶었어요. 실제로 그랬고요(웃음).”

촬영을 앞두고 가장 먼저 한 일은 배우들과 친분을 쌓는 거였다. 이른바 ‘독수리 오형제’라 불리는 마약반 멤버 진선규, 이하늬, 이동휘, 공명과의 케미스트리가 이 영화의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거라 여겼다. 하지만 이동휘(두 사람은 2015년 개봉한 영화 ‘손님’에서 호흡을 맞췄다)를 제외하고는 모두 초면이었다. 

“시나리오 읽을 때부터 마약반 팀원들끼리 서로 편해야 한다고 생각했죠. 그래야 진짜 웃음이 나올 수 있으니까요. 서로 인간적으로 다가갔어요. 진실게임처럼 자신의 현주소, 연기에 대한 고민을 많이 나눴죠. 감사하게도 다들 홀로 도드라지려 하지 않고 프로의 치열함을 가지고 있었어요. 그러니 자연스럽게 하나가 됐죠. 진짜 독수리 오형제처럼 합체한 거예요(웃음). 지금도 단체 채팅방으로 화이팅을 주고받으면서 기분 좋게 하루를 여닫아요.” 

배우들의 탄탄한 호흡 위에서 류승룡의 전매특허 코미디 연기는 빛을 발했다. 이병헌 감독의 말맛과 만나 시너지는 폭발했고 애드리브의 타율도 좋았다. 자연스레 사전 시사회 후 호평이 쏟아졌다. 관객은 ‘충무로 희극지왕’의 귀환에 반색했다. 

“일단 설계도가 탄탄하고 촘촘했어요. 애드리브는 사실 10% 정도죠. ‘폭력적이야’, ‘매운맛’ 등이 대표적이에요. 고민은 많이 했죠. 애드리브가 적절하지 않으면 현장이 힘 빠질 때가 있거든요. 그래서 뭔가 떠오르면 감독님께 슬쩍 이야기하거나 리허설 때 살짝 해봤죠. 만약 분위기가 별로다 싶으면 본 촬영 때는 뺐어요(웃음). ‘매운맛’ 같은 경우도 그랬죠. 근데 감독님이 오셔서 ‘아까 그거 괜찮은데 왜 뺐냐’고 해서 다시 넣었어요(웃음).”

최근 겪은 흥행 부침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이어갔다. ‘광해, 왕이 된 남자’(2012), ‘7번방의 선물’, ‘명량’(2014)으로 ‘삼천만 배우’에 등극했지만, ‘손님’을 기점으로 출연작들이 모두 흥행에 실패했다. 때문에 이번 영화에 거는 기대가 유난히 크지 않을까 생각했다.

“이번뿐만이 아니라 전 항상 절박해요. 그동안 코미디, 사극 등 다양한 작품을 해왔어요. 대체로 신선한 걸 선택했고요. ‘이걸 보면 깜짝 놀라겠지? ‘짠’ 하고 보여줘야지!’란 생각이 드는 작품을 주로 한 거죠. 근데 요즘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요리로 비유하자면 상대가 먹고 싶은 게 아닌 제가 먹이고 싶은 음식을 만든 거죠. 그런 지점에서는 ‘극한직업’이 더 설레는 게 있어요. 신선하면서도 관객들 역시 먹고 싶어 했던 음식인 듯하죠.” 

차기작은 드라마 ‘킹덤’이다. 영화 개봉일(23일) 이틀 뒤인 25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류승룡이 7년 만에 선보이는 드라마로 영화 ‘터널’(2016) 김성훈 감독과 드라마 ‘시그널’(2016) 김은희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190개국에서 40개국 언어로 동시 스트리밍을 한대요. 사실 지난 11월에 싱가포르 정킷을 가서 깜짝 놀랐어요. ‘나 이래도 돼?’ 싶을 정도로 많은 외신이 왔죠. 이 작품은 우리나라 이야기, 권력에 대한 인간의 욕망 등을 우리만의 전통적 미학을 통해 보여줘요. 지금 K-팝(POP)처럼 콘텐츠로도 세계 시장에서 통할 수 있다는 선례가 되고 싶죠. 동시에 많은 배우가 글로벌하게 활동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고요.”

설 연휴가 끝나면 곧바로 ‘킹덤’ 시즌2 촬영에 돌입한다. “시즌2 촬영이 끝난 후 또 어떤 인생이 올지 기다릴 것”이라는 그에게 50대(1970년생인 그는 한국 나이로 올해 50세가 됐다)에 접어든 소감을 마지막으로 물었다. 류승룡은 “그저 순리대로 가고 싶다”고 했다. 

“서른 넘어갈 때는 진짜 6개월 전부터 고민했는데(웃음) 지금은 아무렇지 않아요. 발버둥 친다고 달라지는 건 없으니까. 거스를 수 없다면 순리대로 가야죠. 다만 각오가 있다면 조금씩 나아지고 싶어요. 새 작품, 배우, 스태프들과 더 잘해나가고 싶죠. 좋은 방향으로 철들면서요. 질책을 받아들여서 성장하고 성숙하고, 그래서 더 응원받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그렇게 되기 위해 노력할 거고요.”

jjy333jjy@newspim.com [사진=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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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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